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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륜관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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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60호 발행인 발간일 2013-03-05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의 불보살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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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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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01 11:01 조회 1,7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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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법경 정사가 전하는 밀교의 불보살 이야기 (11회)

여의륜관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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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성취의 보배구슬을 지닌 보살

고통타파의 지혜법륜을 지닌 보살


여의륜보살은 관세음보살의 변화관음으로 육 관음 가운데 한 분입니다. 이 보살의 이 름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뜻하는 바를 이루 어지게 하는 보살로서 여의주와 법의 수 레바퀴, 즉 법륜을 들고 있는 보살' 입니다.

산스크리트어로 'Cinta mani cakra'(친타 마니 차크라)라고 하는데 이를 직역하면 '여의 보주 법륜' 이 되며, 다시 줄여 서 '여의륜'이라 합니다.

그 뜻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친타'는 사유와 소원, 원망을 뜻하고, '마니' 는 진귀한 구슬, 보배구슬을, '차크라' 는 원,바 퀴와 영역을 뜻합니다. 여기서 소원과 원망을 의미하는 '친타' 와 진귀한 보 물을뜻하는 '마니' 라는 두 단어가 합 해 '바라는대로 이루어지게 하는 보배구슬' 이 라는 뜻의 '여의보주' 가 되고, '번 뇌를 타파하기 위해 진리를 굴린다' 는 의미 의 진리 수레바퀴, 즉 '법륜'인 '차크라' 와 다시 결합해 '여의륜'이 된 것입니다. 즉 친타마니의  '여의보주'와 차크라의 '법륜'을 합해 ' 여의륜'이 된 것압니다.

그래서 여의륜관음이라고 하면, ' 여의보주 ' 와 '법륜' 을 지니고 중생들에게 자비와 지혜를 베 풀어 모든 고통을 타파하고 중생들의 소원을 뜻 대로 들어주는 보살을 가리킵니다. 그런 점에서 여의륜보살은 '여의보주'와 '법륜'으로 상징 되는 보살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불보살이 지니고 있는 것을 지물이라 고 하는데, 여의륜보살이 지니고 있는 지물은 '여의보주'와 '법륜' 입니다. 그 지물은 불보살의 상징물이자 중생을 교화하는 방편의 법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의륜보살 의 '여의보주' 는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지물이고, 진리의 수레바퀴인 '법륜' 은 지혜를 통하여 고통을 타파시켜주는 지물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리의 수레바퀴인 법륜을 달리 보륜이라고도 합니다. 보배 와 같은 수레바퀴이란 뜻인데, 어찌하여 보배같 은 수레바퀴인가 하면, 부처님의 말씀은 진리요 이므로 부처님의 말씀은 곧 보배라고 비유한 것 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말씀을 온세상에 널리 펼친다,법을널리전한다는뜻에서 '수레바퀴' 에 비유하고 이를 '' 이라고 하였으니 곧 '법 륜' 이오, '보배로운 부처님의말씀을 전한 다 는뜻에서 '보륜'이라표현한것입니다.

또 밀교에서는 보배의 구슬과 수레바퀴를 지 니고 있는 여의륜보살을 달리 '지보금강보살'이라고 표현합니다. 밀교에서 부 르는 불보살의 이름, 즉 명호를 '밀호 ' 라는 용어로 표현하는데, 여의륜보살의 밀, 호를 '지보금강보살'이라 한 것 은 바로 '여의보주'와 '법륜, 보륜', 즉 보배로 운 지물을 지니고 있는 보살이기 때문에 '지보' 라는 이름을 붙인것입니다. 항상 밀교에 서는 모든 불보살에 '금강'이라는 용어를 붙이고 었다는 점도 참고로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여의륜보살의 지물 가운데 하 나인 '여의보주'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있을까 요? 여의보주는 복덕과 원망성취를 나타내며 원하고 바라는 것을 성취하게 해 주는 공덕의 보배구슬입니다.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이 여의봉을 들고재주를 부리는 장면을 상상하면 금방 이해가 될 것입니다. 또 하늘로 승천하는 용이 입에 물고 있는 구슬이 바로 여의주로 세상의 모든 것을 이루어지게 하는 보배구슬입니다.

