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깨달음 중도의 지혜를 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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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82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3-05-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불교로여는삶페이지 정보
필자명 박희승 필자법명 - 필자소속 (사)한국명상지도자협회 필자호칭 교수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3-05-08 11:14 조회 1,676회본문
부처님의 깨달음 중도의 지혜를 밝히자!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생각해 본다. 부처님은 누군가? 깨달은 분이다. 인도 말로는 붓다(Buddha)인데, 우리말로는 부처라 불렀다. 부처님은 우리말로 깨달은 자, 깨친 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부처님은 무엇을 깨쳤는가? 우주 만물의 본질을 깨쳤다. 그것을 진리라 하여 법(法)이라 한다. 부처님은 우주 만물의 진리인 법을 깨달아 생로병사의 괴로움을 영원히 해탈하여 대자유를 누리셨다. 인류 문명사에서 인간이 스스로의 지혜와 능력으로 생로병사라는 인간의 근본 문제를 최초로 해결한 분이 부처님이다. 그래서 우리는 부처님을 세상에 존귀한 분이라 하여 세존(世尊), 세상에 가장 큰 영웅인 대웅(大雄)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지 어언 2567년이나 되었고, 그 깨달음의 가르침이 팔만대장경이라는 방대한 기록으로 인하여 불교 안에도 너무나 다양한 견해가 나타났다. 예를 들어 한국불교는 부처님 가르침이 전래된 지 1700년 동안 거의 한문(漢文)으로 된 대승 경전을 위주로 공부해왔다. 그런데 21세기가 되어 남방 상좌부 승가에서 전승하는 인도의 토속 언어 문자인 팔리어로 된 불경이 한글로 번역 소개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에도 상당히 다른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남방(南方) 상좌부 승가와 팔리어로 된 초기경전을 부처님 말씀의 원조로 보는 불자들은 대승 경전과 참선 등은 부처님 가르침이 아니고 중국화 된 불교라 비난하는 이도 나타났다. 한국불교의 오랜 전통과 역사를 부정하는 이런 주장에 대하여 조계종을 비롯한 전통 종단은 바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한국불교 안에는 공부를 깊이 하는 불자들 사이에 불교에 대한 혼란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인연으로 다시 한 번 부처님이 우리에게 주신 깨달음의 지혜에 대하여 살펴보자. 부처님은 깨치시고 45년 동안 방대한 말씀을 주셨으니 팔만대장경이라 한다. 그중에서도 우리 불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이 초기경전 중 ????초전법륜경????이다. 부처님이 깨치고 처음으로 설법하신 경전이니 참으로 중요하고 귀중한 말씀이 아닐 수 없다.
부처님의 첫 설법 ????초전법륜경????에는 “나는 즐거움과 괴로움의 양극단을 떠나 중도를 바르게 깨달았노라!” 하셨다. 그러니 불교의 근본은 중도이다. 이것은 남방이나 북방을 막론하고 어떤 불교 전통과 종파에서도 부정할 수 없는 가장 근본적인 가르침이다.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당신이 중도를 깨달아 생로병사의 괴로움에서 해탈하셨다는 것이다.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중도는 팔정도”라 하시며 여덟 가지 바른 깨달음의 길인 정견,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 정념, 정정진, 정정을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우리 불자들은 불교가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부처님은 중도 = 팔정도를 깨달아 생사의 괴로움을 떠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셨다는 것을 바로 알아야 한다. 그러면 불교에 대한 혼란이 없어지고 신심이 확고해진다. 지금 초기경전이니 대승경전이니 선어록이니 하며 부처님의 깨달음과 가르침에 대하여 다양한 주장들이 백가쟁명식으로 나오지만, 부처님은 중도를 깨쳤고, 중도가 곧 팔정도라는 이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러니 우리 불자들은 누구든지 부처님의 근본 가르침인 중도, 팔정도를 공부하여 바른 견해인 정견을 세우고 바른 말, 바른 사유, 바른 행, 바른 선정을 닦아서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한 대자유로 가야 한다. 중도 정견을 세운 불자라면 비록 깨치지 못해도 공부한 만큼 마음이 밝아지고 편안해지며 지혜가 나온다. 부처님의 깨달음 세계인 중도를 이해하고 믿음이 확고해지면 매일매일이 부처님오신날이다!
박희승 / 불교인재원 생활참선 지도교수, (사)한국명상지도자협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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