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사념처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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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89호 발행인 법등[구창회] 발간일 2015-08-05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불교의 선정 서브카테고리 화령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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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5-18 11:08 조회 2,447회본문
미얀마의 사념처 수행
사호위선
만약 이런 것들을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 면 그런 것들에 의해 마음이 산란하게 되고 수행 에 방해가 된다. 4가지의 호위선은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4가지 선법은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자기를 지켜주고 수행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수행 의 기초가 되기 때무에 미얀가의 수행자들은 본 격적인 좌선을 하기에 앞서 반드시 이 4가지 선 법을 행한다.
이 4가지 호위선은 1불수념, 2자심 선,조부정관, 4사수념의 4가지를 말한다. 먼저 불수념이라는 것은 부처님의 공덕을 생각하는 것으로 자기가 본 적 이 있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불상을 앞에 놓고 그 모습을 명료하게 눈앞에 떠올리면서 그 불상이 실제의 부처 님 인 것처럼 생각하면서 계속하여 그 모습을 주시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두려움이 나 의심 등을 극복하게 되고 아울러 굳건한 신심 을 일으킬수 있다.
자심선이라는 것은모든 중생에 대하여 자비심 을 발하는 것으로 이것을 통하여 마음을 부드럽 게 하며 온화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대할 수 있기 때문에 분노나 악심을 조절할 수 있다. 그렇게 되 면 마음이 편안해져 수행에 몰두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부정관은 삼십 일신분 혹은 삼십 이신분, 경우에 따라서는 삼십육신분으로 우리의 몸을 세밀하게 나누어 그 더러움을 관찰하는 것 이다. 이렇게 하면 치열하게 타오르는 욕망이나 탐심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사수념 이라는 것은 죽음이나 시체 를 관하는 것으로 안달하거나 자만하는 것을 극 복할 수 있고 죽음 등의 두려움에서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수행에 전념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미얀마에서는 일반적으 로 본격적인 좌선에 들어가기 전에 이 사호위선을 종류별로 2분 정도씩 총 8분여에 걸쳐서 행한 다. 그렇게 하면 산란한 마음을 거두고 마음이 안 정되기 때문이다. 수행 중에 탐욕이나 진에, 혼침, 도거 우 악작과 의심의 이른바 오개가 일어 날 때에는 이런 것에 동요되지 말고 오히려 이런 것들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에 대한 기회로 삼 아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번뇌나 수행의 장애를 극복하는 것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꾸 준한 노력에 의하여 이러한 방해요소들이 내려놓 아지고 극복되어 마음이 청정한 상태에 이르도록 하는 수밖에는 다른 방법 이 없다.
4호위선을 하는 것은 마음 가운데의 티끌을 쓸 어내어 방정리를 하는 것과 같다. 방청소를 할 때 우선은 눈에 잘 띄는 쓰레기부터 치우고 다시 구 석구석 미세한 먼지들을 훔쳐 내는 것처럼 부단 한 노력정진으로 마음의 티끌을 쓸어내어야 한 다. 그런 정리가 우선 되어야지 본격적인 위빠싸나 수행을 할 수 있는 터전이 만들어 지게 된다. 4호위선은 한 마디로 부처님의 공덕을 떠올리면 서 모든 중생에게 자비심을 품어 마음이 편안해 진 다음 우리의 몸이 더럽고 덧없음을 깨달아 동 요없이 수행할 수 있는 기초 작업을 하는 것이라 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무상, 고, 무아를 체득하다
수행자의 공력이 늘어남에 따라 관찰 대상의 생멸이 빠르게 일어나고 사라짐을 알 수 있게 되 는데 거기에 따라 수행자는 생긴 것은 반드시 소 멸하고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일체는 무 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더 나아가서 수행자 는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무명 때문에 탐애가 일 어나기 때문에 실은 어떤 것도 애착을 가질 만한 것은 없다. 일체는 끊임없이 생멸하나 우리는 도 리어 이것 때문에 괴로워한다. 일체는 모두 괴로 움이다.’ 그리고 또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인간 으로 태어난 이상, 고라는 것은 면할 길이 없다. 그것은 끊임없이 생멸하는 하나의 현상일 분이며 거기에는 어떤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무아이다.’
