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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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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5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12-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총지 문예사랑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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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안성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동해중 1학년 4반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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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2 07:50 조회 2,3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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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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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민
동해중 1학년 4반

형이 까만 표지로 된 두 권  책을 말없이 내밀었습니다.

대통령이 추천하고 KBS대하드라마(이순신)의 원작이라는 글귀가 있었 습니다. 그러나 내가 독서하고자 하는 강한 의욕은 형의 눈빛과 비상한 제목에서였습니다.

전쟁터에서의 칼, 무사들이 휘두르는 칼, 적을 향해 핏빛을 보아야하는 칼의 그 노래는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왜 군의 칼날과 조정의 칼날에 맞서 자기 자신이 칼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리를 찾는 이순신 장군의 절망이었습 니다. 나는 그 절망이 정의와 사랑으로 생각되었습니다.

내가 어릴 때 읽었던 위인전 이순신 과는 다른 소설이었습니다. 소설은 허구성이 강하다고 이미 배워 알고 있었 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은 사실 인양, 진실인양 역사의 흐름에 도취되어 있었습니다.

전장의 사실적 표현에 몸서리쳐지기도 하였습니다. 적 앞에서도 이순신의 함대가 적을 포위하고, 작전 지휘하는 장군의 용맹성에 감탄하기도 하였고, 굶주리고 병든 군졸을 데리고 적을 공 격할 계획에 안타깝기도 하였습니다.

이순신은 전쟁터에서 오랫동안 부하 들을 지휘하며 수많은 소부하를 눈앞에서 잃고 수많은 적도 눈앞에서 죽음으 로 몰아넣는 것을 보고 죽음에 대한 눈물도 흘렸습니다.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졌습니다.

일자진으로 적을 막는 전술에서는 가슴이 조마조마 하기도 하였지만 장 군은 역사상 유래 없는 대 전투에서 멋지게 승리를 따내어 우리나라를 구했습니다.

내 어릴적 이순신 장군의 모습은 그 저 훌륭한 분이었지만 이 칼의 노래에 존재하는 이순신은 나에게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결전의 날 '이순신 장군은 대장정에 올라 노량전에 이르렀습니다. 노량이라는 단어를 이미 접해봤기에 이 마지막 장면을 상상할 수 있었고 심한 마음의 울렁거림을 느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큰 외침이 들려옵니다. 둥 둥 둥 적군의 배도 점점 다가오 고 있습니다, 마지막 이순신 장군이 왜군의 총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나의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마라.”

그 한마디가 나에게는 이 소설의 핵심 구절이었고,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업적 그리고 훌륭한 장군으로서의 나라사랑 정신이 한 구절로 압축되어 나의 가슴 속에 화살처럼 깊게 박혔습니 다.

부모님과 순천만, 광양만, 통영 등 남해안을 여행하면서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를 둘러보고 동상 앞에서 참배 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이 소설의 배경도 내가 둘러본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가 그대로 나와 더 실감이 났고 마치 전쟁터에서 살아 용맹하게 지휘하는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실제 보는 것 같이 느껴져서 더욱 감명 깊게 읽어 나갔습니다. 한 동안 나도 훌륭한 이순신 장군의 모습으로 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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