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보사피고 은덕을 주시는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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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2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03-08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교리/설화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심일화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1 07:01 조회 2,667회본문
아이들을 보사피고 은덕을 주시는 관세음보살
송자관음
‘불효유삼 , 무후위대 - 불효에는 세가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큰 불효가 후사가 없는 것이다’라는 과거 봉건 종법이 있었다. 이런 관념의 속박속에서 회 임을 하지 못하는 여성들은 말할 수 없이 큰 심리압력을 견뎌내야 했고 자식을 낳기 위해 관음보살을 생명을 주재하는 신령으로 여겨 지던〈송자관음〉에게 제를 지냈다.
제사를 지낸후 사람들은 관음묘 젯상에 있던 연꽃등을 훔쳐 신에 제를 지낸 징표를 간직했다. 이는 등(여)의 음이 정(7) 과 비슷하였기에 ‘등을 도적질한다’를 ‘사람이 늘어난다(따7)’의 뜻으로 생각하였 기 때문이다. 또 자식이 하나뿐인 집에서는 아이의 무사평안을 위한 방법으로 아이를 관 음묘에 보내여 기명(초아-오래도록 살도록 절에 이름을 올린다는 뜻)식을 하였다. 이는 아이를 관음보살에게 맡겨 돌보도록 하여 요 절을 피하려는 뜻에서였다. 여가에는 이런 전설이 있다.
옛날 복건허효)과 강서 접 경지의 산에 작은 도교사원이 있었 는데 거기에는 도사 한사람이 살고 있었다. 이 도사는 불사단⑵쮸) 한 알을 고안해 냈는데 먹으면 장생 불로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해괴한 일은 약효를 제대로 나타내려면 주 약 에 배합하는 보조약으로 어 린이 심장 100개가 필요하다는 것이 었다. 도사는 연일 몇밤 하산하여 추 녀와 벽을 날아넘는 재간을 피워 주 변 100리 내에 있는 모든 마을에서 100명 남자아이를 도적질하여 몰래 감추어 놓고 배를 가르고 심장을 빼 어 보조약으로 쓰려고 했다.
이날 밤 갓 천주에 낙양교 를 만들어 놓은 관음보살이 보타산(1하⑴에 돌아가다가 도교 사찰을 지나게 되었는데 갑자기 많 은 어린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기 에 급히 연꽃구름을 눌러 혜안 으로 내려다 보았다. 아차! 사찰에는 촛불이 ’ 가물가물한데 탁자에 단약 한 알이 놓여 있 는데 도사는 썩썩 칼을 갈고 있었고 백여명 어린이들이 한곳에 모여 울고 있었다.
모든 것을 알아차린 관음보살은 조용히 손 가락을 튕겨 불사단이 땅에 떨어져 도사 앞 에 굴러가게 했다. 놀란 도사가 급히 일어나 주으려 하는데 불사단은 손에 닿기만 하면 굴러 갔다. 다급해진 도사는 기기도 하고 구 르기도 하면서 집밖에까지 기어갔다. 겨우 잡으려는 순간 갑자기 한 갈래 바람이 불어 , 와 불사단이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화가 난 치민 도사가 밀실에 들어서 보니 100명의 어린이가 보이지 않았다.
물론 관음보살이 도사를 밀실에서 유인한 사이 어린이들을 구해갔던 것이다. 관음보살 은 아들을 잃어버린 부모들이 크게 조급해 할 것을 생각하여 급히 어린이들을 돌려다 주려 하였다. 헌데 아이들은 집이 어디고 부 모가 어딘지도 몰랐다.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 끝에 관음보살은 무릎을 쳤다. 원주 에 사는 어느 관리 가 나이 사십이 지났으나 자식이 없다고 하 는데 백성들이 뒤에서 그 관리를 뇌물을 받 고 법을 어기니 대가 끊길 것이라고 욕하고 있다고 했다. 탐관오리가 틀림없었다. 이에 관음보살이 그를 다스리려고 가만히 어린이 100명을 원주 관가에 데려다 놓았다.
아들이 없는 일로 말다툼을 하고 있던 관 리 부부는 관공소의 정청에 영문 모를 어린 이 100명이 와 있다는 하인의 보고를 받게 되었다. 관리부부가 황급히 청마루에 나가보 니 키가 엇비슷한 어린이 100명이 곤히 잠들 어 있었는데 그렇게 어여쁠 수가 없었다. 관 리는 산양수염을 만지며 기뻐했다.