수행의 정도가 진보함에 따라 이처럼 무상과 고, 무아를 체득하게 된다. 우리의 신체는 견고하 지 못하며 늙고 병들고죽음을 피할수 없다. 정념 을 지니고 이런 것을 여실히 깨닫게 되면 우리의 몸은 무상하며 괴로움의 덩어리이며 거기에 나라 는 실체는 없다는 것을 체득한다. 나아가서 우리 의 느낌과 의도, 생각이 모두 무상한 것이며 괴로 움이고 거기에는 어떠한 실체도 없다는 것을 체 득함으로써 도리어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 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의식 가운데에는 항상 ‘ 아’가 존재하며 우리의 생각이 시시각각 생멸하 는 것을 정념으로써 관조하여 심리상태의 변화와 생멸을 관찰하게 되면 결국에는 오온이 무상하며 고이고 무아임을 체득하게 되는 것이다.
적정에서 오는 엑스터시를 경계해야
그러나 이러한 수행의 과정에서 수행이 깊어 짐에 따라 주의해야 할 것은 마음이 적정의 상태 에 들어 맛보게 되는 편안함에 안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생각이 멈추고 지극히 고요한 상태 에 머물게 될 때 말로 표현하기 힘든 평화와 편안 함, 황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 러한 상태가 열반을 얻은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 다. 수행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참다운 지혜를 얻 어 무명의 싹을 잘라버리고 모든 괴로움에서 영 원히 해탈하는 것이지 일시적인 황홀감에 안주하 는 것이 아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도 수행 초기에는 비상비 비상처와 같은 무색계 사선에 이르러 한없는 고 요와 편안함을 맛보셨지만 그런 것을 떨쳐 버리 고 일어나시어 참다운 열반의 길을 찾으신 것도 사념처 수행을 통하여 일시적인 황홀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열반을 추구하셨기 때문이 다. 정념으로 이러한 현상을 직시하지 않고 거기 에 안주하여 그러한 황홀감이나 편안함을 맛보는 데에 탐착하게 되면 참다운 해탈의 길에 들어서 기가 어렵다. 불교도가 아닌 외도들의 수행이 흔 히 불교보다 열등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은 참다 운 지혜 획득의 길을 걷지 않고 일시적인 적정의
기쁨에 탐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미얀마 사념처 수행에서는 특히 경계하고 있다.
오력의 평형과 구족으로 삼법인을 체득
수행자는 무상, 고, 무아를 체득한 후 많은 생 각을 떠올리지 말고 그저 자연히 전개되는 심신 현상을 지속적으로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그런 다음 신, 진, 염, 정, 혜의 오 력이 평형을 이루어 구족하게 되면 관조하 는 기능이 더욱 신속하고 예리하게 작용한다. 여 기에서 신은 불 . 법 . 승 삼보에 대한 믿음, 진은 정진, 염은바르게 생각하여 잊지 않는 것이며 정 과 혜는 선정과 지혜로서 이러한 다섯 가지가 있 어야 미혹의 상태에서 차달음의 상태로 나아갈 수 있는 것으로서 오력은 이러한 작용을 하게 하 는 힘을 말한다. 오력이 균형되게 갖추어지면 관 조하는 기능이 예리해짐에 따라 심신의 변화도 더욱 예민하게 관찰하게 되기 때문에 초심자가 하는 것처럼 일어나는 현상에 대하여 일일이 이 름붙이기가 어렵게 된다. 왜냐하면 관조 기능이 예리해지면 심신의 변화도 신속히 일어났다 사라 짐을 분명히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때에는 다만 평상적인 태도로 그저 바라보기만 하여도 분명한 알아차림이 지속된다.
내관의 힘이 강해짐에 따라수행자는 빛 을 보거나 몸의 떨림, 황홀한 느낌 등을 경험하기 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현상도 그저 바라보 기만 해야지 거기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아정되 게 지속적으로 심 신현상의 일어나고 사라지는 변화를 주시하고 알아차리면 미세한 심신현상도 힘 을 들이지 않고도 살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제행의 일어나고 사라짐을 관찰하면서 외경에 사로잡히지 않고 마음이 오염되지 않으 면 열반을 체득하게 된다. 제행무상과 제법무아 를체증하면 모든 것이 고라는 것을 알게 되고 열 반적정은 저절로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어두 운 방에 등불이 들어옴으로써 일시적으로 밝아지 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미얀가 위빠싸나의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은 심 신현상의 분명한 주시와 알아차림에 의하여 무상 과 고, 무아를 체증하고 열반적정을 이루는 것이 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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