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다. 불교 인구는 왜 급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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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0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01-01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연재 서브카테고리 데스크 칼럼페이지 정보
필자명 김종열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편집장 김종열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4 12:57 조회 2,600회본문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5년 인구주 택 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자료에 따르 면 10년 전 1058만 8천명으로 전체인구 의 22.8%에 달하던 불교 인구는 지난해 에는 761만9천명(15.5%)으로 크게 줄어 들었다. 지난해 전체 인구 4905만2천명 가운데 종교가 있다고 답한 인구는 2155만 4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43.9%를 차지했다.
또한 인구의 절반 이상인 56.1%가 ‘종교 가 없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종교 인구가 감소 하는 가운데서도 기독교(개신교) 인구 는 오히려 10년 전보다 100만 명 이상 더 늘어난 점에 우리는 주목 해야 된다. 기 독교 인구는 2005년 844만6천명(전체 인구의 18.2%)에서 지난해 967만 6천명 (19.7%)으로 100만 명 이상 증가했다.
천 주교 인구도 10년이 지난 지난해에는 7.9%로 감소했다. 기존의 전통 종교로서 역할을 굳혀왔 던 불교의 위기가 닥쳐 온 것이다. 종교 문항에 대한 답변 중 어머니가 절에 가 시니까, 나도 불교도 라고 대답한 인구의 허수를 뺀다면 그야 말로 이번 총조사의 결과인 15.5%의 절반 정도인 8.75%가 불 교도라 볼 수 있다.
이 마저도 확신 할 수 있는 숫자는 아니다. 무엇이 불자들을 떠나게 했을까? 일반 론으로 생각해보면 사회구조의 다양화 와 인터넷의 발전으로 자신이 지향하는 신념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절대적인 진 리나 믿음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다. 내부적인 문제를 들여다보면 시대의 변화와는 달리 다양한 교화 방편을 만들 어 내지 못한 불교계의 안일한 대처를 반 성해야한다. 뜻 모르는 경전과 승직자의 축원만 들이미는 기복 불교의 구태에 머 물러 있지 않았는가? 스스로 물어야 할 것이다. 반면 기독교(개신교) 인구의 증가는 무 엇인가 고민해 보자.
전 세계에서 단일교 회로 최고의 신자를 가졌다는 여의도 순 복음교회는 내외부적으로 많은 잡음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최대의 교회다. 그 원동력은 무엇일까? 동질감, 소속감이 다. 내가 저 교회를 다니지 않으면 얻지 못하는 동질감, 소속감이다. 실제로 대형 교회 출신의 연예계, 정치 계, 경제계 인사들의 사회적 영향력 안에 들고자하는 욕구 때문이다.
어찌 보면 가 장 원초적인 인간의 사회성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불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존의 불교 교단은 신도들의 조직화 를 크게 반기지는 않는다. 불자와 승직자 의 일대일 관계를 통해 종교적 소구 소원 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물론 많은 종단들이 이를 깨고 참신한 신도 조직으로 거듭나고 있지만, 아직은 승직자의 원력에 기대는 기복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도들의 힘이 커 지면 승직자의 권위는 떨어진다는 암묵 적인 인식이 승가 사회에 떠돈다. 부처님 이 처음으로 득도하시고, 진리의 불을 밝 혀 평생을 길 위에서 설법하시며 열반에 드신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자. 수행자는 절대적 권능을 가진 신이 아니다. 부처님 의 진리를 신도들의 도움으로 깨치기 위 해 용맹정진 하는 수행자 일 뿐이다.
사부 대중이란 가장 기초적인 불교 용 어가 있다. 비구, 비구니, 우바이, 우바새 승속을 함께 부르는 말이다. 한국 불교의 위기는 승직자들이 우바이, 우바새를 대 중으로 대우하지 않는데 근본원인이 있 다. 이제는 법을 깨치기 위한 도반으로 함께 불법을 받들어야 할 때이다. 모두가 형제이고 가족이며 중생이라 는 마음으로 서로를 견책하고 다듬어서 진리를 깨쳐야 한다.
그것 만이 불교의 본연의 중생구제의 대서원을 이루는 것 이다. 모두가 한 자리에서 서로의 마음을 열 고 인생의 고락을 같이 해결한다면, 불법 에 등을 돌린 많은 미혹 중생을 부처의 반야선에 같이 태울 수 있다고 본다. 새해에는 모두가 즉신성불의 참 좋은 법을 인연으로 받아들이는 해가 되었으 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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