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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된 마음을 싹틔우는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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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6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7-01-01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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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법장원 연구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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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05 05:23 조회 2,7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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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된 마음을 싹틔우는 훈련

▶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안 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나의 마음도 잘 모르는데 어찌 남의 마음까지 알 수 있겠습니까. 믿음보다는 불신의 골이 훨씬 깊은 이 세상에서 서로가 믿지 못하기 에 서로의 마음을 알 수가 없습니다. 먼저 진실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거짓되면 상대도 거짓되고, 내가 진실하면 상대도 진실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은 자가 세상을 얻을 수 있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자가 세상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무엇으로 사람의 마음을 얻을까요. 돈으로 살 수도 없고 권력으로 빼앗을 수도 없습니다. 마음은 마음으로 얻는 법, 사람의 마음은 오직 진실된 마음으로 얻 을수있 습니다.

 ▶  진실된 마음은 무엇입니까? 바로 숨김없는 마음입니다. 내 마음 속에 아무런 티끌도 없는 것입니다. 때가 끼어 바로 보지 못 하고 바로 말하지 못하며 바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진실된 마음이 아닙니다. 진실된 마음을 온전히 가져 가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이러한 수행을 위해 우리는 먼저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마음을 다스리는데 있어서 우리는 다 음과 같은 사실을 깊히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가 수행을 통하여 체험해야 하는 것은 ‘나’' 라고 하는 것이 단지 마음과 몸[물질]뿐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과 몸의 연속적인 상호작용에 의한 느낌, 생각, 말, 행동에 의해서 원인과 결과가 되고, 이로인해모든 것이 일어나고 또한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어떤 신이 존재하여 원인과 결과를 만들어 내지 않습니다. 또는 뒤에서 그것을 조종하는 영원 불변의 실체 또한 없습니다.

 ▶ 이 마음이 몸에 이끌려서는 안됩니다. 마음은 육체를 제어하고 뛰어 넘어야 합니다. 마음이 몸의 노예가되고 구속이 되어서 안됩니다. 이 몸은 늙고 병들고 썩어서 결국 해체 되는 물질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마음은 결코 그렇게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 몸은 병들 수 있으나 이 마음은 병들어서는 안됩니다. 사실 건강하고 강한 마음은 병들고 허약한 몸을 치 료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결코 이 마음의 종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마음과 수행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는 자기 훈련으로서 만 가능합니다. ‘훈련’이란 대부분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아주 힘든 단어입니다. 그것은 어떤 사람이 앞에서서 회초리를 들고, 다그치고 강제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불러 일으킵 니다. 하지만 스스로 하는 훈련인 수행은 사뭇 다릅니다. 그것은 자신의 공허한 외침들 을 들여다 보고, 거짓된 자기를 바로보게 합니다. 여기서는 어떤 회초리도 없습니다. 이것을 배우고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안을 들여다 보고, 나타나는 불안, 걱정, 성급함, 고통들을 지그시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놀랍게도 불안, 걱정, 성급함 등은 저절로 멀리 사라지고 만다는 것 입니다. 모든 것이 일어 났다 바로 사라져 버립니다. 그것을 달리 표현하면 수행이고, 인내 입니다.

 ▶  마음의 수행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자신의 수행에 잘못된 점이 있다면, 그것을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 보는 것입니다. “나는 지금 현명하고 친절한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가?”그 대답이‘아니요’이거나 자신이 그 대답을 확실하게 하지 못 한다면 거기에는 잘못 된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은 더욱 열심 히 수행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보다 선하게 되고 있다고 생각하나,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거기에 무언가 잘못된 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정진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나의 지혜와 친절함이 마치 부처님과 같이 모든 사람들에게 충분한지를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훈련을 통해서 나를 다스려 나가고, 다스려 나가는 마음 가운데서 지 혜와 진실된 마음은 싹트는 것입니다. 올해에는 진실된 마음의 싹이 움트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성도합시다.

〈법경//통리원 교정부장/법장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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