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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새로운 세상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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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08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03-02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문화산책 서브카테고리 서 하 보 살 의 불교문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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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강지연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강지연 구성작가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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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4 14:13 조회 5,25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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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새로운 세상의 시작”
훈데르트바서의 그린시티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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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독특한 예술세계로 인간과 자연 사이의 다리가 되 고자 했던 아티스트, 훈데르트바서의 작품전이 세계 최대 규모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3월 12일까 지 열린다. ‘그린시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 는 100점이 넘는 회화 작품, 건축 모형 작품 6점, 태 피스트리 5점, 환경포스터, 건축디자인 스케치 등 총 140여 점을 선보인다. 일생을 환경보호와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바친 훈 데르트바서는 “혼자 꿈을 꾸면 꿈에 그치지만 모두 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라 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 자연과 인간이 둘 이 아닌 불이의 세상, 사람이 자연으로 회귀하는 윤 희의 철학을 작품으로 담아냈다. 

‘타오르는 물’ ‘사람들과 나무를 위한 고층 건물’ 등 회화 100여 점,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 등 건축 모 형 작품 6점, 수공으로 제작된 태피스트리 5점, 환경 포스터, 건축디자인 스케치등 총 140여 점과 다큐멘 터리 사진, 성명서, 에세이, 시 등 110여 점의 자료가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던 훈데르트바 서는 평생 일관되게 자연과의 공존을 주장했다. 두두 물물이 모두 인연으로 맺어진 관계라는 걸 강조했던 부처님처럼, 훈데르트바서는 그가 의도했든, 의도하 지 않았든, 세상을 불교적인 관점에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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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정수 시스템 실물


작 품 속에서 직선보다는 곡선을 주로 사용했고 건축물 안에도 꼭 식물의 자리를 만들어줬다. “인간은 자연에 들른 손님입니다. 예의를 갖추십 시오.”라고 말했던 훈데르트바서. 그는 ‘자연과의 평 화 조약’을 발표하고 ‘생태 장례식’을 여는 등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공존과 윤회를 인정했다. 2000년 2 월 세상을 뜬 그는 인간으로서의 지구 거주는 마감하 고 자연으로 순환하여 튤립나무의 형태로 지구에 거 주 중이다. 훈데르트바서는 기능과 실용만을 중시하는 현대 의 건축이 자연의 일부인 인간을 병들게 하고 자연 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메마른 건축물에 곡선과 다채로운 색으로 자연의 생명력을 불어넣은 그의 건축물들은 그에게 ‘건축 치료사’라는 별칭을 얻게 한 일등 공신이다. 보는 방향에 따라 건물이면서 산이기도 한 리조트 를 디자인한 건 자연은 직선이 아니라는 평소의 신념 을 고스란히 담아 건물과 자연의 경계를 허물어버린 다. 건축 재료에 있어서도 자연과 가까운 친환경 재 료인 흙, 벽돌, 화강암, 목탄 등을 주로 사용했다. 훈데르트바서는 “진정한 건축물이란 사람들이 그 공간 속에 이사 온 순간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며 입 주자와 건축물 사이의 밀접한 상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했던 그는 실제로 최대한 자 연식을 했고 당시 거주하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음식 만을 먹었다. 쐐기풀, 민들레, 야생 부추, 야생 마늘, 야생 양파 등으로 샐러드를 만들고 간장으로 그 맛을 풍부하게 했다는 훈데르트바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생활하고 작품을 만들어낸 그의 삶은 수행자를 닮아 있다. 얼마 남지 않은 훈데르트바서의 그린시티展, 놓치 지 말자. 공식 홈페이지 : www.hundertwaser.co.kr 공식 블로그 : http://blog.naver.com/starnsports 전시에서 만난 작품들 1991년 작. 

 타오르는 물 (Water Fire) 강렬한 색감으로 눈길을 끄는 작품. 1980년대 초 를 기점으로 훈데르트바서는 50개에 이르는 건축 프 로젝트를 실행했고 상대적으로 회화 작품을 위한 시 간 할애는 적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천재성이 회화를 통해 드러 나지 않은 것은 아니다. 1991년에 탄생한 불타는 물 (Water Fire)는 훈데르트바서적인 암시와 표현으로 가득한 ‘시각적 시’로 불리는 작품이다. 훈데르트바서는 이 작품에 대해 남긴 노트에서 타 고 있는 물을 불로 끄겠다고 했다. 

 물과 불의 경계와 역할을 뒤집는 사고가 작품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1984년작. 사람들과 나무를 위한 고층 건물(High -Rise Building for Trees and people) 훈데르트바서는 천재 아티스트일 뿐 아니라 열정 적인 환경 운동가였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란 메시 지를 작품을 통해 전달했고, 건축물에는 실제로 식물 들에게 많은 공간을 할애해서 이미지를 실제로 구체 화했다. 현재는 보편화되어 어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옥 상 정원은 훈데르트바서가 환경 운동을 시작한 시기 에는 생소한 개념이었다. 

 훈데르트바서는 이 개념을 널리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운 환경운동가이다. 그는 옥상 정원의 수준을 넘어 위에서 보면 자연과 건축물의 경계가 불분명할 정도로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건축물을 꿈꿨다. 이 작품은 그러한 그의 소망 이 주제로 드러난 작품으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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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1984년작. 사람들과 나무를 위한 고층 건물 , (중앙)1991년 작. 타오르는 물 , (우)정원을 훔쳐보는 자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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