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깨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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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0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01-05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사설/설리/교화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심일화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0 12:29 조회 2,289회본문
영혼을 깨우는 소리
찬불가로 불음 전하는 송춘희 보살
음악은 인각의 맑은 가성과 영혼을 일 깨우는 감동의 울림이하.
찬불가로 불음 을'전하는 일은 그래서 사자후 같은 절절 한 호소력을 지닌다. 찬불가로 어둠을 밝 히며 세상의 꿈과 희망을 전하는 가수 송 춘희 보살(62)그의 음악 세계가 20여년 간 불자들의 영혼을 울릴 수 있었던 것은 기도의 위력이 숨은 배경이다.
10여년간 위장병, 심장병 등 온갖 질병 을 분신처럼 껴안고 살다시피한 송 씨는 76년 미국공연시절, 숭산 스님 친견으로 삶의 전환점을 맞았다. “아픈 것도 전생 의 업”이라는 말씀에 크게 감명을 받은 송 씨는 병고를 해결하기 위해 전념한 기 도의 힘으로 3개월만에 질병을 완치했다.
그 후 송 보살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108참회와 3천번 이상의 관음정근을 일상 회한다. 그러던 1980년 어느 날. 당시 미국 영주권을 가진 그가 프랑스 공연을 마치고 영국에 잠시 머물때였다. 핸드백에 여권과 지갑 을 챙기던 평소의 습관 과는 달리 그날은 자신 도 모르게 여권과 3백 달러를 요대 에 넣었다. 그런데 마침 그날가방을 통째로 잃어 버리는 역경을 겪는다. 그나마 여권을 챙 긴 게 다행이었지만 대사관에서 미국 영 주권을 재발급 받는데 무려 30일이 걸린 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한다. 직원에게 통 사정을 하지만 국서 한 달 가량을 무작정 기다리는 일밖에 다른 방법을 찾을 길 없 었다. 발급 신청접수비만 50불.
“무슨 수로 한 달을 2백 50불로 견딜 수 있을까”
결국 곰팡이 서린 할렘가의 제일 저렴 한 숙소를 찾는다. 그러나 그 돈으로 한 달을 버틸 재간이 없다. 지푸라기라도 부 여잡고픈 절망속에서 세상의 소리를 듣고 중생의 마 음을 관한 다는 관세 음보살에 게 일단 매달 리겠노라고 작정한다.
그 후하 루, 이틀, 사흘을 온 종일 관세 음보살 염
송과 1천 8백배로 보낸다. 방음이 안돼 옆방에서 자던 외국인이 경찰에 고발해 쫓겨날 뻔한 극한상황에도 기도와 염송은 끊이지 않는다. 삼일째 되던 날 밤이었다. 기도삼매에 빠져 관세음보살만 애타 게 찾던 그 앞에 형형색색의 꽃으로 장엄 한 관세음보살이 웃음이 만면한 얼굴로 나투셨다. ,
순간 침대에서 떨어져 잠을 깬 그는 신 심이 솟구쳐 밤새도록 피곤한 줄도 모른 채 일심으로 기도한다. 어느새 창가에 부 서지는 햇살을.맞으며 일찍 대사관에:도 착한 송 보살. 드라마같은' 기적아 기다리 고 있을 줄이야 예측이나 했던가.
대사관 주위를 맴돌며 염송하는 그를 본 직원은 “기도를 했습니까. 당신은 큰 행운을 얻었습니다” 라며 미국 임시 통행 증을 발급해 주는게 아닌가. 영주권 번호 조차 몰라 빨라야 3주 걸리는 재발급이 불과 3일 만에 기적같이 이뤄진 것이었 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차오르는 울음을 삼키며 던진 감격스 런 한마디였다.
현재 송춘희 보살은 교도소 양로원 등 그늘진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환희 심 넘치는 불음을 전하고 있다.
-심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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