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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계만다라의 성신회(成身會)·갈마회(羯磨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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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95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6-02-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연재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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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밀교연구소장 / 법천사 주교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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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3 10:55 조회 1,91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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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깨달음의 세계 / 불보살의 도량, 법경정사의 만다라 이야기 (24회)

금강계만다라의 성신회(成身會)·갈마회(羯磨會)

금강계만다라는 9회(會)로 이루어진 만다라 인데, 그 중심이 되는 것이 바로 성신회(成身會)다. 9회 가운데 제일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금강계만다라는 깨달음을 이루고자 하는 수행의 과정과 이미 깨달음을 이룬 후에 일체중생을 제도코자 하는 교화의 과정으로 묘사된다. 즉 두 가지의 상반된 모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앞의 것을 상전문(上轉門)이라 하고 뒤의 것을 하전문(下轉門)이라 한다. 불(佛)의 경지로 나아가므로 상전문(上轉門)이며, 불(佛)에서 중생을 향하는 것이므로 하전문(下轉門)이다. 다 시 상 전 문 (上轉門) 을 향 상 문 (向上門) , 하전문(下轉門)을 향하문(向下門)이라 한다. 위로 향하는 것은 곧 불(佛)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므로 향상문(向上門)이고, 아래로 향하는 것은 곧 중생을 향해 활동하는 것이므로 향하문(向下門)이다. 


성신회(成身會)는 중생이 깨달음을 이루기 위한 수행 과정이고, 갈마회(羯磨會)는 깨달음을 이룬 뒤 중생을 교화하는 활동을 나타낸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았을 때 성신회(成身會)는 이미 깨달음을 이룬 모습, 즉 부처가 된 경지를 뜻한다. 그래서 성신회(成身會) 다. ‘불신(佛身)을 이루었음’을 의미한다. 이를 상전문(上轉門)이라 한다. 부처가 되기 위해 수행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런데 중앙의 성신회가 이미 깨달음을 이룬 상태에서 깨달음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체중생을 위하여 교화하는 활동을 나타낸다. 그래서 갈마회(羯磨會)라 한다. 즉 깨달음의 활동과 전개를 의미하므로 갈마회(羯磨會)다. 향상문은 그 림 1 ) 과 같 이 중생이 수행을 통하여 오른쪽 하단의 항삼세삼매야회에서부터 시작하여 항삼세회→이취회 →일인회→사인회→ 공양회→미세회→삼매야회를 거쳐 마지막으로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깨달음의 세계인 성신회 에 이르게 됨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으로 중생이 부처되는 여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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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금강계만다라의 상전문[향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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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금강계만다라의 하전문[향하문]


이와 반대로 향하문은 그림2)와 같이 향상문의 역순으로, 중앙의 갈마회에서 시작하여 아래의 삼매야회를 거쳐 미세회→공양회→사인회→일인 회→이취회→항삼세회→항삼세삼매야회에 이르게 된다.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으로 부처가 중생을 제도하는 과정을 나타낸 것이다. 그러므로 성신회(成身會)는 곧 갈마회(羯磨會)이기도 하다. 깨달음[佛]을 의미할 때는 성신회(成身會)이고, 교화활동을 나타낼 때는 갈마회(羯磨會)가 된다. 그런고로 중앙의 성신회와 갈마회는 깨달음 으로 향하는 것과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 다르지 않으며 공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대승불교의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성신회 (成身會)·갈마회(羯磨會)를 근본회(根本會) 라고도 한다. 성 신 회 ( 成身會) 는 금 강 계 만 다 라 를 대표하며, 오상(五相)의 관(觀)을 행하여 금강계대일여래의 몸을 성취하는 것이다. 

성신회는 일체의성취보살(一切義成就菩薩)이 오 상 성 신 관 (五相成身觀) 을 닦 아 금강계 대일여래의 몸[身]을 성취한 것을 나타내고, 갈마회는 대일여래가 얻은 깨달음의 활동과 전개를 나타내며, 근본회는 금강계만다라의 중심임을 나타낸다. 여기서 일체의성취보살은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수행하는 보살을 의미하는데, 부처되기 전의 수행보살을 가리키는 것으로, 출가 전의 석존의 이름을 말한다. 곧 싯다르타(siddha-artha)를 가리킨다. 오 상 성 신 ( 五相成身) 은 오 상 ( 五相) 의 관 ( 觀) 을 행 하 여 금 강 계 대 일 여 래 의 몸을 성취하는 것을 말한다. 즉 깨달음[佛身]을 이루기 위한 다섯 가지의 수행단계를 말하는 것으로, 밀교의 금강계법(金剛界法)에 의하여 통달보리심 (通達菩提心), 수보리심(修菩提心), 성금강심(成金剛心) , 증금강신(證金剛身) , 불신원만(佛身圓滿) 의 오상(五相)을 관하여 범부의 몸 그대로 본존(本尊)의 몸이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즉신성불(卽身成佛)을 한다. 몸과 마음이 본존과 일체불이(一切不二)를 이루는 것이다. 

