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의 존상 ③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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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77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4-08-04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연재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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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4 12:16 조회 2,838회본문
만다라의 존상 ③ ‘불’
지난 호에서 불상의 각부 명칭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호에서는 불상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부처님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32상 80종호’가 있다. 32상은 서른 두 가지의 모습이란 뜻으로 32대인상이라고 한다. 부처님에게 특정지어지는 32가지의 신체적 모습을 말하는데, 이를 32가지의 상호라 하여 32상이라 한다.
부처님의 특징을
삼십이상과
팔십종호로 표현
삼십이상 - 부처님의 신체적 특징
팔십종호 - 부차적인 특징을 말함
전륜성왕의 특징을 불교에서 수용,
경전이나 자료마다 달리 표현…
이 32상은 경전이나 자료마다 조금씩 다른데 원래 인도에서 이상적인 왕이라 불리어지는 전륜성왕이 갖추고 있던 특징들을 불교에서 수용하여 부처님의 몸의 형상에 적용한 것이다. 여기에 부차적인 특징을 일러서 80종호라 한다. 32상과 80종호를 합쳐서 ‘상호라고 한다. 그래서 흔히 “부처님의 상호가 어떠한가”라고 말할 때, 그 상호가 바로 부처님의 모습과 특징을 말하는 것이다. 먼저 32상에 대해 살펴본다.
첫째, ‘정성육계상’이다. 머리 꼭대기에 상투를 올린 모양이다. 상투모양을 육계라 하는데, 머리 꼭대기에 머리를 틀어 올린 것처럼 살이 한 단 더 올라 있는 모양이다. 두 번째는 ‘신모우선상’이다. 신체의 모든 털이 오른쪽으로 말려 있다는 것이다. 셋째, ‘액평면상’이다. 앞 이마가 평평하고 반듯한 모습이다. 넷째, 미간백호상이다. 미간에 하얗고 부드러운 털이 있고 오른쪽으로 말려 있다. 다섯째, ‘안색여간청상’이다. 눈동자가 감청색이고 속눈썹 이 암소의 그것과 같다는 것이다. 여섯째, 구사십치상이다. 치아가 40개인데 40개의 이가 깨끗하고 희며 가지런하다. 일곱째 치아가 고르고 평평하며, 여덟째 치아가 벌어지지 않고 치아 사이에 틈이 없이 촘촘하다.
이 둘을 합쳐서 치제평밀상이라 한다. 아홉은 아치선백유광명상이다. 이가 하얗고 깨끗함을 나타낸다. 열은 득최상미상이다. 맛을 보는 감각이 최상이다.
열 하나는 사자협거상이다. 턱뼈가 사자와 같다. 열 둘은 광장설상이다. 혀가 길고 좁다. 열 셋은 범음성상이다. 음성이 낭랑하다. 열 넷은 견박원만상이다. 어깨 끝이 풍만하고 둥근 모습이다. 열 다섯은 칠처충만상이다. 몸의 일곱 군데가 유연하고 충만하다. 그 일곱 군데란 양손 . 양발 . 양어깨 . 머리다. 열 여섯은 양액만상이다. 두 겨드랑이 아래의 살이 원만하여 패이거나 믈어간 곳이 없다. 열 일곱은 신진금색상이다. 피부가 부드럽고 매끄러워 마치 황금과 같다. 그래서 불상을 조성할 때 황금색으로 도금한다. 열 여덟은 입수마슬상이다. 똑바로 선 자세에서 손이 무릎에 닿을 정도로 길다. 이는 멀리 있는 중생들까지도 모두 구제한다는 의미다. 열 아홉은 신여사자상이다. 상반신이 사자의 모습과 같이 위엄있고 당당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래서 부처님의 말씀을 사자후라 하고, 설법하는 자리를 사자좌라 하는 것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스물은 신분원만상이다. 신체가 넓고 둥글다.
스물 하나는 신모우선상이다. 몸과 머리의 모발 하나 하나가 모두 오른쪽으로 말려 있다. 열 둘은 신모상미상이다. 신체의 털이 모두 위를 향해 자란다.
열 셋은 마왕은장상이다. 남근이 몸의 내부에 감추어져 있다. 위대하신 어른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는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마치 어릴 적에 선생님은 화장실 에도 안가는 존재라 여겼던 사고와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스물 넷은 넙적다리가 둥글다. 스물 다섯은 족질단후상이다.
발의 복사뼈가 노출되어 있고 발등이 높고 유연하다. 스물 여섯은 수족세연상이다. 손발이 가늘고 유연하다. 스물 일곱은 수족망만상이다. 손발에 망이 감겨 있고 손가락 사이에 물칼퀴가 있다.
스물 여덟은 수지섬장상이다. 손가락이 가늘고 길다. 스물 아홉은 천복륜상이다. 손발에 수레바퀴와 같은 모양의 고리가 있다. 서른은 족안평상이다. 발바닥이 평만하여 땅에 안주해 있다.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아 있지 않은 부분이 없으므로 오랫동안 서 있거나 걸어다녀도 전혀 힘들지 않음을 나타낸다. 이는 오로지 중생을 구제코자 하시는 부처님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서른 하나는 족근원장상이다. 발꿈치가 넓고 길며 둥글다. 서른 둘은 천여록왕상이다. 종아리가 사슴왕과 같이 섬세하며 원만하다.
이와 같은 부처님의 특징을 여러 경전에서 언급하고 있는데 삼십 이상을 각기 달리 표현하고 있거나 명 칭만을 언급한 경우도 있다.『장아함경』 『승천왕반야경』 『금강경』『선나경』 『법 회경』 『정법화경』 『관무량수경』 『유마경』 『관정경』 『대 비바사론』『십주비바사론』『유부율잡사』등에서 삼십이상을 언급하고 있다.
삼십이상이 부처님의 기본적인 특징을 말하는 것이라면 팔십종호는 부차적인 특징을 나타낸다. 삼십이상에 대해 더욱 세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팔십종호는 다음호에서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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