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께 바란다 화합과 소통으로 진정한 문화 강국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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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60호 발행인 발간일 2013-03-05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칼럼 서브카테고리 데스크칼럼페이지 정보
필자명 김종열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편집장 김종열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1 10:33 조회 2,221회본문
지난 한해는 우리나라의 국운을 결정 짖는 중대한 선거가 두 번이나 있었다. 4월에는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 선거와 12월에는 대통령을 뽑는 총선이 이어졌다.
먼저 새로 취임한 대통령께 축하의 인사와 부처님의 가지력이 충만하시기를 서원한다.
우리나라는 강력한 대통령 중심제의 국가다. 헌법에는 대통령의 권한을 『첫째 대통령은 국가의 원수이며, 외국에 대하여 국가를 대표한다. 둘째 대통령은 국가의 독립 - 영토의 보전 우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진다. 세째 대통령은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성실한 의무를 진다.』고 정하고 있다. 그만큼 국가를 책임지는 중책의 자리이다.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광복을 맞은 우리민족은 극단적인 좌.우 대립을 거쳐 나라가 분단되는 가슴 아픈 역사를 거쳤다. 강대국과 이데올로기의 대립은 우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낳았다. 그 후에도 오19혁명과 두16을 거치면서 고도 경제성장 시기를 지나, 민주화의 험난한 파도를 넘어 0200에 가입할 정도로 선진국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정부는 아쉬운 점이 참 많은 정부다. 선진국으로의 진입과 중산층의 확대 및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약속하고 출범했다. 그러나 4대강사업 이나 제주 해군기지 건설사업 등 국민의 합의를 충분히 만들어내지 못하고 강행한 부작용의 상처는 지금도 남아있다. 평행선으로 치닫는 남북 관계는 북한의 삼대세습과 핵실험으로 엉킨 실타래 마냥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 이라는 막중한 직무를 어께에 짊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대통령의 지혜로운 정치가 열리기를 바란다.
오늘은 불교인의 한사람으로 새 대통령께 몇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한다. 매번 대통령선거에서 후보들이 가장 많이 내세운 공약이 국민 대통합이나, 대화합이다. 해방이후 이데올로기 분쟁으로부터 민주화 운동, 경제성장 과정에서 소외된 서민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는 약속이 먼저였다. 그러나 지금 까지는 화합보다는 분열을 이용한 정권유지에 급급했다고 본다. 늘어만 가는 빈부의 격차와 계층의 대물림은 우리 사회를 ‘1%의 귀족이 지배하는 왕권 및 봉건의 역사로 되돌리는 무서운 결과를 낳을 것이다. 부디 정권을 창출한 세력의 이익보다는 국민의 이익과 화합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바란다.
둘째로 서민경제의 활성화이다. 골목과 시장의 상인들이 일할 맛이 나야한다. 대형마트의 무차별적인 공세는 동네 구멍가게의 추억 빼앗아갔다. 대통령께서 공약하신 경제 민주화의 실현만 잘 지켜주신다면 서민경제의 활로는 반드시 열릴 것이다.
세 번째로 문화 정책의 근시안을 버리고, 장기적인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시기를 바란다. 현재 동아시아에 위치한 한.중.일. 삼국은 독도나, 랴오닝섬 등 해상영토분쟁이 한층 가열화 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역사왜곡정채인 ‘동북공정’의 계략도 숨 가프게 진행되고 있다. 지금 우리 대중문화 즉 한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는 한류의 지원을 위해 많은 자금과 인원을 투입했다. 또한 많은 부가가치를 올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중문화는 상업성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기를 바란다. 장사가 안 되면 어떤 한류도 받아들이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서양 대중문화의 기본을 바탕으로 깔고 있는 지금의 한류는 창조된 우리 문화라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우리 전통 문화와 역사를 화선지 배경으로 깔아두고 진정한 한류의 창작품을 그려내기 바란다.
끝으로 공정한 종교정책을 펴기를 바란다. 지난 정부 초기에 있었던 정부와 불교계의 마찰은 종교라는 특수한 신앙체계에 대한 이해부족과 관료주의가 만들어낸 사건이었다. 이번 대통령께서는 불교계를 전통종교로서 특별한 대우를 해달라는 주문이 아니다. 국민 누구에게나 종교의 자유는 있다. 그러나
인원으로, 사원이나, 교회의 숫자로 그 종교의 면면을 봐서는 안 된다. 불교만 해도 많은 종단들이 있다. 대통령께서는 신도의 숫자로만 종교를 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나름대로 나눔의 정책을 골고루 펴기를 바란다. 그러면 다문화사회에 이미 진입한 우리 후손들에게 다양한 종교문화가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남겨줄 것이다.
오늘 아침 일간지에도 새 정권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기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앞세우며 치열한 싸움을 하는 소식들로 지면은 채워졌다. 정치에서 ‘내일은 없고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우주 법계의 제불 보살님들과 국민들은 간절히 손을 맞잡고 화해하고, 협상하는 모습을 바랄 것이다. 부디 5년이라는 재임 기간 동안 따사로운 어머니의 마음으로 국정을 펼치기를 비로자나 부처님 전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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