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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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8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03-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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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5 17:07 조회 2,188회본문
◆ 네가지 진리
부처님께서 파탈리풋타로 가시던 도중 라자가하에서 멀지 않은 왕원에서 쉬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도를 닦는 이는 반드시 네 가지 진리를 알아야 한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진리를 알지 못해 오랫동안 바른 길에서 벗어나 생사에 매여 헤매느라고 쉴 새가 없다. 어떤 것이 네 가지 진리인가.
첫째는 이 세상 모든 것이 괴로움이니 이것을 고라 한다.
둘째는 괴로움은 집착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것이니 이것을 집이라 한다.
셋째는 괴로움과 집착이 없어져 다한 것이니 이것을 멸이라한다.
넷째는 괴로움과 집착을 없애는 길이니 이것을 도라 한다. 괴로움의 뜻을 알지 못하고 지혜롭지 못하므로 오랫동안 먼 길을 헤매어 생사가 쉬지 않는다.
그러나 반드시 이 세상 모든 것이 괴로움임을 알 것이니, 괴로움이란 나는 것, 늙는 것, 병드는 것, 죽는 것, 번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 미워하는 사람과 만나는 것, 구하는 것이 얻어지지 않는 것 등이다.
그러므로 오온으로 된 이몸이 모두 괴로움이다. 이것이 괴로움인 줄 알고 애욕의 집착을 끊으면 눈을 얻었다고 하리니, 이 생을 마치고는 뒤에 다시 괴로움이 없게 된다. 집착 때문이라 함은 애욕을 따라 생긴다는 것이니, 괴로움과 집착을 모두 없애고 그 길을 따라 진리를 행하여 눈을 얻으면 이 생을 마친 뒤에는 다시 태어나지 않는다. 이미 진리 를 보아 도의 눈을 얻은 이에게는 다시 나고 죽음이 없다. 그리고 도를 얻으려면 여덟 가지 행을 닦아야 한다.
첫째는 마음이 다하여 여래의 가르침을 듣고, 둘째는 애욕을 버려 갈등을 없애며, 셋째는 살생과 도둑질과 음행 같은 것을 저지르지 않고, 넷째는 속이고 아첨하며 나쁜 말로 꾸짖는 일을하지 않으며, 다섯째는 질투하고 욕심내어 남들이 믿지 않는 일을 하지 않고, 여섯째는 모든 것이 무상하고 고이고 공이고 무아임을 생각하며, 일곱째는 몸의 냄새나고 더럽고 깨끗하지 않음을 생각하고, 여덟째는 몸에 탐착하지 않고 마침내는 흙으로 돌아갈 줄 아는 것이다. 지나간 세상의 모든 부처님들이 다 이 네가지 진리를 알았고, 앞으로 올 부처님들도 이 진리를 볼 것이다.
세속적인 은혜와 사랑을 탐하고 바라거나 혹은 세상의 부귀 영화와 명예와 오래 살기를 원하는 이는 끝내 세상에서 벗어나는 길을 얻지 못한다. 길은 마음으로부터 생기는 것 이니 마음이 깨끗해야 길을 얻을 수 있다. 그 마음이 청정 하여 다섯 가지 계율을 범하지 않으면 천상에 태어난다. 만약 지옥, 아귀, 축생의 길을 끊으려거든 일심으로 여래의 가르침과 계율을 받들어 행해야 할 것이다.
이제 여래가 중생을 나고 죽는 데서 해탈케 하려고 바른 길을 열어 보였으니, 배우려고 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잘 생각해 보아라.” 이와 같이 말씀하시고 나서 부처님은 아난다 와 함께 파탈리풋타에 이르러 성밖 어떤 나무 아래 머무셨다. 그 곳 바라문과 거사들은 부처님이 제자들을 데리고 오셨다는 말을 듣고 모두 부처님 계신데로 모여들었다. 부처님께 공양하기 위해 앉을 방석을 가지고 혹은 물병과 등잔을 들고 와서 예배하였다.
