지금은 집단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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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93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08-01 신문면수 1면 카테고리 총지캠페인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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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13 08:19 조회 2,150회본문
프린스턴대학교의 생물학자 이언커즌의 연구를 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볼 수 있다.
정찰개미들이 집으로 돌아오면 식량개미들이 10여 차례의 더듬이 접촉을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다. 이후 식량개미가 집밖을 나가는데 뭐 하나라도 찾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는다. 식량이 적으 면 돌아오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식량이 많으면 빨리 돌아온다. 식량을 구하기 좋은 날인지 결정하고 명령하는 녀석은 아무도 없다. 전체 상황을 볼 수 있는 개미도 없다.
특별한 개미 한 마리가 아니라 집단이 결정을 한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단순한 생물이 단순한 규칙을 따르고, 저마다 그때그때 얻은 정보에 따라 행동한다고 한다.
이렇게 지휘체계가 필요 없어 집단이 서로의 정보를 교 환하면서 의사 결정을 내리는 집단지능을 개미들은 이용하여 1억 4000만년동안 지구상에서 살아남은 것이다. 이 간단한 원리를 이용해서 말이다. 집단지능은 인공지능의 세부 분야 중 하나로 최근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이다. 집단지능을 간단히 정의하자면, 개미 등 군집 생활을 하면서 사회적인 특성을 보이는 곤충들의 행태를 관찰하고 이들의 집단적 활동 시스템을 컴퓨터에 적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생물들의 환경을 연구하는 목적은 우리의 삶에 적용하여 윤택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용하기 위해서다. 가령 버스 운전사의 배치표짜기 문제나 네트워크의 부하 균등화 문제, 차량 라우팅, 플래닝, 패킷형 네트워크 라우팅 등 여러 문제에 실제로 이용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결과를 보면 개미는 한 마리 한 마리 흩어져 있을 때는 그저 작디작은 생 물에 지나지 않지만 집단을 이룰 때는 신속하고 적절하 게 환경에반응한다.
우리사회를 돌이켜보자. 수 많은 언쟁과 투쟁 속에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특히 지금은 선거를 앞두고 있어 더욱더 언쟁의 목소리가 높아만 간다. 지지자의 연설을 듣기위해 같은 당원들끼리 멱살잡이를 하는 바로이때가 집단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기이다. 개미들처럼 저마다의 정보와 지식을 한자리에 모아 현명한 결정을 내려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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