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장계만다라의 두 번째 궁실, 『변지원』의 제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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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83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5-02-09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연재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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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3 02:50 조회 2,867회본문
태장계만다라의 두 번째 궁실, 『변지원』의 제존
지난호에서는 태장계만다라의 12대원 가운데 중심이 되는 궁실인 ‘중대팔엽원’에 대해 살펴보았다. 여기에는 중앙의 비로자나불과 동서남북의 사불, 사불을 협시하고 있는 사보살이 모셔져 있음을 알 수있었다.
이번호에서는 중대팔엽원을 둘러 싸고 있는 궁실 가운데 하나인 ‘변지원’에 있는 여러 존상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변지원은 중대팔엽원을 둘러싸고 있는데 가장 안쪽의 궁실로 중대팔엽원의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 위쪽은 동방에 해당한다.
변지원은 대일여래가 갖추고 있는 지혜의 덕을 나타내는데, 변지란 ‘널리 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곧 ‘일체지’를 나타낸다. 즉 부처님의 지혜를 가리킨다. 이 지혜는 반야로서 깨달음으로 인도하여 부처를 탄생케 하기 때문에 모든 부처의 어머니로 비유된다. 그래서 지혜를 불모라고 하며, 이 변지원을 달리 불모원이라 부르기도 한다.
변지원에는 일체여래지인을 중심으로 북방에 가야가엽, 불안불모,칠구지 불모가 있고, 남방에는 우루빈라가엽, 대용맹보살,대안락불공진실보살 등이 배치되어 있다. 이들에 대해 지면 관계상 일일이 설명할 수는 없고 한마디로 간단하게 말하면, 대일여래의 지혜의 덕성을 여러 가지 모습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주의깊게 봐야 할 것은 중앙의 삼각형이다. 이를 일체여래지인이라고 한다. 이 인은 불이 타오르는 형상으로 불의 효능을 나타낸 것이다. 불이 어떤 대상을 태워 없애는 것은 부정한 것을 제거하는 의미이며, 이는「곧 여래의 지혜로써 탐진치 삼독이라는 번뇌를 태워 없애고 수행자를 좋은 길로 인도한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삼각형은 밀교에서 항복, 제장을 의미한다. 그래서 호마법 가운데 식재법의 수법에서는 삼각단이 주로 쓰인다.
삼각형 위의 좌우에는 우루빈라가엽, 가야가엽이 그려져 있다.
이 두 사람은 형제로서 원래 불을 모셔 제사 지내는 수행자들의 우두머리였으나 석존의 교화에 의해 항복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변지원은 악마를 항복시키는 부처의 지혜를 상징하고 있다.
삼각형 안의 세 개의 광염과 세겹으로 된 삼각형은 불부, 연화부, 금강부라는 태장계만다라의 3부의 세계를 표현한 것으로, 일체제불이 내증한 지혜를 나타내고 있다.
삼각형 안의 만자는 평등무애한 법계로서 자수용신을 나타내고, 삼각형 위의 만자는 타수용신을 나타낸다.
자수용신은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의 특성을 네 가지로 나눈 사종법신 가운데 하나로서 마음속의 지혜가 밝고 항상 진리를 비추어 스스로 그 즐거움을 즐기는 불신을 말하고, 타수용신은 그 반대의 뜻으로 일체중생을 위해서는 받아들여지는 불신으로 부처님 법의 즐거움을 주는 부처님이다. 쉽게 말해서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의미를 지닌다. 그러한 의미에서 변지원은 우리 중생들이 지혜를 증득하고 일체중생을 위하여 보살행을 실천할 것을 서파하고 있다.
[다음호에서는 연화부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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