여의륜보살의 여의주는 각종 보물과 의복, 맛 없애고, 탁한 마음을 맑게 하고 허물을 제거하 며 일체의 악을 물리친다고 합니다. 탁한 것 을 맑게 한다고 하니 오늘날 현대인들이 많이 애 용하고 있는 정화수의 기능을 가진 게르 마늄의 구슬을 연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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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보주는 복덕을,

법륜은 지덕을 상장함


그다음의 지물인 '진리의 수레바퀴, 법 륜' 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법 륜은 바로 석가모니부처님의 가르침을 말 합니다. 석가모니께서 설법하는 것을 '법륜을 돌린다' 고 하여 이를 전법륜이라 표현 합니다. 이는 부처님의 법을 전륜왕의 수레바퀴 모양의 고대 인도의 무기인 윤보에 비유한 것으로, 세속의 왕인 전륜왕이 윤보를 돌려 천하를 통일하는 것과 같이, 깨달음의 왕인 석가모니는 법륜을 돌려 삼계 를 구제하신다는 것을 상징한 것입니다. 또 불 교에서 윤은 부처님의 말씀, 가르침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을 세 가지의 비유로 설명하는데 그 한 가지는 원만의 뜻으로, 석가모니 부 처님의 법은 원만해 결함이 없는 것을윤의 원만 한 모양에 비유하며, 둘째는 타파의 뜻으 로, 석가의 교법은 중생의 망견을 타파하 는 것을 윤을 돌려 어떤 물건을 부숴뜨리는 것에 비유한 말이고, 셋째는 전전의 뜻으로, 석 가의 교법이 전전하여 어느 곳에나이르 지 않는 곳이 없는 것에 비유한 말입니다. 이러 한 법륜은 만자와 함께 불법의 상징으로 사용되었고, 불상이 만들어지기 전에 조각이나 회화에서 보리수나 불탑 등과 함께 부 처의 형상을 대신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여의륜보살이 지니고 있는 '법륜'은 바로 지혜의공덕 즉, 지덕을 나타냅니다. 그 지덕이란 바로 깨달음을 얻는 것으로 지혜는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 리하는 정신적 능력을 말합니다. 다시말해서 모 든 법에 통달하여 잃고 얻음과 옳고 그름을 가려 내는 마음의 작용으로서, 미혹을 소멸하고 보리를 성취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리는 깨달음 입니다. 깨달음은 지혜에서 얻어집니다. 깨달음 을 얻기 위해 지혜를 닦아야 합니다. 그리고 지 혜는 우리의 고통과 번뇌를 없애줍니다. 마치 명 약이 환자의 통증을 없애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 명약이 바로 지혜입니다. 우리가 겪고 있 는 고통과 괴로움, 번뇌는 모두 마음에서 비롯 됩니다. 그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은 바로 지 혜에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수행은 지 혜를 완성시켜나가는 과정이라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근심, 걱정, 욕망, 불안, 초 조 등의 불선한 감정들을 없애는 길은 바 로 지혜를 체득하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지혜의 힘을 여의륜보살께서는 법륜을 통해 우리 중생들에게 나누어주고 계십 니다. 법륜은 곧 내 자신이 '진리의 수레바퀴' 가 되어 생활화할 것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그 가르침은 부처님의 말씀대로 실천하라는 것으 로 그 실천을 통해 마음의 고통과 괴로움을 없 앨 수 있고 결국에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차난다가 번역한『여의륜다라니신주경』에 따르면, 여의륜관음의 공덕은 세간과 출세간의 재화를 모두 얻게 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간 의 재화란 금은 등의 보석을 말하고, 출세 간의 재화란 복덕과 지혜를 말합니다. 금은 등 의 보석은 물질적인 것으로 이것은 여의보주로써 얻어지고, 출세간의 재화는 비물질 적인 것으로 법륜을 통해 얻어진다고 합니 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나 마음이 허한 사람들은 여의륜보살을 친견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라 생각합니다. 중 생들의 서원 가운데 특히 '연수와 안산, 제재난'의 서원에 공덕이 크다하니 이 보살의 진언을 수지 독송하는 것도 공덕을 성취하기 위한 길이라생각됩니다. 이 진언을 하 루에 108편씩 일주간 외우면 무수한 공덕이 일 어난다고 합니다. 이 여의륜보살의 진언은 '옴 파드마 친타마니 즈발라훔'이라고 합니다. 진언 의 뜻은 '옴, 연화와 여의보주 를 지닌 자여, 빛나라훔'입니다.



