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금빛 씨앗이 자란다 직지코리아 국제 페스티벌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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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0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6-08-01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불교문화산책 서브카테고리 서 하 보 살 의 불교문화산책페이지 정보
필자명 강지연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강지연 구성작가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4 06:18 조회 2,285회본문
‘직지’ 금빛 씨앗이 자란다 직지코리아 국제 페스티벌 첫 선
‘직지, 세상을 깨우다’ 주제, 9월 1~8일 청주고인쇄박물관 등지서 개최 제6회 유네스코직지상 수상자 ‘이베르 아카이브’ 선정
‘직지, 세상을 깨우다’ 주제, 9월 1~8일 청주고인쇄박물관 등지서 개최 제6회 유네스코직지상 수상자 ‘이베르 아카이브’ 선정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본 ‘직지’를 기리 는 ‘직지코리아 국제 페스티벌’이 9월 1~8일 청주 직 지문화특구에서 개최된다. 직지의 고장 청주시는 2001년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 자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계승하고자 2003년부터 ‘청 주직지축제’를 여덟 차례에 걸쳐 개최해왔다. 2005년 부터는 유네스코 직지상을 제정해 세계기록유산 분 야에서 복원·보전에 이바지한 기관을 선정해 상과 상금을 수여했다. 각각 운영되던 청주 직지축제와 유네스코 직지상 이 올해부터 하나로 통합돼 ‘직지코리아 국제 페스티 벌’로 태어났다. 청주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기획재정 부의 국제행사 타당성 심사에 응모해 필요 예산을 확 보했다.
직지코리아 국제 페스티벌의 주제는 서양의 금속 활자보다 수십 년 앞서 발명되었다고 하는 단순비교 식 관점에서 벗어나 직지로 인한 지식정보의 확산, 나아가 정신세계의 지평 확장과 같은 직지 고유의 문 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하는 방향에서 비롯되었 다.
직지코리아 국제 페스티벌 속으로
올해 첫 발을 내딛는 직지코리아 국제 페스티벌의 공식 개막식은 9월 1일. ‘직지, 세상을 깨우다/JIKJI, Enlightening The World’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페스 티벌은 주제전시를 비롯해 골든씨드 라이브 쇼, 야간 직지 미디어 쇼, 책의 정원 박람회, 직지 놀이터, 공식 행사 등으로 구성된다. 주제전시의 주제는 ‘직지, 금빛씨앗’, 과거와 현재, 미래로 구분해 아날로그부터 디지털, 미디어 아트에 이르기 까지 직지를 재구성한 작품이 전시된다.
청주 예술의 전당 대 전시실, 소 1-2 전시실, 대공 연장 1~3층 로비, 외부 터널(예술의 전당과 전시실을 잇는 통로)이 전시 장소다. 독일, 영국, 이스라엘 등 11개국에서 디자이너 론 아라드, 예술가 윌리엄 켄트 리지, 인테리어 디지이너 에이브 로저스, 사진작가 배 병우, 타이포그래퍼 안상수,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건축팀 노션 아키텍쳐 등 35개 팀이 참여해 직지의 기록 유산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작품을 출품했다. 주제전시 공간 연출은 영국왕립예술학교(RCA) 인테 리어학과장을 지낸 에이브 로저스가 맡았다.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로 꼽히는 론 아라드가 ‘직 지 파빌리온’을 발표하며, 전시를 이끈다. 전시장 밖 에서 관객들을 처음 맞이하는 ‘직지 파빌리온’은 직지 의 제본 형태인 선장본에 영감을 받아 옛 책을 엎어 놓은 형태를 하고 있다.
모듈러 형식으로 조립, 해체, 설치가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직지 파빌리온’ 안 에는 수십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소통 의 전시가 될 전망이다. 행사 이후엔 청주시가 소장 해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상징하게 된다. 타이포그래퍼인 안상수 작가는 예술의전당 건물 전면에 28m 길이의 대형 파사드를 설치한다. ‘알파 에서 히읗까지’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생각의 전환으 로 패러다임을 바꾼 ‘창조가’들을 조망한다. 시작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α’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한글의 ‘ㅎ’이 된다는 설명이다. 바깥 공간에선 알파벳을 그린 뒤 그 위에 다시 그 림을 겹쳐 그리는 작업을 하는 필 돕슨이 멀티미디어 작가이자 패션디자이너인 브리짓 스테푸티스와 함께 제작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구텐베르크 갤럭시’ 등 도 설치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사진작가 배병우의 팔만대장 경과 해인사의 풍광 사진이 관객을 반긴다. 또 명화 를 미디어작품으로 재해석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디 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는 직지의 한 구절에 움직이 는 효과를 넣은 미디어 작품을 선보여 문화재의 현대 적 재해석을 시도한다. 직지를 매개로 인쇄술 발달사를 볼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된다. 금속활자본 직지가 발간되기 전에는 어떤 방식으로 정보 공유가 이뤄졌는지를 보여주고 구텐 베르크 인쇄기 복원본, 당대 종교행사에 사용한 구텐 베르크 반사경, 구텐베르크 면죄부 등이 전시된다.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 중인 직지 원본, 훈민정 음해례본, 독일 구텐베르크42행성서 공동전시 실현 을 위한 조직위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일반인을 위한 예술의 장도 펼쳐진다.
‘꿈의 직지 교’는 시민이 청주 시내의 공공시설물을 이용해 하나 의 합동작품을 만드는 프로젝트로 페스티벌 기간 내 내 관객의 참여로 직지문화특구 직지교가 만들어진 다.
