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지불교대학 운영, 교육의 다각화…불음포교로 신행의 활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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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305호 발행인 록경(황보상민) 발간일 2025-04-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기획특집 서브카테고리 총지종의역사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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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5-04-15 15:00 조회 23회본문
04. 함께 닦는 진언 행자
다각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
종단 발전의 근간인 교육사업에 대한 모색과 시도가 거듭됐다. 1996년 4월 23일 제47회 강공회에서 총지불교대학 학제와 교과과정이 발표되었다. 승직자와 종무원의 자질 향상, 예비 승직자 양성, 올바른 인성과 불교적 소양 함양, 일반인을 위한 강좌 개설을 목표로 승직자 대상의 아사리 과정, 교도를 대상으로 하는 시교 과정,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 과정 등 3개 교과과정을 추진했다.
통리원에 총지불교대학 강의실을 마련하고 종단의 원로스승과 동국대학교 교수진, 법장원과 밀교연구소 연구원을 강사진으로 구성하여 근본불교, 밀교개론, 보살사상, 천수경 강의, 밀교경전 연구 등 교과목을 개설했다. 6월에 교도를 대상으로 총지불교대학 기초교리 과정을 개강하고 9월에 스승을 대상으로 총지불교대학을 개강했다.
총지불교대학은 교육에 참여한 스승과 교도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더 이상 확대되지 못했다. 매년 강공회와 각종 회의, 사원의 불공과 교화 활동 등 빠듯한 일정 때문에 교육 참여에 무리가 따랐다. 한동안 부침을 거듭하고 다각적인 타개책을 시도하는 가운데 2005년 총지불교대학 아사리 과정을 재개원했다. 6월 1일 부산, 대구, 경남, 경북 지역의 스승을 대상으로 부산 정각사에서, 9월 2일 서울, 경인, 충청, 전라 지역의 스승을 대상으로 서울 총지사에서 교육을 시작했다. 근본불교개설, 비교종교학, 밀교 이론, 한문 등의 과목을 주 1회 3개월 과정으로 진행했다.
다음 해 3월 서울경인교구와 충청전라교구 승직자를 대상으로 2차 교육을 시행, 불교와 생활윤리, 선가귀감 등을 추가 개설했다. 수준 높은 강의에 만족도가 높았지만 여전히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혔다. 참여율을 높이려고 시기와 장소를 분산 개최한 데 따른 중앙교육원 전담 인력과 교수진의 부족, 주 1회 교육의 한계, 교육 대상의 층위를 고려한 단계별 교육과정의 필요성 등 개선 과제를 남겼다.
2004년부터 보다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시무교육과 종무원교육을 시행했다. 7개월에서 2년 과정의 다양하고 집중적인 시무교육을 진행하여 인재 양성에 공을 들였고, 통리원 등의 중앙기구와 각 사원의 종무원을 대상으로 매년 불교학과 밀교학, 법요의식과 수행체계, 종법과 행정 실무 등을 교육하여 교화 역량을 뒷받침했다. 시무교육과 종무원교육에는 불교와 밀교학 이외에 정보화시대 리더십과 전략기획, 비영리기관의 마케팅 전략과 조직 경영 기법 등을 도입하여 사원의 교화와 경영에 필요한 능력을 배양했다.
2010년에는 기존 시무교육 일정에 해외 수행 연수를 도입했다. 상좌부 불교의 위빠사나 관법을 체험함으로써 종단의 삼밀수행관법을 보다 풍부하고 깊이 있게 체득시키려고 3명의 시무를 미얀마 마하시 선원의 백일 수행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총지의 진리 ‘합창’
창종 초기부터 음성포교에 남다른 관심과 지원을 펼쳤던 종단은 1987년과 1988년 전국 12개 사원의 합창단이 함께하는 찬불가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찬불가 보급과 교도들의 단합을 도모했다. 찬불가를 매개로 사원의 신행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은 합창단들은 점차 지역 불교계와 교류하고 종단의 대외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종단 홍보에 일익을 담당했다.
원정 대성사의 지대한 관심과 노력으로 창단한 서울경인교구 마니합창단은 한동안의 침체를 딛고 1995년 재창단했다. 종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활기를 띄게 된 서울경인교구 마니합창단은 종단 차원의 연합행사를 지원하는 든든한 응원군이었다. 2001년 시작된 전국불교음악제의 전국 순회공연에 매년 종단 관계자와 함께했으며, 서울경기불교합창단 활동에 참여하여 부처님오신날 연등축제 등 각종 불교행사에서 음성공양을 펼쳤다.
종단의 육자진언인 옴마니반메훔과 여의보주의 의미를 살려 2010년부터 마니합창단이라 이름하고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주최한 ‘2010 불교 합창 페스티발’에서 기존의 여성 3중창단에 남성 합창단원을 포함해 4중창단으로 경연에 도전하기도 했다. 창종 초기부터 활동을 시작한 정각사 만다라 합창단은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여 지역 불교계를 대표하는 합창단으로 자리를 굳혔다. 2006년 부산 36개 합창단 700여 명이 참가하는 제1회 부산불교합창단연합회장배 찬불가 경연 대회에 참가하여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정각사가 중심이 되어 진행한 2007년 ‘한마음 가을 음악회’ 등 종단 및 사원의 문화행사를 뒷받침함으로써 합창단의 존재 이유와 활동 방향을 모범적으로 보여줬다. 2007년 10월 제1회 범어사 개산 선문화 합창 경연대회에서 17개 지역합창단 가운데 2위를 차지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1983년 창립하여 종단 행사와 불교계 각종 행사에서 음성공양을 펼쳤던 만보사 합창단은 1995년부터 매년 대전불교사암연합회와 불교연합합창단이 개최하는 불교음악제에 참가하여 찬불가 보급과 총지종 홍보에 앞장섰다. 1996년 불교방송에서 주최하는 신작 찬불가 발표회 ‘음악 공양의 밤’에 전국 각 종단의 합창단과 함께 참가하여 향기로운 불음을 전파했다.
개천사 금강합창단은 1998년부터 매년 독자적으로 찬불가 발표회를 개최하여 종단 찬불가를 비롯한 불교 찬불가를 보급했다. 지역의 음악인과 학생들의 특별 찬조 공연을 유치하여 지역 교류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개천사 금강합창단을 모태로 이후 대구경북교구 연합으로 금강합창단을 결성하여 음성공양을 이어갔다. 운천사는 부림합창단을 창립하여 49재에서 조가를 연주하는 등 불사와 사원 행사를 지원하고 오륙도 신문사 주최 합창 공연을 비롯한 대내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2005년 2월 서울경인교구 합창단과 정각사·만보사·개천사 합창단은 전국 단위의 연합 합창단을 구성했다. 수 개월간 연습과 합숙 훈련을 거듭하여 종단 찬불가 제1집 <음성공양 받으소서>를 발간했다. <참회가>, <오대서원가>, <회향가>, <창교가>, <밀교삼신> 등 종단 고유의 의식곡과 찬불가 17곡을 CD에 수록하여 전국 사원에 보급했다. 찬불가 CD는 2018년 서울경인교구 마니합창단이 현악 4중주에 맞춰 2집을, 2019년 정각사 만다라합창단이 챔버 오케스트라를 구성하여 3집을 발간했다. 찬불가 CD 2집과 3집은 노래와 반주곡 MR을 함께 수록하고 코드 악보를 배포하여 법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1987년도 ‘제1회 전국합창단경연대회’.
2007년 ‘부산경남교구 한마음 가을 음악회’ 포스터.
2003년 예비 승직자 양성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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