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지종 입교는 큰 축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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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88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3-11-01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신행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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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3-11-02 14:21 조회 1,344회본문
총지종 입교는 큰 축복<상>
제 이모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외가 친척들이 정각사에 많이 다녔는데 그 대부분을 이모님이 제도하셨습니다. 이모는 제 언니도 제도하셨습니다. 제 언니는 중학교 때부터 부처님일대기를 읽고 불교에 관심이 많았으며 참선을 좋아하더니, 1975년 1월에 불교총지종 정각사에 입교하여 결혼해서 울산으로 이사할 때까지 확실한 불자가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신 후에 실보사로 옮긴 후 십 수 년 간 신정회 총무를 하였고, 현재는 불교총지종 국광사 주교로 재직하고 계십니다. 한시도 염주를 놓은 적 없이 지금까지 정진을 즐겨 선정의 안온함과 환희심을 얻으십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이모께서 제도해주신 덕분입니다.
참 이상하게도 이모께서는 저에게 빈말이라도 절에 가자는 말씀을 한 번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이모가 저를 제도해주셨다면 원정 종조님을 뵐 수 있는 영광이 있지 않았었나 싶습니다. 아마 제 덕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제 언니는 원정 종조님을 뵈었는데 지금까지도 종종 그 이야길 해주시곤 합니다. 그 이야기를 할 때 언니 얼굴 표정을 보면 너무 부러울 따름입니다.
이모에게는 딸이 하나 있는데 딸 시집을 보내려고 사주를 보러 다니셨습니다. 사주를 보러가니 대뜸 하는 말이 ‘올해 꼭 재수기도를 드려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모는 선뜻 내키지 않아 거절을 하였는데, 그곳에서 하는 말이 ‘올해 운도 좋고 하니까 올해 꼭 해야 한다. 그래야 딸이 좋은 곳으로 시집을 간다.’라며 이모를 설득한 것입니다. 이모는 크게 내키진 않았지만 울며 겨자 먹기로 기도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올리기로 한 날에 어느 산 속 깊은 곳으로 가서 기도를 드리고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다녀온 후로 몸에 병을 앓게 된 것입니다. 온몸이 무겁고 아프고 늘 컨디션이 엉망인 상태로 몸이 망가지는 것을 느꼈답니다. 이모는 3년 가까이 전국의 유명한 병원, 의사는 다 만나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어느 곳에서도 이모의 병을 치료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모는 괴로움과 고통의 나날을 3년이나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은 이모가 아는 언니의 집에 놀러갔는데, 그 언니가 이렇게 말을 하는 것입니다. “온천장에 가면 정각사라는 작은 절이 있는데 그 절에 있는 사람이 신통력이 그리 좋대. 못 고치는 병도 없고 돈도 많이 안 든다더라.” 이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곳을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절에 가기로 한 당일이 되자 알게 모르게 이모의 가슴이 참 설레더라는 것입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러 가기 전에 드는 마음처럼 말입니다. 부처님과 만날 생각에 가슴이 설레었다는 것을 보면 참으로 인연이 깊은 것 같습니다. 이모는 깨끗하게 목욕재계를 하고 정성스레 단장을 한 후 돈 100원을 준비하여 정각사로 향하였습니다. 그때는 버스비가 20원 할 때인데, 매번 100원을 들고 가 차비로 쓰고 남은 돈을 희사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정각사에 도착하여 문을 열고 2층 집에 들어갔더니 서원당 안쪽에서 전수님 한 분이 나오셨습니다. 이모는 현재도 그 역사적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평범한 아주머니 같은데 어딘가 모르게 풍기는 분위기가 달랐다고 합니다. 스승님께선 너무도 근엄하고 자상한 말씨로 “무슨 걱정으로 오셨습니까?” 하고 나긋이 이모에게 물으셨답니다. 이모는 “몸이 아픈데, 약이 없습니다.” 하고 사정을 전수님께 알렸습니다. 전수님께서 “명패에 이름을 적어서 올려드리겠습니다. 내일부터 읽어 드릴 테니 1주일간 빠지지 말고 불공을 나오시면 됩니다.”라고 하셨답니다. 전수님께서 그 자리에서 곧장 명패에 이모의 이름을 적으시는데 이모는 그 순간이 너무도 환희로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모는 그 다음날부터 꼬박꼬박 정각사에 나가기 시작했는데 스승님께서 이모의 이름을 불러주시는 순간에 그렇게 마음이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이모는 그 기분이 너무도 좋아서 신이 나는 마음으로 정각사를 찾았습니다.
이모가 절에 나간 지 3일째 되던 날 여느 때와 같이 전수님께서 이모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이모는 그 순간 어깨에 지고 있던 아주 무거운 짐을 털어내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내가 허물을 벗었나?’ 싶을 정도로 몸도 시원하고 마음도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어딘가에서 잃어버렸던 건강을 전수님께서 다시 되찾아 주시는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예전과 같은 건강을 찾은 이모는 전보다 더 활발하게 정각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체험하신 신통미묘한 공덕을 이웃과 친척한테 널리 알려서 많은 분을 정각사로 제도하셨습니다. 저는 이모의 이야길 들으면서 느낀 것이 많습니다. 위신력이라는 것, 기도라는 것, 정성이라는 것, 무엇보다 나를 이끌어주실 선지식이 계시다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다음호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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