세상의 목소리를 들어라 ‘골든 씨드 라이브쇼’
퍼포먼스와 강연이 합쳐진 골든 씨드 라이브쇼는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자랑하는 명사 특강 프 로그램이다. ‘과거에서 미래를 찾다’를 주제로 △영 국 우주국의 천재과학자 루이스 다트넬의 ‘지식: 지 구 멸망 후 문명을 재건하는 방법’ △아마존 킨들 개 발자 제이슨 머코스키의 ‘전자책의 예술과 혁신’, △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론 아라드의 ‘whats and Ifs’ △일루셔니스트(마술가) 이은결의 ‘마술, 기술을 만 나 예술이 되다’ △스타 역사 강사 이다지의 ‘세상을 바꾼 결정적 사건과 선택’ △식물 세밀화가 신혜우의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 △세 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i-Violiner’ △연예 인 솔비(권지안)의 ‘Fiction & Non-Fiction’까지 8명 의 특강과 퍼포먼스가 마련된다.
예술·과학·기술·사 상을 종횡무진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직지의 새로운 가치를 생각해보는 지식놀이터. 9월 3~4일 청주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정지용 감독의 다큐 ‘직지를 찾아서’ 첫선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또 하나의 특별한 작품이 공 개된다. 정지영 감독의 다큐 영화가 그 주인공이다. 현존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주제로 한 ‘직지를 찾아서’는 9월 1일 개막하는 직지코리아 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인다. 주인공이 프랑스국립 박물관에서 우연히 직지를 만나면서 금속활자의 뿌 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으며 유명 국제영화제 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2년마다 직지코리아 행사를 열고 국내 행사가 없 는 해에는 해외 순회 전시를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 다.
제6회 유네스코직지상 ‘이베르 아카이브’ 선정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개막식에서 제6회 유네스코직지상 시상식이 열린다. 지난 20일 직지코 리아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승훈 청주시장)는 제6회 유네스코직지상 수상자로 ‘이베르 아카이브’를 선정 했다고 발표했다. ‘이베르 아카이브’는 중남미 국가들이 기록 유산 보존 등을 협력하기 위해 1999년 설립한 기관으로 기 록 유산의 디지털화 및 교육, 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 영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는 화상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이베르 아카이브를 수 상자로 선정했다. 디지털화 및 교육,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 기록 유산 보존과 접근을 위한 혁신적 활동 을 수행하여 중남미 지역에 끼친 영향을 높이 평가했 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3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 다.
수상기관 공모, 선정 등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가 직접 주관한다. 지금까지 체코국 립도서관(2005년), 오스트리아 과학학술원 음성기록 보관소(2007년), 말레이시아 국가기록원(2009년), 호 주국가기록원(2011), 멕시코 아다비(2013)가 수상했 다. 직지상 시상식은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2,700여 개 의 세계 시상제도를 평가하는 내부 보고서에서 4위 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또한 이번 시상식에는 30여 개국 40여개 기관이 신청 접수해, 횟수를 거듭하며 인지도와 권위가 높아지고 있다.
직지코리아의 기본로고 ‘황금씨앗’
직지코리아의 기본로고는 직지활판인쇄본 발견 의 계기가 되었던 ‘뒤집어진 날 일(日)字’ 활자를 모티 브로 한 황금씨앗이다. 황금씨앗의 모서리 끝이 열려 외부와 이어져 있다.
이는 직지가 세상을 깨운다는 직지코리아의 주제를 상징한다. 행사를 구성하는 각 각의 콘텐츠 또한 직지코리아의 주제와 닿아 있다.
연령별 교육프로그램 제공
대상자를 연령별로 구분해 유·초등학생용, 중·고 등학생용, 대학생·성인용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의 단점을 극복 하고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놀 이의 컨셉으로 제작했다. 물총놀이, 부루마블게임대 회, 카톡 빨리 날리기 대회 등 누구나 간단히 접하면 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내용이다. www.jikjikorea.com, 043-271-9362 한편, 청주고인쇄박물관(관장 박노문)은 고려금속 활자 복원을 기념한 ‘활자로 피운 꽃, 직지’ 특별전을 8월 3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청주 흥덕 사에서 1377년에 금속활자로 직지』를 간행한 이 래 흥덕사에서 다시 활자를 복원해 직지 재탄생을 알 리는 전시다.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열리기 전 까지 기다림의 시간을 청주고인쇄박물관 ‘활자로 피 운 꽃, 직지’특별전으로 달래보자.
직지심체요절은?
원명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다. 약칭으로 〈직지심경〉이라고도 한다. 현재 금 속 활자로 인쇄된 책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 래됐다. 고려 시대의 승려인 백운화상이 고려 공민왕 21년에 부처님과 큰 스님들의 가르침과 대화, 편지 등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 편찬한 것을 백운화상의 제자들이 고려 우왕 2년(1377)에 충 청북도 청주의 흥덕사에서 인쇄했다. 직지심체 요절은 서양의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선 것으로 증명돼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현재 이 책의 하권만 남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1972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도서 의 해 기념전시회에 출품되어 세계 최고의 금 속활자본으로 공인받았다. 사찰 나름의 재래방 법으로 활자를 만들어 인쇄한 것으로, 목활자가 섞이고 크기와 모양이 고르지 않으나 그 역사적 의미는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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