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성 각자의 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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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81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08-01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세계기행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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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31 09:14 조회 2,830회본문
중국, 장가계와 원가계를 가다
2005년도 추운 겨울철의 문턱을 갓 넘어선 11월 중국의 명산 장가계, 원가계를 방문했다. 11월 21일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이른 아침인 07:50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항공기는 직항로를 이용해 중국 장사에 09:40분에 도착했다.
장사 공항에 내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관광버스와 관광가이드였다. 가이드는 교포 3세로 이름은 이국화였다. 자기 자신을 소개한 가이드는 제일 먼저 ‘운전기사 따꺼, 아내 씨펄, 수고했습니다 신쿨라, 고맙습니다: 쉐 쉐, 얼마입니까 뚜어 싸워 첸, 너무 비싸요: 하이 꾸빌라, 싸게해 주세요? 팽이디엔, 나이가 어떻게 됩니까? 뚜어 딸라, 식사하셨습니까? 쯔팔로마의 간단한 중국말을 가르쳐 주었다.
가이드는 “장사지역에는 4대 강, 상강, 원강, 이화, 즈강강이 있는데 이강들은 동정호로 들어간다. 양자강 이하를 남방, 양자강 이상을 북방으로 불린다. 중국은 초등학교 6년, 중등학교 3년 총 9년을 의무교육으로 하며, 중국인은 죽을 때까지 음식 맛을 다 맛 볼 수 없고, 땅을 다 밟지 못하고 글을 완전히 배울 수 없다. 13억 인구 중 3억이 부자이고 인구는 전세계의 3 분의 1,땅은 전 세계의 9%,호적에 올라 있지 않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인구수도 정확히 알 수 없다. 아파트를 보면 5층 이하는 20년 전 건물이고, 7층 이상은 15년 전 건물, 15층 이상은 10년 전 건물, 20층 이상은 5년 전 건물로 보면 된다. 장사시는 인구 580만으로 연평균 17도. 겨울이 짧고 여름이 길다 ”고 한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은 일행은 송나라 4대 서원중의 하나인 악골서원을 관광하고 화경호텔에 투숙하고 짐을 푼뒤 장사시를 구경하였다.
11월 22일 시인 도연명이 인간선경의 세외도원이라 극찬한 도화원, 풍경구 진인, 우선교, 도화계곡를 구경하고 장가계로 이동하던 중 지심의 문, 용광동을 관광한 후 백장협 호텔에 투숙하였다.
중국은 56개 부족 중 82%가 한족이고, 18% 는 55개 민족(전체면적의 60%)이다. 장가계는 흙에 묻혀 사는 사람인 토가족이 70%를 차지 하고 있으며, 고추장, 순대, 찰떡을 즐겨 먹고 옛날에는 산적 생활을 하였으며, 82%가 관광지 로 지정 되어 있다. 물가가 싸고 등소평이 화 장제도를 시행했으나 장가계는 매장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가족풍속은 남녀가 사랑을 고백할 때 발과 노래로 하고, 남녀가 서로 마음이 맞으면 여자 는 석달 열흘을 을고, 토가족 우두머리인 토사 는 남자를 데리고 술, 자수, 차를 가지고 여자 집으로 가고, 총각은 버취, 팔찌, 검은 천 7자를 준비하고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준다.
장가계시는 원래 대용이었는데 1994년 장가계시로 이름을 바꾸었다. 마치 말레이시아의 코타 키나바루 처럼…
무릉도원이라고 일컬어지는 이곳 은 3억8천만년 전 바다였었는데 조산운동과 침식과 풍화작용 등으로 조성된 면적 264평방km, 최고봉은 해발 1,518m로 ‘중국산수화의 원본’이라고 일컬어지고 있으며 1982년 국립공원으로 1992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일교차가 20도 이상이 되어야 단풍이 잘 드는데 장가계는 단풍이 잘 들지 않는다. 작년에 눈이 왔는데 23년 만에 처음으로 왔다고 한다. 호수 주변에 두꺼비 바우가 있는데 정월 대보름 5분간 만 달이 비춘다.
규문암앞의 갈림길, 왼쪽은 황석채, 오른쪽의 금편계로 향한다. 삐죽 삐죽한 봉우리들이 좌우로 늘어선 계곡의 평탄한 길을 걷는다. 금편암, 신응호편-벽산구모(불륜 죄로 바위에 갇힌 어머니를 아들이 구했 단다)-장수천 -문성암-쌍귀탐계에 있는 매점에서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인다. 원가계 쪽인 삼도구갈림길을 지나 자초담 천리상회 도어담안쪽에 장량묘가 있는 원앙계의 합류점 까지 7.5km의 금편계 계곡 길을 걸었다.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십리화랑의 협곡을 관광전차를 타고 삼자매봉등 봉우리를 관람하고 돌아온다. 오후에는 인간요지라고 말하는 보봉호를 본다. 해발 430m에 위치한 평균 수심 72m,길이 2.5km,면적 46만 평방km의 인공호수다. 유람선을 타고 가니 바위 밑의 조그만 배에서 꾸냥이 나와 노래를 불러 준다. 뱃사람을 홀리는 로렐 라이의 요정인가?
