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걸어가면 미래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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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33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9-03-3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통신원 소식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박재원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박재원 기자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1 16:41 조회 4,426회본문
“같이 걸어가면 미래가 생긴다.”
서울경인지회 김은숙 지회장
“내 나이가 팔십이예요. 시대가 많이 변해서 젊은 분들한테 자리를 내줘야 했 는데, ‘나는 그저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다가 가련다.’는 생각을 말로 꺼내 놨 더니, 여기저기서 나를 자꾸 부르네요.”
서울경인지회 김은숙 지회장님은 몇 년 째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지회장 을 올해도 맡으셨다. 오로지 나를 필요 로 하는 곳에 미력이나마 돕고 싶다는 말씀이셨다.
“같이 걸어가면서 미래가 생긴다고 생 각해요. 요즘 같이 다툼이 많은 시대는 참 안타까워요. 저는 승단과 교도, 또 젊 은 교도와 나이 든 교도들 간에 많은 대 화와 교류를 해야 우리 종단이라도 화합 하는 곳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 로 신정회도 이런 모습으로 발전해야 할 것 같아요.”
총지 교도로서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 다고 하시는 지회장님은 오랜 세월 속에 서 특별한 인연도 회고하셨다.
“통리원장 인선 정사님께서 승직에 오 르실 때 첫 가사보시를 했어요.”
그 인연 때문에 아직도 지회장 소임을 맡게 되는 것 같다며 웃으셨다.
“총지사에는 처음에 아들 셋 서울대만 보내달라고 기도를 하러 왔어요.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내가 원하는 것을 바로 들 어 주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지나고 보 니, 부처님께서는 원시안을 가지셔서 나 에게 맞는 진정한 도움을 주시는구나 깨 달았어요.”
총지사에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꽃 시 장에 들러 꽃을 사고, 직접 꽃꽂이를 해서 꽃 공양을 정성으로 올리셨단다. 어 느 날은 몸이 너무 힘들어서 어렵게 나 왔다가, 꽃꽂이를 하면서 아픈 줄 모르 고 더욱 정진하게 되었고, 열심히 기도 하다 보니 집안도 편하고 자식들도 잘 되고, 오늘 건강한 이 모습을 지니고 있 지 않겠나 싶다 하신다.
그래서일까? 지회장님 얼굴은 목련꽃 같으시다. 어찌 나무위에 피는 연꽃이라 했을까. 목련은 봄이 되면 나뭇잎이 자 라기도 전에 먼저 꽃을 피운다. 진흙탕 에서 피어오르는 연꽃이나, 겨울을 견딘 메마른 나무에서 꽃잎으로 싹을 틔워주 는 목련은 만행화(萬行化)로 비견하기에 그 모습이 너무나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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