성신회의 구조를 살펴보면, 그림3)과 같이 큰 원 [大圓輪] 과 중 간 원 [中圓輪] , 작은 원[小圓輪]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구성을 보면, 큰 원 안에 중앙과 동서남북으로 다섯 개의 중간 크기의 원[中圓輪]이 있고, 그 다섯 개의 중간 원 안에는 다시 중앙과 동서남북으로 다섯 개의 작은 원들이 각각 들어 있다. 작은 원 안에 불보살의 존상(尊像)들이 그려져 있는데, 모두 25존이 모셔져 있다. 그리고 큰 원의 외곽 둘레에는 팔방으로 작은 원이 8개 있는데 여기에도 보살이 존상이 그려져 있다. 모두 8보살이다. 또 중간 원의 동서남북 사이에 4개의 작은 원이 있는데, 그 속에도 4보살의 존상이 그려져 있다. 12보살과 앞의 25존을 모두 합하면 37존이 된다. 금강계만다라의 중심이 되는 존이 37존이다. 37존에 예경하고 의식을 행하기도 하는데, 이를 ‘금강계 삼십칠존례(金剛界 三十七尊 禮)’라 한다. 진각종에서는 법회를 올릴 때마다 이 금강계 37존을 칭명한다. 또 진각종의 상징마크인 대 일 상 ( 大日相) 은 바 로 금 강 계 만 다 라 의 원륜상(圓輪相)을 나타낸다. 그림3)과 같이 성신회의 대중(大中)의 원륜(圓輪)을 형상화한 것이다. 

대 중 소 ( 大中小) 의 원 륜 ( 圓輪) 가 운 데 대원륜(大圓輪)은 대금강륜(大金剛輪)이라 하며 오불(五佛)의 주거처인 보루각(寶樓閣)을 나타낸다. 오불(五佛)이 계시는 곳이다. 그 가운데 중앙의 비로자나부처님이 계시는 곳이 금강법계궁 (金剛法界宮)이다. 다섯 개의 중원륜(中圓輪)은 오해탈륜(五解脫 輪)이라고도 하며, 작은 원인 소원륜(小圓輪)은 흔히 월륜(月輪)이라고 하는데, 이 월륜(月輪) 속에 존상(尊像)들이 그려져 있다. 이를 관하는 것이 월륜관(月輪觀)이다. 월륜 속에 존상(尊像)을 그려 넣기도 하고, 또 진언종자(眞言種子)를 넣기도 한다. 이를 월륜의 종자관(種子觀)이라 한다. 대중소(大中小)의 원(圓)은 단순한 원이 아니라 깨달음의 지혜와 해탈을 의미한다. 작은 원[小圓輪]의 월륜(月輪) 속에는 불보살을 배치하는데, 중심되는 불보살이 바로 비로자나불을 비롯한 오불(五佛)이다. 오불은 부처님의 다섯 가지 지혜를 상징한 것이다. 이 지혜에 의해서 해탈(解脫)을 얻는다. 즉 대원륜(大圓輪)은 지혜를 나타내고, 중원륜(中圓輪)은 해탈을 의미하며, 소원륜(小圓輪)은 불보살 그 자체를 의미한다. 

즉 깨달음과 수행을 상징한다. 금강계만다라의 성신회(成身會)는 37존을 비롯하여 현겁천불(賢劫千佛), 지수화풍의 사대신 (四大神), 이십천(二十天)이 배치되어 있는데, 불보살의 세계와 제천(諸天)의 외호(外護)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성신회를 가리켜서 금강계만다라 (金剛界曼茶羅)라 부르기도 한다. 금강계만다라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만다라를 친견하고 관(觀)하는 것이 밀교 수행 가운데 하나다. 만다라를 통하여 불신원만 (佛身圓滿)하기를 서원한다. <다음호에서 금강계만다라의 삼매야회(三昧耶會)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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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금강계만다라의 성신회(成身會) -흰 박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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