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언을 항송하는 것이 생활속의 수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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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54호 발행인 우승 발간일 2004-04-01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생활속의 밀교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법장원 연구원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5-12 06:16 조회 3,638회본문
▶요즈음 세간에는 명상수행이나 기수련에 대한 관심들이 높다. 물질적 풍요에서 오는 공허감과 사회적 불안감, 정신적 공황에서 오는 사람들의 의지처가 정신수양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있어 정신적 스트레스가 인간사의 커다란 고통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말이다.
종교가 가지는 최초 목적이 현세이익과 재난소멸에 있지만 차츰 산업정보화 시대로 치달으면서 지금은 정신적 위안과 마음의 안식에 두는 경향이 짙어졌다는 증표와 불교의 수행목적이 본래는 깨달음에 있었지만 중생들에게는 기복적 신행이 주류를 이루어왔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면서 차츰 정신적 수양과 구도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 종단에도 수행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초창기에는 진언수행이 오로지 복을 빌고 병이 낫기를 바라는 기복 신앙에 가까웠지만 차츰 마음의 위안과 나의 본성을 찾기 위한 참회와 나의 마음그릇을 키우는 수행으로 바뀌고 있다. 그런 만큼 밀교종단에 걸맞는 다양한 수행법과 신행 프로그램의 개발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자기근기에 맞는 수행법, 목적과 용도에 맞는 불공법,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수행공간 마련, 자아개발을 위한 신행 프로그램, 신행생할과 봉사활동의 연계 등 다양한 교화방편들을 마련하여 교도 스스로 선택하므로써 양질의 수행효과를 얻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지속적이고 집중적으로 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 야 한다. 종단 차원에서 심도있게 다루고 관계기구에서 종합적인 연구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종단의 교상과 사상에 관한 것이므로 특히 종단차원의 연구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교도들에게 수행을 집중하여 효과를 더 높힐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즉 자기에게 맞는 수행법을 스스로 개발하여터득할 수 있는 길이다.
그 해답은 우선 자기 스스로 부단한 노력을 거듭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일상에서 항상 진언을 놓지 않고 묵송하는 것이다. 길을 갈때도 ‘옴마 니반메훔’, 가만히 앉아 있을때도 ‘옴마니 반메훔’, 일을 할때도 진언염송을 놓지 않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그것은 ‘조금씩 수행자 다운 면모를 갖추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진언을 외 는 동안 ‘내가 화를 내고 있구나!’ ‘내 마음이 지금 들떠 있구나!’ ‘마음이 상해있구나’ ‘지금 내가 남을 비방하고 헐뜯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을 알아차렸을 때, 조금은 수행에 진전이 있게된다. 우리는 수행을 통해 지나간 업장을 소멸하고 과보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 죄를 더 이상 짓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진언의 항송은 바로 이런 점에서 더욱 요구되는 수행방편이다. 오늘부터 진언을 잊지 말고 계속해서 머리에 떠올려 보자. 그러나 쉽지 않을 것이다. 본디 중생이란 의지가 박약하여 집중하지 않으면 쉬이 잊어버리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지속적으로 묵송을 행할 수 있는지 나를 점검해보자. 나의 수행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수행은 부단한 자기노력의 과정이다.
〈법경/ 법장원 연구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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