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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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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1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4-02-05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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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5 12:12 조회 2,54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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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여울

고향에 돌아가 보니


멀리 고향을 떠나온지 사십년

돌아와 보니 어느새 머리에 눈이 가득하네

잡초에 묻힌 땅 어디에 집이 있었던지

오래된 무덤도 이끼에 덮히어 걷기도 쉽지 않네.

마음이 죽었는데 한이 어디에서 일어날 것인가?

피가 말라 눈물 또한 흐르지 못하네

지팡이 하나로 다시 구름따라 떠나려 하니

사람이 살면서 고향 찾은 것은 부끄러워라.


윤필암

깍아지른 푸른 언덕 길도 끊긴 듯

푸르름한 기운 속에 절의 모습 깨끗하구나.

물 위에 비치는 그림자 보니 깨끗함을 알겠고

산은 구름이 사라져야만 하늘을 볼 수가 있네

해를 가린들 어떠랴 무성한 녹음 그대로 두고

봄을 아끼는 마음에 시든 꽃도 쓸지 않네

앞으로 가는 길에 갈림길이 없으니

누구를 찾아 동쪽 서쪽 다일 필요 없다네


초의선사/한국전 통사상전서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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