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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몸과 마음의 평화를 찾는 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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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06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01-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불교의 선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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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화령 / 철학박사 중앙교육원장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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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0-02-15 17:51 조회 4,7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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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불교의 선정 (53회)

일상에서 몸과 마음의 평화를 찾는 법2
생활중의 정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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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령 / 철학박사 중앙교육원장


복잡한 생각이 심신을 지치게 한다 


요즘은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스트레스 를 해소한다는 명상법에 관한 책이 꽤 유행이다. 다 나름대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겠지만 정신적 인 안녕을 돈으로만 살 수는 없다. 역시 근본적인 마음의 치유는 삼법인, 사성제, 팔 정도라는 불교의 교리에 입각하여 깊이 수행하는 도리 이외에는 다 지엽적인 효과만 거둘 뿐이다. 우리가 마음을 단련하여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 들리지 않고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며 그것을 바탕 으로 현실을 직시하여 괴로움에 빠지지 않으려면 기술이 필요하다. 몸을 단련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을 단련하 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정념에 대 한 훈련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앉거나 서거나 움직이거나에 상관없이 호흡 하나에만 온전히 마음을 기울일 수 있어도 정념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사람들은 심신의 스트레스를 풀려고 자기가 좋 아하는 일에 매달려 본다. 레고 쌓기나 우표 정리 혹은 자기가 수집하는 물 건을 정리하고 분류하고 감상하는 간단한 것에서 부터 음악, 미술, 레저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현대인 들은 심신의 스트레스를 풀려고 노력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거나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어느새 몸도 상당히 편안해 짐을 느낀다. 생각이 그만큼 단순해지면서 몸과 마음의 긴장 이 풀리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우리가 어떤 일로 걱정을 하게 되면 몸을 움직이지 않았는데도 엄청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자기 도 모르게 마음이 긴장했기 때문에 마음의 영향을 받는 몸도 지치기 때문이다. 신경을 쓰면 소화가 안 된다거나 두통이 오는 것도 다 그런 이유에서이다. 이런 것이 심하면 암 등의 심각한 병으로 발전하 여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 그만큼 정신적 스트레스는 무서운 것이다. 이런 것을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해서도 정념의 훈련은 현대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몸을 단련하려면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듯이 마음을 단련하는 데에 도 기술이 필요하다. 무작정 마음을 가라 앉혀야지 해서는 잘 되지 않 는다. 

뛰어난 리더나 경영자들 가운데에는 명상을 통하여 심신을 조절하는 사람들이 많다. 불교에는 마음을 컨트롤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들이 많다. 좌선이나 염불, 사경, 진언염송 등 많은 방법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을 살필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방법도 다 정념이 기본이 된다. 정념은 무엇보다도 우리의 바쁜 마음을 잠시 멈추 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호흡관찰 만으로도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은 앞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다. 현대인들은 알게 모르게 마음이 너무 바빠 자신 을 돌볼 겨를이 없다. 

물질적인 욕망을 비롯하여 각 종 욕구로 자신을 달달 볶고 있으며 자신의 욕구 달 성에 대해 방해가 되는 것에는 분노를 표출하고 이 과정에서 어이없는 형사적 범죄까지 저지르게 되 는 어리석음을 법하기도 한다. 매일 같이 언론에 보도되는 사건들이 이를 대변 하고 있는데 어리석음의 강도는 점점 더해져서 우 리가 여태껏 상상하지도 못했던 어이없고 끔찍한 일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사람이 마음을 안정되게 가지지 못하고 욕망에 따라 앞으로만 치닫게 되면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이로 인해 항상 초조, 불안, 분노 등에 쉽게 노출되 며 그 영향은 다른 사람들에게 까지 미치게 되어 온 사회를 불안하게 한다. 한 마디로 현대인들은 생각이 너무 많다. 

생각이 많으면 거기에 따라 수많은 감정들이 잇 따라 오며 그것이 사실은 우리를 피곤하게 하는 원 흉이다. 수많은 감정들은 우리 몸에 신호를 보내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 하게 한다고 한다. 엔돌핀, 아드레날린, 도파민 등등 여러 가지 호르 몬의 분출이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것이다. 마약 흡입 뒤에는 널부러지게 되는 것도 일시적 으로 너무 많은 쾌락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기 때문 에 지치는 것이다. 흡연이나 음주, 섹스 등은 좀 더 적극적인 방법으 로 뇌를 자극하여 호르몬을 분출시켜 자신에게 일 시적으로는 쾌락을 줄지 모르지만 반복되면 몸을 지치게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 상 정념을 유지하여 몸과 마음의 안정과 균형을 유 지하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에 집중하라 


그러면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우리의 마음을 어떻 게 붙들어 맬 수 있을까? 쓸데 없는 생각들을 버리 고 마음이 고요해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것은 무엇인가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 첫 번째가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앉 으나 서나 움직이거나 항상 호흡에 집중하는 것이 관건이다.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처럼 안정되지 못 한 사람의 생각은 원숭이가 이 나무에서 저 나무 로 옮겨 다니며 까부는 것처럼 생각이 사방팔방으 로 뛰어다니지 않게 하려면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은 호흡을 통해서 이루어지 며 우리의 감정을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생각이 단순하기 때문에 항상 깔깔거 리며 웃고 무엇이든지 쉽게 습득한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 어린이들과 똑같이 배우는 데도 속도가 훨씬 느린 것은 쓸데없는 생각이 많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우리의 생각을 단순화하기 위해서는 호흡에 집 중하면서 현재의 감각을 놓치지 않고 살펴야 한다. 마음이 복잡하거나 생각이 혼란스러울 때 차를 마 시는 것도 실은 그 복잡한 생각과 혼란스러운 마음 을 차 맛이라는 감각의 대상으로 돌려 일시적으로 생각을 멈추는 것이다. 

가끔씩 멍하니 있거나 하늘을 쳐다보는 것도 실 은 생각을 멈추어 스트레스를 풀려는 스스로의 보 호 작용인 것이다. ‘멈추어 서서 바라보라’고 한 말도 이런 것과 일 맥상통하는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것도 복잡한 생 각을 담배 맛에 의지하여 추슬러 보려는 잠재적인 의도가 있지만 이러한 것은 외부의 물질에 의존하 는 잘못된 방법 중의 하나일 뿐이다. 그래서 담배 같은 해로운 물질보다는 각종 영양 소가 든 차를 마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 심신의 긴장을 풀기 위하여 호흡을 주시하면서 좌선을 한다거나 차를 마신다거나 마음을 안정시 키는 음악을 듣는다거나 운동이나 산책을 하는 것 등은 복잡한 생각을 감각에 집중하여 멈출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각종 명상법이 소개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음악명상, 미술명상, 글짓기 명상, 요가, 춤명상 등등 별별 명상이 다 유행하고 있다. 

이런 것들의 원리도 실은 시청각 등의 감각적인 것에 주 의를 기울임으로써 복잡한 생각을 멈추고 심신의 긴장을 풀려는 데에 있다. 불교 수행자라면 이런 것들에 의존하지 않더라 도 호흡을 바라보며 몸을 관찰하고 느낌을 관찰하 고 마음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사념처 수행으로 다 커버할 수 있지만 그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현대인 들에게는 앞에서 예를 든 여러 가지 명상법도 나름 대로 어느 정도의 효과는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 다. 이 모든 것들의 근본 원리는 현재에 집중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집중하면서도 깨어 있기’ 이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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