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금강같은 정진으로 법석마다 환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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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88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3-11-01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기획특집 서브카테고리 총지종의 역사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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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3-11-02 14:16 조회 1,303회본문
제2부 밀법 홍포의 대원을 계승·발전(1980년~1994년)
01. 흔들림 없는 종단 운영 : 전 교도가 함께하는 연합법회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금강같은 정진으로 법석마다 환희심
교구별 합동방생법회
전국의 40여 개 사원은 개설 초기부터 한마음이 되어 한 가족처럼 활동했다. 먼저 개
설한 사원이 인근에 개설한 사원을 돕고 이끌어주는 문화는 자연스럽게 서울경인, 충
청전라, 대구경북, 부산경남 교구 체제를 공고히 했다. 교구장과 신정회장을 중심으로
지역별 협력체계를 갖추고 수시로 교류 협력하면서 동반 성장을 꾀했다.
하반기 49일 불공 후 사원별로 방생법회를 봉행하던 전통은 1980년대 들어 교구별 합동방생법회로 발전했다. 1983년 평화통일과 천만 이산가족의 조속한 해후를 발원하는 합동 방생대법회를 개최했다. 부산경남교구 2,500여 명의 교도들은 7월 16일 부산시 구포 하천에서, 대구경북교구 300여 명의 교도들은 기림사 입구 호반에서, 그리고 서울경인교구 300여 명의 교도들은 7월 18일 화양계곡에서 방생법회를 봉행했다.
교도들의 화합과 소속감을 다지는 교구별 합동 방생법회는 2년마다 이어져 1985년 7월 16일 부산경남교구 2,000여 명의 교도들이 경남 하동 섬진강변에서 호국안민 방생대법회를 개최하고, 1987년 7월 16일 부산경남교구와 대구경북교구 연합으로 호국안민 방생대법회를 봉행했다. 밀양군 산외면 기회송림에서 열린 이 행사는 전·현임 종령과 통리원장 등 종단 임원이 다수 참석한 가운데 3,000여 명의 교도가 운집하여 KBS 뉴스를 통해 전국에 방영되고 행사장 일대가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다음날인 7월 17일에는 서울경인교구 350여 명의 교도들이 경기도 광릉 숲에서 합동 호국안민 방생대법회를 봉행하여 나라의 평화와 발전을 기원했다. 1991년 부산경남교구 3,000여 명의 교도들은 광복 46주년과 한국전쟁 41주년을 맞이하여 경북 영일군 화진해변에서 나라와 겨레를 위한 49일 불공 회향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원하는 등 국태민안과 유주무주의 고혼을 천도하는 불사를 봉행했다.
1992년부터는 교도들의 신심을 증장하고 소속감을 고취해온 방생대법회의 내용과 형
식에 변화를 꾀했다. 생명을 살리는 취지의 어류방생이 오히려 환경오염을 야기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제5대 환당 종령은 1992년 6월 6일 특별유시를 발표했다. 방생법회의 근본 취지에 부합하도록 향후 고아원, 양로원,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 이웃을 돕는 인간방생불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생명을 살리는 방생의 근본정신을 실천하고 시대의 변화 흐름에 발맞출 것을 강조한 종령 유시를 계기로 49일 불공 후 모여진 불공 희사금과 보은시를 어려운 이웃과 재난 지역 주민에게 보시하는 자비 나눔의 회향 문화가 크게 확산되었다. 인간방생의 정신은 사회공헌사업을 비롯하여 북한동포돕기운동과 국내외 재난구호사업으로 확대·발전했다.
한편, 1991년부터 나라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49일 진호국가불공에 교도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개인적 서원을 부여했다. 상반기 불공은 국태민안과 평화통일의 기본 서원에 아기부처님의 탄신 의미에 맞춰 자녀를 위한 서원 불공을 추가하고, 하반기 불공은 우란분절에 맞춰 부모에게 효순하고 선망부모의 해탈을 서원하는 불공으로 의미를 확대했다.
어린이·청소년 수련법회
1983년 7월 26일 수인사에서 개최한 영남교구 학생회 수련대회는 청소년 포교 활성화에 기폭제가 되었다. 수련대회를 통해 초발심의 열정을 한껏 드러낸 65명의 학생 불자들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영남지역 청소년 포교의 현주소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 이를 계기로 각 사원의 학생회 활동과 상호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
그리고 1988년 7월 26일 전국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172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여름 학생수련법회를 개최했다. 신축을 완료한 괴산 수련원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종단행사여서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연극 경연, 산악훈련, 대동놀이한마당 등 청년의 기상을 드높이는 역동적인 프로그램과 기초교리 강의, 3.7의궤 불공 실수 등 밀교적 심성과 지혜를 닦을 수 있는 수행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수련원에는 청소년들의 우렁찬 고함과 진언염송 소리가 가득했다.
여름 학생수련법회는 1992년부터 매년 여름 개최되어 종단을 이끌고 갈 청소년 불자들의 신심에 불을 당겼다. 훗날 종단에서 주축으로 활동하는 스승과 교도 가운데 여름학생수련법회에 참석했던 이들이 적지 않은 점에서 알 수 있듯이 학생회와 여름 학생수련법회는 총지종 인재 양성의 산실이었다. 원정 대성사 재세 시 시작된 자성학교는 사원의 꽃이자 미래였다. 청년회 회원과 교무, 혹은 전담 교사가 배치되어 교도의 자녀와 인근의 어린이들에게 불심을 심어주었다.
사원의 관심과 지원, 신심 깊은 교사와 학부모의 열정으로 자성학교는 종단의 가장 중요한 단체로 성장했다. 자성학교 소속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연합수련법회는 1994년부터 시작되었다. 제1회 어린이 수련법회가 1994년 8월 13일 만보사에서 개최됐다. 찬불가, 레크리에이션, 리듬체조, 마술공작, 캠프파이어 등 어린이들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놀이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하되 총지종의 가르침과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어린이 수련법회는 이후 종단의 교화영역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보다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수련프로그램으로 확대 발전했다. 1988년 시작한 학생수련법회와 1994년 시작한 어린이수련법회는 매년 장소와 프로그램을 다변화하여 참여도와 만족도를 높였다. 2000년대 이후 경주 일대 신라 문화유적답사, 갯벌 체험, 생태공원 견학, 바다래프팅 등 다채로운 테마로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염주 만들기, 연꽃등 만들기, 옴마니반메훔 사경 등으로 수행 프로그램의 재미와 의미를 강화했다.
경로수련법회
1988년에는 학생수련법회와 함께 전국 65세 이상의 교도가 참여하는 경로수련법회가 처음으로 괴산 수련원에서 개최되었다. 8월 23일 서울경인교구와 부산경남교구, 8월 30일 충청전라교구와 대구경북교구 교도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제1회 경로수련법회가 열렸다. 전국의 교도들이 총지종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한 마음 한 목소리로 불공드린다는 점에서 특별한 감동이 있었지만 오랫동안 주인의식을 가지고 종단발전에 힘써온 교도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도 각별했다.
2년마다 개최하는 경로수련법회는 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관광을 겸할 수 있도록 장소를 다양화하고 초청가수 공연과 레크리에이션, 장기자랑 등으로 매회 500명 이상의 교도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힐링의 장을 제공했다. 총지종 교도로서의 자부심과 소속감을 고취하고 불자로서의 끈끈한 정과 소명의식을 불러일으켜 현재에도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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