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사념처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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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83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5-02-09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불교의 선정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철학박사 중앙교육원장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2 13:48 조회 492회본문
미얀마의 사념처 수행
미얀마의 위빠싸나 수행
미 얀가의 다양한 위빠싸나 수행법의 근본 목적은 그 다양성에 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무상과 고와 무아의 실상을 바로 보아 괴 로움으로부터의 해탈이라는 불교의 대명제에 부합하기 위한 것 임은말할 것도 없다.
위빠싸나 수행의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되면 수행자의 주의력 은 매우 예민해지며 지금껏 알아차리지 못했던 몸과 마음의여 러 가지 현상에 대하여 새로운 알아차림이 있게 된다. 이때 지도 하는 스승은 수행자의 발전 정도나 상태에 따라 거기에 맞는 지 도를 해 준다. 수행자는 스승의 지도에 따라 수행을 계속하다 보면 자기 나름대로의 경험이 축적되고 그것이 곧 스스로의 스승 역할을 하면서 수행이 향상된다.
위빠싸나는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수행법
복부 주시는 초보 수행자에게도 적합
항상 깨어 있는 민감한 관찰력이 미얀가 위빠싸나 수행의 특징이다. 제대로 된 스승은 매우 주의하여 지도를 받는 수행자와 자신과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절대로 자기의 경향을 주입하려고 하거나 단순한 추종자가 되지 않도록 배려한다. 그리고 어떤 암시나 최면 등에 의하여 감정을 촉발하거나 마음을 움직 이게 하지 않으며오직 바른 관찰과세심한 주의력으로 스스로 를 살펴 무상, 고, 무아를 직시하도록 지도한다. 수행자 또한 어 떤 신통력이나 신비한 현상, 혹은 감정적인 만족을추구하지 않 으며 기대를 가지고 빨리 성취하겠다는 욕심도 버린다. 단지 깨 어있는 상태로오로지 배의 일어나고 꺼짐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그 자체를 수행의 목표로 삼고 바라본다. 다시 말하면, 수행을 시 작할 때에 곧 열반을 성취하고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생각을 버 리고 오직 자신의 선정력을 기르겠다는 일념으로 호흡을 관찰 하며 정념에 머무는 것이다. 이러한 것을 간관, 혹은순관이라고 하는데 주된 관법, 혹은 순수한 관법이라는 의미 가 있다. 호흡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을 활용하여 명색을 분별하며 그것들의 본질을 분명히 알고 예민한 알아 차림으로써 선정력을 증강한 후에 무상, 고, 무아에 대한 통찰 로 구경에는 해탈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미얀마 위빠싸나의 특 색이고 장점이다.
중국에서 발달한 참선, 예를 들면 간화선이나 조사선 등과 비 교하면 수행방법이 훨씬 구체적이고 가시적이며 직접적이어서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간단하면서도 직접적 효과를 빨리 맛볼 수 있는 뛰어난 수행법이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이러한 방법으로 궁극의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하는데 미얀마의 수행법은 단지 조금의 변형을 거쳐 좀 더 쉬운 수행법으로 변모 된 것이라고 할수 있다.
마하시센터에서는 호흡을 관찰함에 있어 복부의 일어나고 꺼 짐을 중심으로 한다. 전통적인 방법은 코 끝에 호흡을 집중하는 것이지만 마하시센터에서는 비교적 움직 임 이 현저한 복부의 일어나고 들어감을 관찰한다. 이러한 방법은 특히 초심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코끝에만 호흡을 주의하는 것은 지속적 인 집중력을 지니기가 어렵지만 호흡에 따라 복부의 일어나고 꺼짐을 관찰하는 것은 뚜렷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의 위빠싸나 수행은 그자세에 따라 크게 5가지로 나 눌 수 있다. 앉아서 하는 방법, 걸으면서 하는 방법(이것을 경행 이라 한다), 서서 하는방법, 누워서 하는 방법, 그리고 행주좌와 모든동작을 통하여 하는방법이 그겄이다. 수행자는 앉아서 하는 좌선과 걸으면서 하는 경행을 주로 하고 서서 하는 방법과 누 워서 휴는 방법은 보조로 사용한다. 그리고 이렇게 하여 선정력 이 향사되면 행주좌와 동작기거 모든 것을 수행과 직결하여 마 음을 살피는 것으로 확대한다. 진정한 수행은 이 단계가 되어야 완성된다.
자연스러운 자세로 자연스럽게 호흡
오직 복부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우선 앉아서 호흡을 관찰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앉을 때는 양 다리를 엇갈리게 허벅지 위에 올려놓는 결가부좌가 좋지만 어느 한 다리를 다른 쪽의 허벅지에 올려놓는 반가부좌도 무방하며, 다리가 불편한사람은 의자에 앉아서 하여도 괜찮다. 손은 자연 스럽게 양 무릎 위에 놓거나 왼손바닥 위에 오른손을 올리고 엄지를 맞닿게 하는 선정인(볍계정인이라고도 한다)을 하면 된다. 양 무릎 위에 손을 올릴 때에도 손등이위로 가거나 아래로 가거 나 상관없이 편한대로 해도 된다. 엉덩이 부분에 방석을 받치고 앉으면 자세도 훨씬 발라지고 편안하다. 이 수행법의 주안점은 어차피 호흡을통하여 복부의 일어나고 꺼짐을관찰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만 집중하면 되며 자세에 그다지 구애를 받을 필 요는 없지만 장시간 앉아있어야 한다면 자기 나름대로 편안하고 안정된 자세를 찾게 될 것이다.
