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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삼국의 평화적 가교로서의 불교도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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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5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12-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지상설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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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정사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중앙교육원장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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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2 07:34 조회 2,34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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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삼국의 평화적 가교로서의 불교도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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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령 정사
(중앙교육원장)

지난 10월 26일 일본에서 개최된 한 · 중 · 일  불교우호교류대회 세미 나에 발표된 논문을 정리하였다.

2000여년 전에 불교가 중국으로 전래된 이후 불교는 중국민들의 사상적 수준을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문화를 풍부하고 다채롭게 변화 시켰습니다. 중국의 수많은 명승고적들이 불교와 관련되어 있고 이름난 학자와 문인들이 불교에 대해 언급하는 것만 봐도 불교가 중국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한국의 문화재 중 70% 이상이 불교와 관련된 것들로 과거의 찬란했던 한국의 문화유산은 실로 불교가 없었으면 이룩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한국의 불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본에까지 전래되어 고대 일본의 사상과 문화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습 니다. 예를 들면 고구려의 혜자스님은 일본의 성덕태자의 스승이 되어 불법을 전수함으로써 일본이 불교국가가 되는 기틀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담징스님은 불교뿐만 아니라 채색이나 종이 제조, 먹, 맷돌 등을 만드는 기술을 일본에 전수하여 일본문화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백제의 성왕이나 위덕왕 등도 일본에 승려를 파견하여 불법을 전수 했으며 사찰 건축이나 불상 조성 등에 대한 기술을 전수하여 일본의 불교문화에 대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한 마디로 중국을 통하여 들어온 한 국의 불교는 일본으로 전래되어 일본의 사상과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만 들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인도에서 전래된 불교는 중국과 한국, 일본 세 나라의 사상과 문화의 수준을 향상시켜 각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했습니다. 그리고 자비와 평화를 실천하는 불교는 대중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민중의 가슴에 깊이 자리하게 되었고 일상생활에서의 불교의 영향은 그 어떤 사상보다도 심원하고 지대했습니다. 불교의 진리는 고해에서 신음하는 많은 무명중생들에게 구원의 길잡이가 되었을 뿐 아니라 동양 삼국의 문화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던 것입니다.


한중일 사상 문화 발전 공헌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가 성립되어 한중일 삼국 간의 황금유대를 강조하며 교류한지 어느덧 십여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의 이러한 교류와 유대를 통하여 한중일 삼국은 이제 불교계의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발전방안을 논의해야 될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중일 삼국의 불교계가 공 동의 노력으로 이룩해야 할 세 가지를 우선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 불교가 대중들에게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불교계가 민중을 지도하고 사회를 변혁시키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불교계의 지도자들이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하고 변화되어야 합니다. 사원을 크게 짓고 불상을 조성하여 대중들의 신심을 불러일으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대중과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여 불교의 위상을 높임으 로써 부처님의 숭고한 가르침이 대중과 사회를 움직이는 표준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불교의 수행은 개인의 성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개인의 성불에 매진하다 보니 일반민중의 고통을 생각하지 않는 소승적인 불교가 되었고 그래서 대승불교가 등장했습니다.

한국과 중국과 일본은 대승불교를 받아들여 많은 대중들을 훌륭한 방편 에 의하여 불법의 바다로 흘러 들어 오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반 대중의 교육과 종교집단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에 소홀한 점이 있 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다른 종교, 특히 기독교 계통의 종교들은 대중과 의 접촉을 빈번히 하면서 자기들의 교세를 확장해 왔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한국의 경우에 특히 심합니다. 그러나 중국의 경우에도 방심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 삼국 불교계도 대중들의 고통과 종교집단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자각하고 원래의 대승의 정신으로 돌아가 불교가 민중을 지도 하고 사회를 변혁시키는 주체가 되도록 노력함으로써 불교가 더욱 확산되 도록 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인재 양성에 삼국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불사는 훌륭한 인재가 앞장서서 이끌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교계의 지도자들이 불교에 대한 소 양뿐만. 아니라 불교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각자의 특기를 기르도록 노력해야 할것입니다.

예를 들면 문학이나 음악, 미술, 건축, 복지 등 사회 각 방면에 조예가 있는 불교지도자가 있다면 그러한 것 을 통하여 대중들을 불교로 이끌어 들일 수가 있을 것입니다.


민중과 사회에 관심 증대해야

다른 종교는 종교 이외의 활동을 통하여 대중들과 친숙해짐으로써 그 들의 종교를 확산시키는 가교의 역할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 불교계도 불교의 어려운 교리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편을 생각하여야 합니다. 그 리고 그러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폭 넓게 양성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삼국 불교계는 더욱 긴밀한 유대를 통하여 서로 인재를 교환하여 육성시키고 그들의 견문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한중일불교교류회 의는 동아시아의 평화 유지에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삼국 불교계가 더욱 빈번한 교류를 통하여 유대를 강화하고 삼국간에 일어날 수 있는 긴장을 완화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를 하도록 합시다.

우리 한중일 삼국은 자비와 평화를 추구하는 불교라는 공통된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유교나 도교의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삼국간의 가장 뚜렷한 문화적 공통점을 들라고 하면 역시 불교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불교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우의를 더욱 다지고 삼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야 합니다. 아울러 불교라는 훌륭한 정신유산을 통하여 일반 대중들의 문화적, 사상적 수준을 제고하는 역할을 우리 한중일불교 교류회의가 담당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우리 삼국의 불교계는 민중과 사회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 이들의 지도와 변혁에 참여함으로써 불교가 더욱 확산되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 며 이러한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에 서로가 협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불교의 확산은 물론이고 동양 삼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대중들 의 사상적, 문화적 수준을 끌어올려 주는 것이 한중일불교교류회의의 중 요한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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