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하게 먹은 것을 방편으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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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3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3-3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통신원 소식 서브카테고리 Q&A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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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1 16:42 조회 4,585회본문
Q.불자가 고기를 먹으면 불살생계 를 어기는 것이 되는데 불자가 고기 를 먹어야 할 경우는 어떻게 하죠?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야 하는가요.
A : 1에서 3번까지를 삼정육(三淨肉), 5번까지를 오정육(五淨肉), 9번까지를 구정육(九淨肉) 이라 합니다.
1. 나를 위해 죽이는 현장을 목격하 지 않은 고기
2. 나를 위하여 죽인 것이란 말을 듣 지 않은 고기
3. 나를 위하여 죽인 것이 아닌가 하 는 의심이 되지 않는 고기
4. 수명이 다하여 죽은 까마귀
5. 맹수나 까마귀가 먹다 남긴 고기
6. 나를 위하여 죽이지 않은 고기
7. 자연사하여 죽은 지 여러 날이 지 나말라붙은 고기
8. 미리 약속함이 없이 우연히 먹게 된 고기
9. 당시 일부러 죽인 것이 아니라 이 미죽은 고기
어느 날 수자타가 유마에게 삼정육 에 관한 물음에 답을 하고 있습니다.
유마 : 삼정육(三淨肉)이란 세 가지 깨끗한 고기라는 말이다.
수자타 : 그러면 그 세가지 깨끗한 고기는 누구나 취해도 된다는 것입니 까?
유 마 : 그렇다. 삼정육은 누구나 취 해도좋다. (중략)
초기불교에선 삼정육(三淨肉)과 오 정육(五淨肉), 구정육(九淨肉)은 먹 어도 좋다 했습니다. 이에 열반경에 서 가섭이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왜 이전에 부처님은 비구가 삼정육과 구 정육을 먹도록 허락하셨습니까? 부처 가 말하였다. 그건 상황에 따라서 필 요했고, 사실상 육식에서 점차 벗어 나도록 하기 위한 단계였다고 말씀하 고계십니다.
유마 : 부처님께서도 그리하셨느니 라. 삼정육은 그들 아직 습기 (習氣)에 찌든 제자들을 달래기 위하여 고기를
먹지 말라고 하실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지 깨끗한 고기는 먹어도 좋다고 한 것이 아니리라. 한쪽으로는 열고 서 한쪽으로는 닫은 것이니, 가히 부 처님의 방편이시니라. 다만 병든 수 행자로써 꼭 고기를 약으로 써야 하 는 이는 제외하나니, 이 경우에도 그 병든 수행자의 판단으로 할 것이요 남이 함부로 고기를 쓰지는 못한다고 하시며 병자를 위한 약으로 꼭 필요 한 경우는 허락을 하고 계시기도 합 니다.
티베트 불교도들의 경우는 고기를 먹어야 할 경우가 생기면 육식진언을 외우고 고기를 먹으면 죄가 되지 않 는다고 합니다. 고기를 즐기며 살생 의 불선업을 더 많이 짓는 행위를 줄 여 나아가되 건강을 위해 적당하게 먹는 것을 방편으로 삼아 지혜롭게 신행생활을 하는 현명한 불자가 되기 를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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