부처님은 그들에게 말씀하였다. “사람이 세속에서 함부로 탐욕을 즐기면 다섯 가지 소모되는 현상이 있다. 스스로 방종하므로 재산이 줄어들고, 몸을 위태롭게 하고 도를 잃게 되며, 사람들이 공경하지 않고 죽을 때에 뉘우치게 되며, 추한 소문과 나쁜 이름이 널리 퍼지고, 스스루 방종하므로 죽은 뒤에는 삼악도에 떨어진다.
그러나 사람들이 마음을 조복받아 방종하지 않으면 다섯 가지 덕을 갖추게 된다. 검소하고 절약하므로 재산이 날로 늘어나고, 도의 뜻에 가깝게 되며, 사람마다 우러러 공경하고 죽을 때도 뉘우침이 없으며, 덕망이 세상에 널리 퍼지고, 검소하고 절약하므로 죽은 뒤 천상이나 복된 곳에 태어난다. 사람이 방종하지 않으면 이와 같이 다섯 가지 좋은 일이 있으니 잘 생각해서 행하여라.” 부처님께서 여러 사람 들을 위해 가르침을 펴시니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장아함 반니원경〉
◆ 계, 정, 혜를 닦아라
부처님께서는 아난다와 함께 콜리성 북쪽의 한 나무 아래 머무르시며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청정한 계율을 지니고 선정을 닦으며 지혜를 구하여라. 청정한 계 율을 지니는 사람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을 따르지 아니하고, 선정을 닦는 사람은 마음이 산란하지 않게 되며, 지혜를 구하는 이는 애욕에 매이지 않으므로 하는 일에 걸림이 없다.
계, 정, 혜가 있으면 덕이 크고 명예가 널리 퍼지리라. 또 세 가지 허물을 떠나면 마침내 아라한이 될 것이다. 지금의 이 몸으로 삼매를 얻고자 하면 부지런히 깨닫기를 구해 이 생이 다하도록 청정한 도에 들어가라. 마땅히 실행할 것을 행하면 죽은 뒤에 다시 윤회하는 세상에 태어나지 않을 것 이다.” 부처님은 아난다를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제자 들에게 세 가지 요긴함을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마땅히 계를 지니고 선정을 닦아 지혜를 깨달으라. 이 세 가지를 잘 지키는 사람은 덕망이 높고 명예가 드날리게 될 것이다. 음란한 마음과 성내는 마음과 어리석은 마음과 잡된 생각이 없어질 것이니, 이것을 일러 해탈이라 한다. 이 계행이 있으면 저절로 선정이 이루어지고, 선정이 이루어지면 지혜가 밝아지리니, 이를테면 흰 천에 물감을 들여야 그 빛이 더욱 선명하게 되는 것과 같다.
이 세 가지 마음이 있으면 도를 어렵지 않게 얻을 것이고, 일심으로 부지런히 닦으면 이 생을 마친 후에는 청정한 데에 들어갈 것이다. 이와 같이 행하면 스스로 이 몸을 버리고 다시 나지 않은 줄을 알리라. 만약 계, 정, 혜의 행을 갖추지 못하면 윤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를 갖추면 마음이 저절로 열리어, 문득 천상, 인간, 지옥, 아귀, 축생들의 세상을 보게 되고, 온갖 중생들의 생각하는 것도 알게 될 것이다.
마치 시냇물이 맑으면 그 밑에 모래와 돌자갈의 모양을 환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깨달은 사람은 마음이 맑 으므로 보고자 하는 것이 다 나타난다. 도를 얻으려면 먼저 그 마음을 깨끗이 해야 한다. 마치 물이 흐리면 그 속이 보이지 않는 것과 같다. 마음을 깨끗이 지니지 못하면 세상에 나고 죽음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스승이 보고 말하는 것은 제자들이 마땅히 실행해야 할 것 이다. 스승이라 할지라도 제자의 마음속에 들어가 그 생각을 잡아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생각과 마음이 청정한 사람은 도를 스스로 얻을 것이다. 여래는 청정함을 가장 즐거워한다.” 〈장아함 반니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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