초심자는 호흡에 따라 복부의 일어남과 꺼짐을 관찰하는데 그 느낌을 더 확실히 하기 위하여 한손이나 혹은 두 손을 복부에 대 고 몇 차례 심호흡을 하면서 숨을 들이쉴 때는 배가 나오고 숨을 내 쉴 때는 배가 꺼지는 것을 느껴본다. 배가 나올 때는 ‘일어남’ 이라고 마음속으로 이름 붙이고 배가 들어갈 때는 ‘들어감’이라 고 이름 붙이면서배의 움직임을 주시한다. 주시를 원활하게 하 게 되면 복부에서 손을 떼도 좋다. 복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다가 잡념이 들게 되면 다시 복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어남’, ‘ 들어감’의 이름 붙이기도 초보 단계에서는 그렇게 하지만 숙달 되면 일일이 이름을 붙일 필요는 없으며 단지 복부의 실제 움직 임을 주시하면 된다. 이때 수행자는 복부의 움직임을 확실히 느 끼기 위하여 일부러 심호흡을 한다든가 호흡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호흡을 일부러 조절하면 몸에 무리가 와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등 몸에 부담을 주어 쉽게 피곤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위빠싸나의 호흡은 주시 를 위한 것이지 복식호흡이나 단전호흡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 다. 그렇기 때문에 호흡은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호 흡에 따른 배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호흡 이 빠르면 빠른대로, 느리면 느리대로 그저 주시하기만 하면 된 다는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주시를 한다고 하여도 지속적으로 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저절로 잡념이 생기며 주의가 자꾸 다른 곳으 로 쏠리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선정력이 강해지지도 않고 주 시를 통한 지혜도 늘 수가 없다. 초심자들은 가만히 앉아 있다 보 면 잡념도 들고 때로는 졸리 기도 한다. 그럴 때는 얼른 각성하고 주의를 다시 복부의 움직임으로 돌려야 한다.
앉아서 수행하는 좌선에서는 복부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이외 에도 바닥과 몸의 접촉점에 대한 주시나 통증, 가려움 등등의 몸을 통하여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을 주시하는 방법이 보태어 진다. 이러한 방법은 복부의 주시가 명확하지 않을경우에도 행 해지며 주시의 대상을 늘려 선정력을 더욱 키우기 위해서 사용 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수행자는 거꾸로 주시하는 힘이 길러져 망상이나 잡념, 졸음등에서 벗어나주시의 대상이 오히려 줄어든다.
다음으로는 걸으면서 하는 행선이 있다. 이것을 경행이라고도 하는데 위빠싸나 수행에서는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한다. 특히 졸 음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몸의 긴장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부처 님께서도 수시로 행선을 하셨고 제자들도 무리를 지 어 경행을 했다고 한다. 행선을 함으로써 정념의 상태를 계속 유 지할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일상생활상의 모든 과정을 정념의 훈련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선의 과정을 걷기의 빠르기에 따라 나눌 수 있는데 빠른 걸 음, 중간 속도의 걸음, 느린 걸음의 3종류로 나눌 수 있다. 빠른 걸음 은 우리가 보통 걷는 것 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걷는 것을 말하며 느린 걸음은글자 그대로 우리가 걷는 보통의 속도보다 약간 느린 것을 말한다. 걸을 때는 마음을 항상 걸음걸이에 두고 일직 선으로 걷되 노선의 길이가 너무 길어서는 집중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 노선을 끝까지 걸은 후에는 몸을 돌려 걷도록 한다. 처음 5~10분 동안은 빠른 걸음으로 걷다가 보통의 속도로 걸으면 된 다. 초심자이거나 숙달된 자 모두 처음에는 빠른 걸음에서 시작 한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느리게 걸으면 수행자의 주의력이 다 른 곳으로 돌려지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너무 빨리 걷는 것도 마음을 쉽게 집중하지 못하거나 빨리 피곤해 지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빠른 걸음으로 걷지만 곧 적 당한 속도를 유지하여 걸음걸이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걸을 때는 눈을 약간 아래로 하되 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를 찾는 것처럼 해서는 안되며 그저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듯이 발이 디디는 곳 을 주사하면 된다. 손은 앞으로 차수를 하거나 가볍게 뒷짐을 지 듯이 하고 걷는 것이 좋다. 발을 너무 높이 들거나 질질 끌지 말 고 보폭도 너무 넓게 벌리거나 좁게도 하지 말고 적당히 유지한 다. 처음에는 왼발을 내디딜 때는 왼발임을 알아차리고 오른 발 을 내디딜 때는 오른발임을 알아차린다. 그리고는 발을 들려고 할 때는들려는 의도를 알아차리고 땅에 디딜 때는 디디는 의도 를 알아차린다. 나아가서는 발을 들고 앞으로 나아가며 다시 바 닥을 디디려는 의도를 알아차린다. 이러한 것이 숙달되면 나중 에는 바닥에 디딘 발이 들어 올려지며 앞으로나아가고 땅에 디,, 디려고 하며 발끝이 먼저 땅에 닫고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는 모든과정을 세밀하게 주시할수 있게 된다. 발의 움직임에 대한 의도분만 아니라 발과 바닥이 닿을 때의 감촉, 느낌까지도 세밀 하게 주시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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