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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불공으로써 결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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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2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03-08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종단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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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밀교연구소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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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1 06:02 조회 1,7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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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불공으로써 결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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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일지의 일부 
 

『수륙대재를 작년과 같이 시행하기로 한다고 하고 불공정진을 한 결과, 일기는 양호하고 교도수에 변동이 없었으나 식구 가 감기로 인하여 약값이 지출된 것 외에 는 여타의 날과 변동이 없고,순조로웠다. 1 어류방생애 대한 정진결과로는, 일기가 양호했고 교도수에 변동이 없었고, 새로 운 교도가 3명 입교하였고 가정불공이 하 루에 3건이나 있었으며 전체적으로 하루 가 변동이 없었고 순조로웠다』

위 내용은 총기9년 3월에 있었던 ‘불공 정진결과보고’ 공문 가운데 일부다. 당시 종조 원정 대성사께서는 수륙대재와 어 류방생 실시’에 대한 전 승단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전국 사원에 공문을 보 내어 ‘수륙대재와 어류방생에 대한 불공 정진결과’ 를 서면으로 보고할 것을 지시 하셨다. 이에 전국 사원에서는 3월 한달 중에 하루를 특정하여 주교 스승이 사안 에 대한 결과정진 불공을 마치고 그 결과 를 보고하였던 것이다.

당시 또다른 사원의 정진결과는 이렇게 나왔다.

또다른 사원의 정진결과는 이러했다. 『일기가 고르지 못하다. 종일 바람 불고 구름이 많이 낀 날씨다. 보살 가정에 불 평과 고통이 생기고 희사 법문이 크게 보 이나 보살님이 알아차리지 못하고 막아내 지도 못했다. 어떤 교도 보살이 가정에서 불평과 원망이 생겨 원망하는 마음을 이 겨내지 못하였다.』

『수륙대재의 정진불공결과, 날씨가 흐 리고 바람이 몹시 불었다. 종일 마음이 밝지 못하고 여러 사람들의 걱정스러운 일의 질문이 들어왔다. 저녁때에는 구름 이 걷히고 날시가 조용하였다. 복잡한 영 식들을 천도하기 위하여 수륙대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법으로 판단된다. 어류방 생에 대한 정진불공결과, 집안이 편안하 지 못하고 시끄러웠다. 생각% 않게 돈 이 나가는벼애보이고 몸이,고달프고 힙 안이..어수전쉬셔 공연서 말싸홈과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어류방생은 재고하는 것 이 좋겠다는 법이다.』

원정 대성사께서는 이렇듯 종단의 중요 사안에 대해서 종종 전 승단에 의견을 물 으셨다. 단순한 의견수렴이 아니라 불공 법으로써 종정 에 참고하셨으니 참 으로 법다운 법이요 지극히 민주적인 절 차라 아니할 수 없다. 특히 종단의 중요한 사안을 결정해야 할 경우에는 법을 밝게 보시는 중진 스승에게 결과정진을 하달하 시고 진언염송에 의한 내증 의 결과 로써 버을 보셨던 것이다. 종조께서는 이 법을 5러 ‘결과내증 정진불공법 ’이라 하셨다. 불가사의하 고 미묘한 진언으로써 일어나는 삼라만상 의 모든 현상 속에서 진리법을 통찰하신 것이다. 이 진리법을 종조께서는 ‘당체법 문 ’ '당체설법 ’이라 하셨다. 즉 삼라만상의 현상이 밀교의 주 불 인 비로자나부처님의 무진설법 인고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이 곧 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의 가르침이요 그 가르침이 당체법문이라는 것이다. 삼라만 상 이 곧 비로자나부처님이요 당체설법인 것이다. 그래서 비로자나부처 님을 법신불휴)이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당체 는 ‘바로 그 본체 를 말하는 것’ 으로, 밀교에서는 변치않 는 진리와 우주 삼라만상의 모습과 본성 을 나타낸다. 그래서 당체법문’ 1당체설 법’ 이라 하면, ‘비로자나부처님께서 무언   무형 의 법과 진리로써 중생 으로 하여금 이치를 깨닫 게 하는진리, 가르침’을 가 리킨다. 당체 법문은 일체 세간의 있는 그대로의 모 '습과 일어나 는 모든 현상 들이 바로 진 리이며 그 속 에 지혜가 있 다는 가르침

