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총지신문 아카이브

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법의(法衣)와 금가사(襟袈裟)의 상징과 의미

페이지 정보

호수 198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6-05-04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춘계강공 교육특집 서브카테고리 -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법경 정사(밀교연구소장/법천사 주교) 리라이터 -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3 12:32 조회 2,423회

본문

법의(法衣)와 금가사(襟袈裟)의 상징과 의미

02772180a6d25ec8d69d29e244790bc4_1528860724_9684.jpg
 


총지종 성직자의 법의(法衣)와 금가사 (襟袈裟)는 밀교의 교리와 총지종의 교상 (敎相)과 사상(事相)을 담고 있다. 먼저, 법의와 가사색상을 살펴보면, 종 령님의 가사는 홍색 가사이고 법의는 황 금색인데, 홍가사는 한국불교에서 전통 적으로 사용하여 왔던 가사색이고, 특히 예전부터 고승대덕들은 대부분 홍가사를 수(垂) 하였기에, 총지종의 최고 어른이신 종령님의 가사색으로 홍가사를 취하였다. 법의는 황금색인데, 이는 밀교의 오불 가운데 태장계만다라의 중심불인 비로자 나불을 나타내는 색상을 취했기 때문이 다. 

따라서 오색의 중심인 황금색을 종단 의 최고 어른이신 종령님께 배대하여 중 심 법의(法衣)임을 상징화한 것이다. 금 가사는 일반 가사와 달리 약식(略式) 형 태로서 목에 거는 옷깃 형태의 가사를 말 하는데, 중국 당나라의 측천무후에게서 유래한다. 일반 성직자의 경우 금가사는 황금색 (黃金色)이고 법의가 자색(紫色)이다. 자 색 법의는 총지종의 교전인 ‘밀교장경’의 서두에 설하는 바에 따라 천식재 삼장이 중국 송나라 태종으로부터 부름을 받으 면서 자주색 법의를 하사받았던 사실에 근거하여 밀교아사리인 스승님에게도 그 대로 적용하여 자색을 취한 것이다. 

황금색은 비로자나불의 중심색으로서 이미 종령님의 법의에 사용하였으므로 일반 성직자의 가사에만 대일여래의 황 금색을 취하였다. 법의의 형태는 기존의 도포식(道袍式)에 전통 형태의 관복식(官 服式)을 가미한 형식이다. 가사는 금가사로서 가슴 아랫부분에는 요대(腰帶)가 있고, 요대 아래에는 ‘수다 라’고 하는 연꽃 매듭이 있다. 요대 가운 데에 육합상이 있고, 그 속에는 ‘람’자가 있다. ‘람’자는 번뇌망상을 없애는 진언종 자로서 총지종의 모든 의궤에서 사용되 고 있는 종자자이다. 람자를 관하고 있으므로 육합상 속에 람자를 배대한 것이다. 

아’자, ‘밤’자, ‘람’ 의 범자(梵字)는 모두 적색이다.『현밀원 통성불심요집』의 ‘번뇌망상을 타파하기 위해 둥근 달과 같은 화륜(火輪) 위에 람 자를 관한다’는 내용에 따른 것이다. ‘화’ (火)의 색상이 ‘적색’이기 때문이다. 금가사의 목 뒷부분에는 총지종을 상징 하는 육합상(六合相)이 새겨져 있다. 가 사의 가슴 양쪽에는 대일여래를 나타내 는 범자가 새겨져 있다. 왼쪽에 태장계의 대일여래를 나타내는 ‘아’자(아비라훔캄의 첫글자)가 있고, 오 른쪽에는 금강계 대일여래를 나타내는 ‘밤’자(옴 바즈라 다트 밤이라는 대일여래 종자)가 새겨져 있다. 

이는 총지종의 성직자가 곧 대일여래의 법신(法身)임을 상징한다. 성직자의 몸이 바로 만다라(曼茶羅)라는 것이다. 법의(法衣)는 양 소매 끝단에 각각 3개 의 선이 들어 있는데 이는 삼밀(三密)을 상징하며, 모두 6개의 선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은 곧 행자(行者)의 삼밀과 불(佛) 의 삼밀이 합일, 상응가지한다는 삼삼평 등(三三平等)을 나타낸다. 

법의(法衣)의 옆 솔기에는 각각 6개의 주름이 있다. 이는 우주 삼라만상을 나타 내는 지수화풍공식의 육대(六大)를 의미 한다. 등 뒤의 중심선에는 좌우로 모두 4 개의 주름이 있는데 이는 사만(四曼)을 의미한다. 즉 우주 삼라만상의 체상용(體 相用)인 육대(六大)사만(四曼)삼밀(三密) 을 나타내고 있다. 결론적으로 법의(法衣)와 금가사(襟袈 裟)는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이자 양부만 다라이며, 수행적으로는 일체 번뇌망상을 없애어 불신(佛身)을 이룬다는 것을 의미 한다. 

법의(法衣)를 입고 있는 성직자는 곧 대각(大覺)의 사자(獅子)이며, 앉아 있는 그 자리가 바로 사자좌(獅子座)이며 여래 좌(如來座)이다. 

이는『대일경』에 이르 는 말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