육비상은 육도중생구제와 육바라밀의 실천을 상징함


중생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시는 여의륜보살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계실까요? 원래 이 보살 은 두 개의 팔을 지닌 이비상이었으나 밀교에 와서 여섯 개의 팔을 지닌 육비상으로 바뀌었다고합니다. 육비상은 중생들의 죄업장을 소멸하고 뜻하는 바를 모두.만족시켜 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팔은 둘인 경우도 있 고, 넷이나 여섯, 많은 경우는 여덟 개의 팔도 있 으나 일반적인 것은육비상으로 육비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지을 헤매는 육도의 중생을 상징하기도 하고, 보살의 수행법인 육바라밀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여의륜보살의 색신은 황금색이며 머리에 보관을 쓰고 있느 반가부좌로 붉은 연 꽃 위에 앉아 계십니다. 앉아 있는 경우도 있고 서 있는 경우도 있는데 앉아 있는 좌상사싀1)이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얼굴은 마치 반가사유의 금동보살상처럼 오른쪽으로 돌려서 아래로 응 시하듯 내려다 보고 오른손을 턱에 괴고 깊은 생 각에 빠져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생각에 빠져 있는 모습의 의미를 여의륜보살의 이름에 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친타라는 말에 는 '바란다,원한다'라는 소원과 원망의 뜻이있고, 또 '하는 바와 같이' 라는 여의 의 뜻이 있는데, 이외에도 '생각한다'는 사유의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의륜보 살이 금동반가사유상처럼 생각에 잠겨 있는 모 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 사유는 오로지 중 생을 구제하고자 하는 관음보살의 지극한 마음 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의륜보살의 여섯 개의 팔 중 오른쪽의 첫 번 째 손은 사유의 형이고, 두 번째는 여 의보주를 들고, 세 번째는 염주 를 들고 있습니다. 왼손의 첫 번째 손은 광명산을 누르고 있고, 두 번째는 개부연화를 들고 있고, 세 번째는 여의보륜을 들고 있습니다. 모두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한 법구요 지물들로 특히 여의보 주와 법륜은 우리 중생들의 소원을 이루어지게 하는 진귀한 보배구슬이요, 고통과 번뇌를 타파 하는 지혜의 법륜입니다.

우리나라의 여의륜관음은 일본이나 중국의 밀 교 존상과는 달리 보편적인 관음의 모습을 갖추 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불상이나 불화 또는 조각의 경우를 보면 2비상이나 6비상 인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여의 륜관음보살상이 강원도 신흥사의 통일대불 내 원법당과 낙산사 보타전에 모셔져 있습니다.

총지종에서는 여의륜보살을 모시지는 않지 만 여의보주와 관련된 진언을 외우고 는 있습니다. 그 진언이 관세음보살의 42수 진언 가운데 하나인 '여의보주수진언'입니다. 이 진언의 결인과 수법은 종단 의 스승님의 경우에만 비밀전수로 행해지고 있습 니다. 교도가정의 경제해탈을 서원하며 매월 월 초불공과 49일 상하반기 진호국가불공기간에 매 일 아침마다 행하고 있습니다. 다음호에서 마두관 음보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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