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 다해 불렀던 노래 가슴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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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08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8-11-03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특집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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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0 10:32 조회 1,995회본문
새벽공기를 가르며 김포에 집합한 20명 내외의 우리 합창단 일행과 타종 단의 합창단이 어우러져 김포공항 라 운지는 한동안 떠들썩해졌다. 이른 시 각임에도 불구하고 곱게 단장한 모습, 들뜬 모습들의 단원들은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들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 며 비행기에 올랐다.
청아한 하늘을 뚫고 이륙한 비행기 는 정시에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미리 준바된 관광버스로 목적지인 약천사로 출발했다. 낮고 작은키의 수목들로 이 루어진 약천사 가는 길은 도로에 자동 차가 거의 없다시피해서 도심속에 각 박해져 있는 우리의 마음을 일시에 편 안하고 여유있게 만들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약천사 대웅 전 정중앙에는 비로자나부처님의 온화 한 미소가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 잠시 참배 할 틈도 없이 시작된 리허 설은 1,2부로 나누어져 있고 오페라의 성격도 띠고 있는 작품이었다. 800명 가까운 각 지의 합창단과 중창단, 무 용단 또 제주도 현지 주민으로 이루어 진 오백명(오백나한)이 함께 움직이며 호흡을 맞추다 보니 여간 힘든게 아니 었다.
지는 해를 고스란히 받으며 설치된 무대위에서 야단을 맞아가며 감내해야 하는 그 고행(?)이 느슨한 보살님들에 겐 너무 힘겨웠던 것이었을까. 한여름 을 방불케하는 기온에 모두가 지치기 도 했었다. 그렇게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어렵사리 공연은 시작되었고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만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성황리에 공연을 끝낼 수 있었다. 목표를 달성 했을 때 보다 도 그 곳에 이르논 과정에서의 인내심 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절실히 느끼면서… 공연은 끝났어도 입안에서 맴도는, 우리가 혼을 불러 넣으며 불렀던 “어머님, 무상.…산은 산 물은 물이로다....” 노래가 다시금 마디마디 가슴을 파고드는 것은 무슨 연유인지 모르겠다.
-심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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