선녀바위, 두꺼비바위, 공작새바위 등을 유람선으로 돌아보고 인공 폭포인 보봉비폭을 거쳐 버스로 황룡동굴로 이동한다.
주차장에서 동굴입구까지 가는데 노점상이 즐비하다. 서로가 “천원!, 천원!” “싸다싸” 하고 외치는데 무슨 물건 파나? 하고 궁금해서 고개를 돌리면 여럿이 외쳐대니 아마 “천 원,천원” 하고 잠꼬대도 할 것 같다.
황룡동굴은 거대한 석회암동굴로 총 길이 15km,상하 4층,수직고도 160m에 이르는 거대한 돔 형태를 이루고 있는 곳도 있다.
물 흐름의 출구를 막아 소형 유람선(동력은 축전지)도 10여분 타고 이동한다. 길은 거의가 돌계단으로 오르락 내리락, 힘들어 하는 여자도 있다. 뿌리는 약한데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 너무 비대해서 쓰러진 석순도 있고, 정해신침일나 높이 19.6m의 석순은 보험금이 우리 돈 160억원이란다. 종같이 생긴 용왕보좌는 높이12m,상부직경 2.5m,몸통둘레 18m로 중간에 푹 패인 곳은 꼭 부처님을 모신 것 같다.
두시간 정도 지나 동굴을 나오니 저녁 파장, 노점상들의 “떨이 천원!”하고 외치는 소리를 들으며 주차장에서 시끄러운 버스의 뒷자리에 앉아 호텔로 돌아 왔다.
11월 24일에는 해발 1,280m황석채에 케이블 카를 타고 이동하였다. 장가계 사람들이 옛날에는 20리 길을 무료로 짐을 들어 주었으나 관광지로 바뀌고 난 후 인심이 각박해졌다고 한다.
높이가 백장이나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백장협이란 골짜기가 있는데 명나라때 스스로 천자라 이름 붙이며 수하 5만명을 거느리고 주원장의 15만 군사와 싸우다 패배하자 백마를 타고 떨어져 죽은 곳이다.
원가계를 가기 위해 우선 천자산의 전장 2,084m,고도차 690m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왼쪽의 기암들을 본다. 케이블카를 내리니 바로 하룡공원,중국 10대 원수중의 한명인 이 고장 출신의 하룡 장군을 기리기 위해 국가 삼림공원으로 지정하고 강택민의 글씨가 음각된 동상을 세워 놓고 그가 사용하던 소련제 1-34 전차 까지 전시하며 하룡 장군의 공을 기리고 있는데 과연 우리나라는?… 착잡한 마음을 안고 주위 경관을 본다.
삐죽한 암봉 위에 소나무가 자라 붓을 거꾸 로 세워 놓은듯한 어필봉등 을 보고 경내 버스에 올라 도착한 천교찬청,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왔으면 간판의 글씨가 한자반, 한글 반이다.
원가계는 산 중턱의 보도를 타고 가면서 기 암들을 중턱에서 바라보거나 위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이다. 장가계가 계곡에서 큰 봉우리를 올려다 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신귀망천에서 깊이 수백미터는 됨 직한 계곡을 건너 바라다 보이는 촛대바위 같은 기암들이 수없이 늘어서서 서로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조금 더 걸어 미혼대에서 다시 기암들을 보고 매점에 도착하니 지금 본 곳이 ‘미혼대’ 인지 ‘혼미대’ 인지 혼미해 저서 헷갈린다.
마지막 구간인 백룡엘리베이터를 타고 326m를 하강한다. 처음 잠간 동안 앞쪽의 암봉들이 조금 보이더니 금방 암굴 속으로 들어간다. 내려서 넓은 공간에서 앞을 보니 기암들이 병풍처럼 앞을 가로 막고 있다. 관광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북한의 가게 ‘만경대 전시관’에 들렸다. ‘수놓이’, 술,한약 등을 전시,판매하고 있는데 상품,진열,공간 등 모두 초라한 모습이며, 정면 양쪽에는 ‘정일화’,다른 벽면에는 주로 풍경화인데 예수님, 부처님, 최후의 만찬을 수놓은 그림도 있는데 상품설명하면서 은근히 정치적인 색채가 묻어 나온다. 장가계의 부족인 토가족의 명절은 3월 15일 서 우황절로 소를 휴식시키고 좋은 음식을 먹인다. 토가족은 소를 잡아 먹지 않는다.
4월 15일 청명, 5월 15일 단오, 6월 6일은 토가족의 우상인 황대권을 기념하는 날이며, 자기 조상들을 위한 제사를 지낸다.
7월 7일 칠석에는 여자가 먼저 3곡의 노래를 부르고, 남자가 3곡을 부른다. 양력으로 8월 15일은 도둑질하는 명절로 남의 집에서 호박을 도둑질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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