- 이다. 현상 이 곧 진리 이므로 당상즉도 요, 즉사이진 인 것이다. 이 당체법문을 통해 진언행 자는 바른 법을 얻게 된다. 일상생활 가운 데서 불공을 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일들 이나 현상, 어려운 난관과 고난 등을 만나 게 되는데,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현상 을 진리로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가게 되 면"그 난교 현상이 곧 마장 이 되 고, 희사법을 쓰며 염송정진에 들어가 이 를 잘 받아들이고 지혜로써 헤쳐나가면 그 난관과 현상들은 나에게 당체법문 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종조 원정 대성사께서는 다음과 같이 설파하셨다. “불공 중에 오는 마장을 현실로써 막지도 않고 만약에 진리로써 막지도 않는다면 그 결과가 어떻겠는가. 만약 상지상근  사람들은 삼밀관행으로 보리심  의 대응가약 을 얻은 것만으로써 일체번뇌를 극복하여 능히 공 덕을 성취하되 요말 의 중생은 삼업 이 습성되고 삼독이 고질되 어 있는 고로 병에 응해 약을 안주고 그 미진에 약 안주면 시련고개 못이기 며, 시간 어겨 중단하고 마장 따라가는 고 로 마장있는 그때마다 육행  약을 쓰게 되면 끓는 물에 얼음 같이 마장 없 어지느니라. 불공만 정하면 마장이 오는 일이 더러. 있는데 무슨 까닭이냐 하면 불 공 중에 오는 마장은 공덕되기 위해 오는 것이므로 먼저 탁 하고 뒤에 맑아지는 법이라. 밀교의 삼륜신 은 관행자  가 공덕을 성취하려고 정진할 그 때에 법을 주어서 행자로 하여금 자기의 허물과 결점을 체험으로 알게 하 고 없애도록 하기 위해 오는 법을, 아직 증득하지 못한 사람들은 마장이라 하느니 라. 삼륜신은 병에 응해 약을 주는 법문  을 베풀어서 육행 을 실천하 게 하는 것이 법신 부처님의 근본서원인 고로 행자가 육행 중 하나라도 행하는 데 마 가 아니라 도리어 공덕이 되어 지 느니라. 또 삼밀로써 칠일 불공 중에 삼륜 신의 법이 정 녕 그렇다면 지혜가 어두 운 이는 마장  이라고 말할 것이요 지혜가 밝은 이는 법문 이라고 말 한다. 그렇 다. 우리가 밀교에 들어 와서 여러 해 가 지난 후에 오늘에 와서 그동안 칠일간씩 삼밀로써 정진해 오던 길을 돌아보면 칠일 정진 중 에 일어난 마장은 다 법문으로써 행자 의 인격을 완성하는 방법이 되었으며, 인간을 개조하는 방법이 되었으며, 몸과 마음을 시련하여 금강같이 견고하게 하는 방법이 되었으며 난행  고행  을 실행케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애 착이 화해서 평등한 마음이 되게 하였고1 탐심이 화해서 단시 하는 마음어- 되 게 하였고 진심얘86)이 화해서 화합하는 마음이 되게 하였고 어리석은 마음이 화 해서 지혜가 밝고 인과 를 아는 마 음이 되게 하는 도량 이 되었던 것 이니 사십구일 정진 중 당체설법  보다 더 좋은 법문 은 없을 것 이다.”고 하셨다. 그래서 종조께서는 진언 행자의 현실생활에서 이러한 당체법문과 결과내증법을 통해 적절히 대처해나가는 것이 밀교의 현실수행법이라고 강조하셨 다. 결과내증법이 신앙과 일상생활 속에 서 큰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정진 결과를 통해 좋은 것은 좋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쁜 것은 나쁜 대로 참고하 여 조심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한다. 그런 점에서 교도 는 특히 불공 중에 당체법문 을 보면 즉시 스승님께 여쭈어서 그에 맞 는 불공으로 지혜롭게 헤쳐 나가야 할 것 이고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스승에게 질문하여 내증의 법으로써 현명하게 대처 해나가야 할 것이다. 종조께서 이렇게 말 씀하셨다. “교도로서 질병 혹은 급한 일이 있을 때는 반드시 스승에게 통지하여야 한다. 스승은 그 사정을 잘 알아서 방문하 여야 할 것은 방문하고 정진해야할 것은 정진하고 희사하여야 할 것은 희사하여서 식재 되게 하고 길상 할 때까 지 항상 그를 위해 불공하여 주어야 한 다.”고 말씀하셨다.

종조께서는 위의 수륙대재와 어류방생 뿐만 아니라 종단의 주요 결정사항들에 대 해 ‘결좌내증 정진불공법’을 행하셨다. 지 면 관계상 그 내용들을 일일이 소개할 수 없다. 그 불공법 또한 모두 드러내어 밝힐 수 없다. 비밀불교의 법이자 사자상승의 법이기 때문이다. 결과정진법을 행할시 주 의할 점을 소개하자면 이렇다.「매일 수행 하는 정시  정송  후 식전이나 오전 중에 마음이 안정되어 전일 한 마음이 이뤄졌을 때 희사법을 따로 세우고 행한다. 그날 보고 듣고 일어난 모든 것이 당체법문 이니 세심하게 살펴서 판단하여야 한다. 명령에 의한 것이나 기 정화된 사실에 대해서는 내증법을 사용하 지 않는다. 불공 기간과 자성일에는 내증 법을 행하지 않는다. 결혼과 같은 일대 중 대사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인생의 중요 한 결정이므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해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지나 치면 모자람 보다 못한 법이다. 지나치게 결과법에 매달려서 맹신 이나 과신  을 하게 되면 사도 로 흘러 바 른 신행 이 될 수 없으므로 너무 자 주 하여서는 아니 되고, 꼭 필요할 경우에 뫄하되..반드솨 사원의 슈즈뇛께질무하여 결과 정진법을 행하도록 하고 있다.

종조 원정 대성사의 정진불공법히'오늘 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드다. 민주적 이고 적극적인 종정 참여의 사표 라 할 수 있고, 수행적인 측면에서 승단과 교도들의 불공정진력을 배가시킨 점, 그 리고 중요한 것은 실제 생활과 접목하여 생활불공법으로 정착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종조 원정 대성사께서 ‘정진불공으 로써 모든 것을 결정’하셨던 그 가르침을 지금에 와서 다시한번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그 가르침이 이렇게 들리는 듯하 다. ‘항상 정진불공으로써 모든 일에 임 하라’,

〈법경 정사/ 밀교연구소 수석연구>

〈다음호는 기획연재의 마지막 편으로 '법의 와 도량 의 변천’을 싣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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