“전부 다 길러라, 전부! 주문왕 이 아들 100명을 두었다고들 하지 않느냐, 나도 100명을 길러 보련다.” 관리의 부인이 입을 삐쭉거렸다. “다 키울만이나 하옵니까? 제가 보기엔 방문을 붙여 백성들이 와서 찾아가게 하는게 바람직하옵니다. 애 하나에 은 10냥 씩을 내구요.” 화가 난 관리가 소리 질렀다. “그래도 두 셋은 남겨야 해!” 이때 나졸이 아양을 떨었다. “대감마님, 마나님, 아들에 은자까지. 실로 복이 쌍으로 날아드옵니다.” 관리부부는 기쁨을 금치 못하고 나졸들에게 연일 방문을 지어 성벽에 붙이게 하였다. 다 음날 아침, 나졸이 황급히 달려왔다. “대감마 님, 잘못되었사옵니다.
누군가 방문을 고쳐놓았습니다.” 이불속에 서 일어난 관리가 급히 물었다. “누가 고쳤 느냐? 어떻게?” 나졸이 대답했다. “네마디로 고쳤사옵니다. 어린이 백명을 구원해 주부 관가에 두었으니 애를 잃은 부모는 속 히 가서 찾을 지어라. 그런데 누가 고친것인 지는 모르옵니다.” 관리가 화를 냈다. “멍청 한놈, 방문을 예까지 떼어 올 생각은 못하였 더냐?!” 나졸이 겁에 질려 말했다. “떼어 올 려고 했으나 떨어지지 않았사옵니다.” 그때 다른 나졸이 달려와 고했다.
“대감마님 잘못되었사옵니다. 어떤 젊은 여자가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어린이 100명을 다 데려갔사옵니다.” 어느새 침대에 서 뛰어나온 관리는 발을 굴렀다. “당장 가 서 잡아오지 못할까!”나졸이 울상을 하고 말 했다. “그 여자가 말하기를 자기를 잡으려면 남해보타 에 오라고 하였사옵니 다.” 그 말을 듣고 관리부부는 크게 놀라 생 각하였다. “그 젊은 여자가 혹여 관음보살님 이 변한것이 아닌가...” 관리부부는 생각할수 록 두려웠다. 한 사람은 누운채 한사 람은 선채 사시나무처럼 떨던 두사 람은 결국 그렇게 숨지고 말았다.
관음보살이 애들을 보내준 소식은 어느새 민간에 두루 퍼졌다. 한 입 건너 두 입건너 소식이 퍼지게 되자 어떤 사람이 송자관음 불 상을 만들게 되었고 아들 없는 부부 들이 아들을 낳을 수 있도록 빌게 되었다.
서주 성 남쪽의 운룡산 서쪽에 있는 대사암 에 서는 해마다 음력 2월19일이면 관음 보살 탄신일 경축모임이 진행된다. 대사암의 관음회는 청 나라 강희 년간에 시작되었다. 운룡산 북대문으로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남 으로는 방학정 과 흥화사 에, 서남으로는 대사암의 옆문 으로 갈 수 있다.
옆문에 들어서면 어린애를 안은
송자관음이 보이는데 전각 엎의-복 도에는 건륭 황제가 썼다는 쟈운무주장 엄상 , 덕우상비청정부 이라는 주련이 있다. 그리고 전각 문앞 기둥에는 ‘나는 선한 마음으로 너에게 애를 내릴 것이니 너는 좋은 일에 힘을 다하 고 아이에게 은덕을 베풀지니라’ 라고 쓴 주 련이 있다.
해마다 2월 19일이 되면 공물을 드리는 사 람, 향을 태우는 사람, 동냥 하는 사람, 사례 하러 온 사람, 구경을 온 사람들로 산길이 물샐틈 없다. 대사암원의 안과 밖에는 사람 들이 구름같이 몰려있고 관음상 앞에는 선남 신녀 와 향을 태우고 배알하러 온 사람들로 줄지어 선다. 대사암 뒤쪽의 방학 정과 산동대불전 에도 사람들이 가득찬다고 한다.
심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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