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위빠사나 수행, 정신치료에 '효과'

페이지 정보

호수 81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6-08-01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31 17:18 조회 3,199회

본문

위빠사나 수행, 정신치료에 '효과'

d369608875b827cf0f99cbd4fd6569da_1527754670_613.jpg
서양인들이 정신건강을 위해 위빠사나 수행을 하고 있다

20년 전 불교에 입문해 공부해오다 3년 전부터 위빠사나 수행에 몰두해오면서 그 경험을 치료에 적용하고 있는 ‘전현수신경정신과의원’ 전현수 원장이 지난 7월 12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서울대 불자교수회인 ‘불이회’ 법담회에서 위빠사나가 상당한 치료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정신과 의사가 경험한 위빠사나 수행-위빠사나 수행의 정신치료적 유용성’이라는 이날 주제발표를 한 전원장은 지난 5월 미국LA에서 세계 각국의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SEPI(정신치료통합모색학회)’ 제22차 세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해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전현수 교수는 “ 위빠사나 수행을 하다가 모기에 물렸다. 가려움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니 가려움의 정도가 훨씬 적어지는 것을 느꼈다. 또다시 모기에 물렸지만 처음 물렸을 때보다는 가려움이 덜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가려움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신체적 통증치료에 위빠사나 수행이 아주 유용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정신적인 고통의 경우는 효과가 신체적인 고통보다 컸다. 위빠사나 수행을 하면서 내 몸과 생각이 내 의지와 관계없이 작용하는 것을 느꼈는데, 고통을 당하고 있는 내 자신을 보거나 고통 그 자체를 관찰하면서 고통이 훨씬 덜해지는 것을 체험했다. 바로 이런 육체적, 정신적 수행체험을 정신치료 대상자들이 그대로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위빠사나 수행은 몸과 마음에서 현재 일어나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과거를 놓는 훈련’ 인 것이다. 어떤 현상이 있다면 그런 결과를 가져올 원인이 반드시 존재하고 그 결과를 현재 받게 된다. 업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정신치료는 정신장애나 정신 불건강을 치료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일반적 으로 정신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생각이 많고 과거의 영향을 많이 받거나 과거에 바탕을 둔 미래에 집착하는 현실이 실종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시 말해 과거와 미래에만 집착할 뿐 현실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현실은 없어지고 망상이나 환각으로 현실이 대체된 경우를 정신병이라 하고, 정신병 정도는 아니지만 현실에 맞지 않게 세상을 살면서 불안과 우울한 증세를 보이는 것을 신경증이라고 한다. 이렇게 볼 때 위빠사나나 정신치료의 핵심은 ‘현실’이며, 위빠사나 수행이 정신치료에 상당히 유용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