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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한민국호와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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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0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05-01 신문면수 9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칼럼 지혜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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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김봉래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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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4 16:11 조회 2,48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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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대한민국호와 리더십
“공동의 목표 향해 함께 나가야” “책임윤리 따른 정치 실천할 때”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에 따른 새 대통 령 선출로 대한민국호가 새로운 항해를 시 작했다. 새로운 앞날의 운명을 그려가기 시 작한 우리 국민들은 이제 공동의 목표를 향 해 일로매진 할 수 있느냐 하는 중요한 화 두와 씨름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새로운 리더십에게 희망을 걸게 됐지만 전망은 기 대 반 우려 반인 듯하다. 변화를 바라는 민 심이 일사불란하지 않고 한반도를 둘러싼 내외의 환경마저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나라의 운명이 걸린 안보 문제 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핵과 미사일 등 강공으로 치닫고 있는 북한을 어떻게 대 화의 마당으로 끌어내느냐, ‘사드’ 배치 등으로 군사 뿐 아니라 경제와 문화 등 다 른 분야까지 갈등이 표면화된 중국과의 관 계를 어떻게 복원하고 진전시킬지가 숙제 이다. 

미국과 소련이 맺은 얄타협정으로 분 단된 한반도이고, 한국전쟁으로 맺어진 정 전협정에 당사자가 되지 못한 대한민국인 데, 과연 우리는 우리 운명의 진정한 주인 공이 될 수 있을까. 심각한 빈부갈등과 사회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지도 주목된다. 실질적인 경제적 평 등을 이루지 못하면 국민통합은 구호에 불 과하다. 각자도생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 를 폐기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공동체 적 이념과 가치로 재무장해야 할 것이다. 단순한 성장과 경쟁 위주의 시스템을 어떻 게 동반 성장과 협력 위주의 시스템으로 바 꿔 나갈 수 있을까. 

지난 2015년 타계한 헬무트 슈미트 전 독 일 총리는 마지막 저서가 된 <구십 평생 내 가 배운 것들>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 함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고 무조건적인 의 무이행을 위해 힘썼다고 자평한다. 특히 그 는 어떤 결정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커다 란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강조한다. 실 제로 독일시민들이 적군파에 의해 억류됐 을 때 결코 테러범들과 타협하지 않았던 사 례를 소개하며, 총리 부부가 납치되더라도 테러범들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남긴 일화를 소개한다. 필자가 주목하는 부분은 신념윤리를 따 르는 정치가와 책임윤리를 따르는 정치가 를 구분한 막스 베버 이야기이다. 신념윤리 는 자기의 행위가 옳다는 신념에 따라 행위 를 하는 것을 말하고, 책임윤리는 조금이라 도 예상되는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 다는 태도이다. 

여기서 슈미트는 조금이라 도 예상되었던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 겠다는 태도를 견지하는 책임윤리를 따르 는 정치가로서 스스로를 자임한다. 과연 우리 사회는 어떠한가. 옳다는 신념 을 끝까지 지키는 정치인도 드물지만, 무한 책임을 지겠다는 정치인은 더더욱 찾아보 기 힘들다. 선거 공약(公約)이 빌공자 공약 (空約)이 돼 버린 상황에서는 옳든 그르든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정진하는 정치인만 해도 대단하게 여겨질 정도이다. 하지만, 결과를 돌보지 않는 신념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분명한 비전과 그에 따른 정책을 공 평무사하게 실천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책임윤리에 따르는 정치인을 원하는 것이 그저 꿈인가. 불교는 가장 모범적인 정치가라는 전륜 성왕마저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는 위치 에 둔다. 

사회지도자들이 끊임없이 성찰하 고 잘못을 고쳐나갈 때 바람직한 공동체를 이뤄나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사 회 구성원 모두가 공동운명체라는 인식 아 래 대내외적 환경 변화를 주목하고 바람직 한 대응 노력에 힘을 모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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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래

불교방송

불교사회인의

책임 실천운동

TF팀장 겸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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