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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의 경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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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3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03-08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교리/설화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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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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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1 08:07 조회 2,65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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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알기쉬운 밀교상식 (23회)

밀교의 경전 5
8~9C 딴뜨라 밀교 등장 삼독심 긍정해 성불의 길로 인도

8세기 후반부터 9세기에 걸쳐서 밀교는 새 롭게 변모하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곧 딴뜨라 밀교인 무상유가(밀교이다.

딴뜨라는 성전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수트라 에 대신하는 말이다. 딴뜨라 가운데에서도 비 교적 일찍 성립된 것은〈비밀집회 딴뜨라)인데 한문역으로는 시호(50)가 번역 한 (일체여 래금강삼업최상비밀대교왕경 (이 있다. 여 기에서는 생기차제의 관법에 의한 즉신성불을 설하고 있다.

인도와 티벳에서는〈비밀집회딴뜨라〉를 방 편 우 부(50딴뜨라로 분류하고 있으며 반야 우 모(파)딴뜨라에 해당하는 것의 대표적인 것으 로는《헤바즈라딴뜨라》를 들고 있다. 법호역 (대비공지금강대교왕의궤경이 (헤바즈라딴뜨라)의 한역 본이다.

부딴뜨라계의 성전에서는 정신집중력을 높 이기 위하여 여성을 수행의 동반자로 하는 사 상이 보여지는데 모딴뜨라계에서도 최고의 깨 달음에 이르기 위하여 성력을 활 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인도밀교의 최종단계에 나타난 경전은 불이 딴뜨라로 분류되는데 11세기에 성립된 (칼라챠크라가 대표적이다.〈륜딴뜨라)는 모딴뜨라가 성력을 중시하는 것 을 비판하고 불교 본래의 계율 중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칼라챠크라딴뜨라를 마지막으 로 인도에서의 밀교 경전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되었으며 이후 밀교의 무대는 티벳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대일경)과 (금강정경)의 출현을 정점으로 밀교는 이른바 죄도밀교 쪽으로 기울었으며 성에 대한 윤리의식이 강했던 동아시아쪽에서 는 이러한 딴뜨라밀교가 발을 붙이기 어려웠 “펀 쳣은'물론이다.

그 가운데에서 흔히〈이취경 )이라 고 불리는(대락금강불공진실삼미이경 반야바라밀다이취품 )(주깨역)이 무상유가딴뜨 라의 특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의 진언 종에서는 (이취경)을 대표적인 상용경전으로 활용하고 있다.

원래 이경은 반야경 계통의 경전이지만 비 로자나불이 등장하고 각 단의 끝에 진언이 설 해져 있어'밀교적 색채가 강한 경전인데 인간 의 욕망을 긍정하는 점이 특색이다. 번뇌라는 것은 없애야 할 대상으로서 모든- 종교에서 중 요시하지만 밀교에서는 인간적인 욕망도 우주 의 대생명 현상의 하나로 보고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번뇌를 포함한 현실세계의 모든 것을 긍정함으로써 그 가운데에서 절대의 세계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 무상유가딴뜨라의 이상 이다.

(이취경)에서는 이러한 밀교의 이상을 나타 내고 있는데 탐욕이나 애욕, 분노의 마음을 긍정하여 그러한 것을 가치전환에 의하여 성 불의 길로 들어서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인간와 성욕이 없으면 성불의 인을 만들 수도 없을 뿐더러 불제자가 될 인간을 만들어 내는 것 또한 어렵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성 욕을 어떻게 승화하는지에 따라서 그것이 괴 로움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성불의 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취경)의 첫머리에는 남녀간의 성애를 솔 직 대담하게 표현하여 그 자체가 청정함을 역 설하는 ‘17청정구’가 유명한데 그것은 깨달음 의 길을 비유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종파에 따라서는 그러한 비유를 비유로 보지 않고 문 자 그대로 실천하려고 하는데 이를 좌도로 폄 하하기도 하지만 그 사상적 배경은 단순하게 속단할 일이 아니다.

(이취경)과 함께 중요시되는 경전으로는 (소실지갈라경)이 있는데 흔히 (소실지경)이 라 한다.

이 경전은 대일경계통의 경전으로서 분노군 다리보살이 집금강보살에게 진언행의 여러 가 지 행법에 대하여 질문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경에서는 모든 행법과 의궤에 대한 것이 거의 망라되어 있어 중요시되고 있는데 특히 일본의 천태밀교에서는 (대일경) - (금강 정경)과 함께 밀교의 삼부대경으로 높이 받들고 있다.

화령(철학박사 /중앙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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