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의 정화(精華), 밀교! 현대사회는 밀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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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98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6-05-04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춘계강공 교육특집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화령 정사(중앙교육원장/철학박사)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3 12:31 조회 2,460회본문
밀교의 역사는 무시무종의 대일여래와 함께
밀교는 비밀불교(秘密佛敎)의 약칭으로서 비밀스럽고 심오한 여래의 진실세계를 상징 적인 방법으로 수행자가 직접 체득하도록 이 끌어주는 가르침을 말한다. 이러한 가르침은 불교의 교설(敎說)중에서도 가장 심오한 것 으로 그 경지에 도달한 자 이외에는 알 수 없 기 때문에 특히 「秘密」이라고 한다. 밀교는 대승불교의 정신을 구현한 가장 뛰 어난 가르침이지만 교리와 수행체계가 심오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물론 불교를 전공한 학자라고 하여도 밀교의 본질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사람 들은 밀교를 오해하여 불교의 본질에서 벗어 난 미신 혹은 신비주의로 간주한다. 그러나 밀교는 세간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듯이 결코 불교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 아니다. 대승불교 의 연장선상에서 불교의 교학과 실천체계를 종합하여 진리에 가장 빨리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가장 고차원의 불교가 바로 밀교이다. 불교사에서 밀교의 기원을 찾는다면 그 기 원이 단지 경전이나 의례에 다라니가 개입한 시점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그러한 것에서 기원을 찾을 수도 있지만 인 도의 밀교가들이 스스로를 ‘금강대승(金剛大 乘)’ 이라고 부른 데서도 알 수 있듯이 그들은 어디까지나 대승불교를 계승, 발전시킨다는 차원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정한 구도와 교화 정신을 되살리고자 했던 데에서 그 기 원을 찾아야 한다. 즉, 밀교 수행체계의 근본은 심신의 조화 를 이루어 진리를 몸소 체득하려는 것으로 이러한 것은 석존의 성도과정에서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밀교의 기원은 석가모 니 부처님의 성도과정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밀교는 진리를 인격화 한 법신이불(法身理佛)인 대일여래(大日如 來) 비로자나 부처님을 교주로 하기 때문에 그 기원을 단순히 인간의 역사로써 따질 수 없는 측면이 있다.
삼밀관행으로 즉신성불을 부처님의 가지와 나의 정진력으 로
현교(顯敎)는 널리 대중에게 열려져 있으 며 성불 내지 해탈에 도달하는 방법을 드러 난 언설로써 나타내 보이는 가르침이다. 여기 에 반하여 밀교는 신비성·상징성·의례성 등 을 그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신밀·구밀·의밀 의 삼밀관행(三密觀行)을 통하여 법신불인 비로자나부처님의 비밀의 세계를 직접 체득 함으로써 즉신성불(卽身成佛)에 이르는 길 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밀교에서는 과분가설 (果分可說)이라 하여 깨달음의 경지, 즉, 법신 불의 자내증(自內證)의 경지를 대일여래께 서 당체설법을 통하여 그대로 설하기 때문에 진실한 가르침이며 심비(深秘)한 가르침이 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밀교는 우리 마음의 깊은 곳 을 통찰하여 진리와 합일하려는 불교의 궁극 을 지향하며 그 진리를 우리의 全身(마음을 포함한)으로써 체험하려는 가장 쉽고도 심오 한 실천체계라고 할 수 있다. 현교에서는 단계적인 실천에 의하여 성불 을 지향하지만 그 기간은 삼겁이 지나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밀교에서는 삼겁이 단지 우리 마음의 두께로 간주하여 삼밀가지 (三密加持)의 수행이라는 독특한 수행법을 내세워 부처님의 가지력과 나의 정진 수행력 으로 즉신성불이 가능하다고 본다. 삼밀가지란 밀교의 여러 가지 관법과 비밀 의궤를 통하여 대일여래와 내가 일체가 되는 것이다. 즉, 내가 불(佛)에 들어가고 불이 나 에게 들어옴으로써 진리와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밀교에서는 불과 하나 가 되는 입아아입(入我我入)의 이러한 관법 을 중시하여 진언 염송 이외에도 월륜관(月 輪觀)·아자관(阿字觀)·오상성신관(五相成 身觀)·오자엄신관(五子嚴身觀) 등 현교에서 는 사용하지 않는 여러 가지 뛰어난 관법을 행한다.
밀교는 교학적으로도 반야에서 중관(中 觀)·유식(唯識)·여래장(如來藏)사상 등 대승 불교의 중심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종합 했으며 아울러 정밀한 실천수행(實踐修行) 의 체계도 제시했기 때문에 이론과 실천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불교의 최고의 가르침이 되었다. 석가모니 부처님에 의하여 뿌려진 불 교의 씨앗이 소승에서 싹이 트고 대승에서 꽃이 피어 밀교에서 그 열매를 맺는다는 표 현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현실긍정의 밀교, 총지종이 이끌 어야
밀교는 지역과 시대에 따라서 여러 가지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그 추구하는 본질은 어디까지나 진리의 체득에 있다. 다만 거기에 도달하는 가장 뛰어난 방편으로서 밀교의 여 러 가지 수법(修法)이 사용되는 것이다. 현교 와 밀교의 구분도 결국은 밀교의 뛰어난 방 편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지 절대로 현교를 배척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밀교의 큰 범 위 안에는 불교의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점을 명심하고 폭넓게 불교를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야 할 것이다. 특히 현대인들이 처한 열악한 수행환경과 이 기적, 개인주의적 성향 등을 고려할 때 밀교 야 말로 현실을 긍정하며 가장 쉽게 진리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라 생각된다. 그러한 징 후들은 유럽의 선각자들이 티벳 불교에 심취 하는 것에서도 엿볼 수 있다. 우리 종단도 현대인들의 여러 가지 특성 을 고려하여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이들을 진리의 길로 이끌 수 있도록 다양한 교화 방 편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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