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회 추계강공회 강의 "일본의 재가불교 입정교성회와 창가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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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68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3-11-04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추계강공 특집 / 종합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김종인 필자법명 보정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법장원연구원 보정 (김종인)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9 10:56 조회 2,889회본문
입정교성회와 창가학회의 출발과 성장이 일본 현대사회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입정교성회는 1925년에 레이유카이로 출발했는데, 입정교성회 로 분리된 후 1998년에 신도수가 220만 세 대에 이르게 된다. 창가학회의 경우 1930년에 설립되어 1995년에는 812만 세대에 이른다.
시골을 떠나 도시로 이주한 이들은 가난과 사회적 관계로부터의 소외를 겪을 수밖에 없다. 입정교성회는 이들이 도시에서 겪는 이러 한 문제의 해결을 교단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입정교 성회의 멤버들은 종교적 행위와 경제적 상호 부조를 실천했다. 새로 이 근대 도시에 정착하는 사호들에게 닥친 문제는 경제적 곤궁만이 아니다. 보다 근원적인 문제는 삶의 의지처다. 의지처가 없는 이들 에게 삶의 의지처가 될 수 있음을 확신시켰다고 할 수 있다. 입정교 성회는 이것을 가족의식의 부활에서 찾았다. 입정교성회 신앙의 핵 심 요소 하나는 조상숭배인데, 입정교성회의 조상숭배는 전통적인 가족가치의 부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직을 하나의 삶의 공동 체로 만들어서 회원들의 소외된 도시에서 삶에 안식처를 제공한 것은 창가학회 역시 마찬가지다. 창가학회는 인생의 행복을 종교적 목표로 설정하고 이 와 미 와 선 이 그러한 목표의 실현이 라고 보는데, 이 중에서도 선의 실현을 궁극적인 것으로 본다. 이나 미가 수동적인 것임에 비해 자신이 미 또는 아를 타인에게 나누어주는 선은 능동적인 것이라고 본다. 여기서 선의 실현이란 곧 공동체적 미덕의 실현이다. 창가학회의 좌담회는 바로 그러한 미덕 을 확인하는 자리다. 좌담회에서는 회원들이 서로 자신이 인생사에 서 안고 있는 괴로움이나 고뇌를 공유하게 된다.
일본에는 여러 재가불교 교단들이 존재하는데, 이들 대부분은 「법화경」을 소의경전으로 하는 일련종 계통이다. 일련종 계통에서 재가불교 교단들이 다수 출현한 데에는「법화경」자체 의 성격과 일련의 사상이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련종의 시조인 니치렌은 1260년에「입정안국론」을 저술하였는데, 현실세계에 불국토를 세운다는 것이 이 책 의 요지다. 내면의 깨달음을 목표로 하는 정통적인 불교와 달리 현 실에서의 삶을 중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 중시의 사고가 이들 재가불교 교단들이 소외된 근대 도시인들의 일상적 삶 자체의 문제를 다루는 것을 종교 활동의 중심으로 삼도록 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입정교성회와 그리고 창가학회는 재가자들이 승려들에게 의지하 지 않고 스스로 진리를 얻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자체적인 교리 학습을 하였다. 창가학회 회원들은 월 1회 좌담회에 참가하는데, 좌 담회에서는 어서배독, 체험발표 고민상담 등을 한다. 입정교성회에 서는 법좌를 개최한다. 법좌에서는 독경과 법좌의 리더를 중심으로 좌담회를 하는데 일련의 가르침을 공부하거나, 사회문제를 토론하 거나, 신앙 체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입정교성회는 1938년 입정교성회에서「법화경」강의 문제로 법 을 강설하는 니와노와 영감지도를 하는 나가누마의 주도로 분 리되었다. 입정교성회는 한 동안 교세 성장에 큰 발전을 이루지 못 했으나 1957년 나가누마가 죽고 195우년 니와노가 진실개현을 선언하며 영감중심의 교리노선에서 교학중심의 새로운 노선 으로 전환시켰다. 전근대적인 신비주의로부터 벗어나고자 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이후 순조롭게 교단이 급성장하여 신도 수가 500만 명으로 성장했다. 또 1960년대에 이르러서 입정교성회는 사회성을 강조하였다. 세계평화의 이념을 내세우며 종교간 대화를 모색하는 WCRP(세계종교자평화회의) 참가, ACRP(아시아종교평화회의) 설립, IARF(국제자유종교연맹) 참가 등의 활동을 했으며, 산림육성, 농업개발,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과 같은 운동을 하였다. 또「법화경」해석에서 ‘평등’이나 ‘민주주의’ 같은 근대적 단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입정교성회는 지속적으로 근대적 가치들을 흡수하면서 자기변신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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