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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관 수행을 위한 공간과 공해대사의 즉신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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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81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4-12-05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특별기고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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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재용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한신대학교 겸임교수 김재용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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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23 10:33 조회 1,8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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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일본 불교 진언종 총본산 고야산 탐방 (3회)

종자관 수행을 위한 공간과 공해대사의 즉신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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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고부지의 창건은 진언종의 시조인 홍법대사 구카이가 교화 활동의 거점으로 삼은 사찰이 다. 진언밀교의 성지로서 일본전역에서 참배자들의 발길이 끊 이지 않고 있다.

곤고부지라는 이름은 홍법대사가 불경에 나오 는 '곤고부로카쿠 잇 사이유가유기쿄'라는 대목에서 따온 것이라고 전해진다. 곤고부지란 원래는 고야산 전체를 일컫는 명칭이었으나, 1869년 2개의 사원이 통합되면서 사찰의 명칭으로 정착하였 다. 곤고부지의 전신인 세이간사는 1593년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건립했으며, 1863년 재건되었다. 이곳 에는 역대 일왕이나 진언종관장의 위패가 안치 되어 있다.

사찰 내에는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동서 길이 약 60m,남북 길이 약 70m 크기의 본당을 비롯하여, 종루, 서원 등 여러 채 의 건물이 있다. 류로도가 있는 야나기노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할복 자살한 곳이다. 약 2,340제곱미터의 반류정은 일본 최대의 석정이다.

2004년에는 고야산 및 참배로인 고야산정 이시미치등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 '기이산지의 영 지와 참예도'의 일부로 등록되었 다.


일본 진언종의 종무와 많은 문화재를 비장한 본당


귀족출신으로 헤이안시대 간무천왕의 요청으로 사이초 스님과 같이 견당사 일원으로 당나라에 들어가 혜 과로부터 태장계만다라를 전해받고 진언종 의종지를 전수받았습니다.

816년에 황실호부터 고야산의 땅을 하사받아 곤고부지를 짓게 되었습니다. 그는 철학자, 종교지도자였을 뿐만 아니라, 시인, 서예가로서도 명성을 날렸으며 최초의 서민학교를 세워 교육에 대한 열의와 실행력을 보여 주었습니다.그의 가르침은 현밀차별관입니다. 불교는 방편의 가르침이고, 밀교는 심비의 가르침, 진실의 가르침이기 때문에 우월 하다는 주장입니다. 이는 현실적 목적과 함께 자신이 직접 부 처를 체현하는 즉신성불 사상을 궁극적 목표로 삼 게 는 근간이 됩니다.

구카이는 이곳 곤고부지에서 입적했으며 그의 입적을 본 사 람은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그의 시신은 오쿠노인에 등신불로 안치되어 있습니다.

곤고부지의 산하사찰은 해외를 포함해 4,000여개, 종단에 소속된 승려는 10,000여명, 신도는 1200만에 이른다고 합니 다. 사찰은 많은 전란으로여려차례 화재로 소실되기도 하였 다.

한때 도요도미 히데요시가 죽은 어머니를 위해 사찰을 복원 하여 청암사라고 하였으나 2년 후 곤고부지로 환원하였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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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갈수록 신비한 일본 사찰


전체 건물은 사찰의 격식에 맞춰 지어진 것이 아니고 정원을 가운데 두고 방과 복도가 네모로 둘러싸인 형태이입니다. 지붕의 재료는 기와가 아니라 측백나무 껍질을 몇 겹씩 중복해 깔아 마 치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합니다. 본당에서 별체로 가는 복도에서 실내의 각 방에는 벽화를 밖은 가래산스이을 볼 수 있습니 다. 이 방들은 천황일족이 오면 묵는 방도 있는데 황족이 묵는 방 은 벽에 아무런 무늬 없이 금칠만 해 놓았습니다. 이중 도요도미 히데요시의 양자 히데쓰구가 자살한 방이 있습니다. 큰 나뭇가지 에 흰 눈이 소복이 쌓인 그림이 있는 방인데, 히데요시가 자식이 없어서 양자를 뒀다가 뒤늦게 사식을 얻게 되자 그 양자의 목숨 이 위태로울 것 같아서 스님을 만들어 이 절로 피신시켰는데 결국 에는 목숨을 강요받아서 할복자살 하였다고 합니다. 가레이산스 라는 정원은 물을 쓰지 않고 자연을 표현한다는 도교에 기반을 둔 형식인데, 희고 작은 자갈과 모래를 바닥에 깔고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을 띄엄띄엄 놓고 자갈과 모래를 쓰레질하여운해를 만들 어 신비함을 들게 합니다.

교토의 료안지가 대표적인데 규모는 여기가 제일 크다. 구카이 영정이 걸린 방에서 차 대접을 받고 피곤한 다리를 쉬어 간다. 영 정 좌우로는 범자 양계 만다라가 안치 되어 있다.(다음호에 계속)


글, 사진 한신대학교 겸임교수 김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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