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제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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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9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04-02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사설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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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7 04:31 조회 2,752회본문
가족은 불법에서 나와 지중한 인연공덕으로 맺어진 관계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맺어진 가족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은 소중한 존재이며, 바른 삶을 지탱하는 지렛대 역할을 함과 동시에 힘들고 험난한 세상에서 서로 위로하고 도와주는 운명공동체이다.
그러나 현시대에는 소중한 인연으로 맺어진 가족 공동체의 의미를 상실한 채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며, 오해와 집착으로 상대방을 미워하며 생활하는 사람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또한 이혼율의 증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가족해체 현상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족해체와 관계의 악화는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와 지중한 인연 공덕으로 맺어진 아름다운 관계로 형성되어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아상에 사로잡혀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은 자애로운 마음과 고난을 구제하는 자비를 바탕으로 피와 살을 나누며 형성된 생명공동체이기에 그 역할과 원만한 관계형성은 삭막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가족간의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족이 동일한 신앙을 가져야 한다.
한국은 현대화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전통종교가 쇠퇴하고 기독교, 천주교 등 여러 종류의 신흥종교들이 산재해 있는 다종교 국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적 신앙형태에 따라 가족간에도 다양한 신앙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믿음을 신앙하고 있는 가족은 동일한 신앙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가족에 비해 내재적 신앙 갈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화합을 이룰 수 없으며, 상호 불편한 가족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장례의식시 가족간 신앙적 차이로 인해 갈등이 표출되는 경우가 나타나곤 한다. 일례로 가족 중 조부나 조모가 상을 당했을 때, 자녀들이 각자 다른 종교를 신앙하고 있을 경우, 엄숙하고 신성해야 할 장례식장에서는 각종 교마다 차별화된 제례의식으로 형제들간 논쟁이 벌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불교는 신도가 노령화됨에 따라 가족제도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윤회의 사상과 업의 근본교리를 중 요시하고 있는 불교의 경우 고인의 극락왕생을 위한 영가천도를 강조하고 있지만 서구의 과학적, 현실적사상인 기독교는 영가에 대한 불교의 근본원리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갈등이 존재하게 된다. 가족을 제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확고한 신앙적 믿음이 우선되어야 한다.’ 확고한,믿음을 통해 모든 자녀들이 불교를 신앙할 수 있도록 발원하 고 법회에 동참하도록 권유해야 한다.
불교의 저변인구가 고령화되어 가는 원인 중의 하나는 불교를 자신의 업장에 대한 참회와 ‘참 나’ 를 찾는 수행이 아닌 복을 비는 기복적인 형태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기복적인 요소로 인해 자녀들의 모든 업장을 ‘나’ 혼자서 감당하려 한다. 업장은 본인 당사자가 스스로 참회하고 수행할 때 빨리 소멸된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바른 마음과 불성을 깨치기 위해 가족 구성원 전체가 동참해야 한다.
불교의 교리는 인간의 소외현상과 물질만능이 팽배해진 현실사회에서 어려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이며 진리이다. 이러한 진리를 모든 가족들이 공유할 때 화합된 가족, 풍요로운 삶, 아름다운 인간미가 넘치는 자비의 세계가 펼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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