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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바라밀 실천을 통한 수행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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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1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7-06-01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설법/칼럼 서브카테고리 지상 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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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5 01:25 조회 2,6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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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바라밀 실천을 통한 수행과 기도
정진의 힘으로 선정에 이르고, 선정의 경지에서 반야의 지혜를 얻어 일상생활 속에서 보시 및 인욕, 지계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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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행복하고 자유로워지기를 원 합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해탈이라고 합니다. 불교는 행복과 해탈에 이르는 다양 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면 어떻게 살아가면 행복과 해탈을 이 룰 수 있을까요? 그것은 폭포처럼 흐르 는 마음을 잘 다스려 걸림이 없는 삶을 누리는데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천근 만근이나 되는 업장을 소멸하고 윤회의 사슬을 끊어내어 자유로운 삶을 영위하 는 데서 불자로서의 삶의 목적과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서 요구되는 것이 수 행과 기도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몸 과 마음을 닦아 지혜를 얻어 윤회를 끊 고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 수행이라면,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윤회를 끊어 해탈 에 이르는 것이 기도라 할 수 있지요. 전 자가 자력적이라면 후자는 타력적입니 다. 

그러나 불교의 기도는 무언가가 이루 어지기를 무작정 절대자에게 바란다는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그 무언가를 이룰 수 있도록 스스로 어떻게 하겠다 는 다짐의 의미가 강합니다. 나아가 그 런 다짐이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굳세고 튼튼해져 쉽게 좌절되지 않는 경지에 이 른다는데 기도의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 입니다. 수행과 기도에서 모두 요구되는 것은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하는 마음 집중입 니다. 우리는 그런 마음 집중 속에서 깊 은 삼매에 들게 됩니다. 이 삼매의 경지 에서 지혜를 얻는 것이 수행이라면 가 피력을 얻는 것이 기도입니다. 특히 염 송할 때 한결같은 마음으로 부지런히 쉬 지 않고 수행하면, 산만한 마음을 안정 시켜 마음이 맑아지게 됩니다. 기도나 수행에 들어가기 앞서 또 하 나의 중요한 절차가 있습니다. 

바로 참 회(懺悔)입니다. 참회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는 일입니다. 온 갖 잘못된 편견과 행위, 독선에 가득 찼 던 자신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이 러한 잘못을 다시는 짓지 않겠다는 다 짐입니다. 이러한 참회로 말미암아 마 음이 깨끗하게 정화됩니다. 그래서 참 회의 행위 자체만으로도 업장이 소멸된 다고 해서 참회만을 별도로 떼어내어 기 도 내지는 수행의 방법으로 삼고 있기 도 합니다. 그러나 기도를 행하는 것에 한 가지 가 더 가미되어야 합니다. 바로 육바라 밀(六波羅蜜) 실천입니다. 

육바라밀은 대승불교의 보살들이 반 드시 실천해야 하는 여섯 가지 해탈에 이르는 길을 간명하게 잘 설명하고 있습 니다. 육바라밀이란 보시(布施)ㆍ지계( 持戒)ㆍ 인욕(忍辱)ㆍ 정진(精進)ㆍ 선정( 禪定)ㆍ반야(般若) 바라밀을 말합니다. 첫째 보시란 남에게 베푸는 것입니 다. 베푸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 습니다. 부드러운 말을 베풀어 괴로움 에 빠진 이웃의 마음에 평화를 주며, 물 질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그에 합당한 재 물을 베풀어 기쁘게 해주며, 진리에 목 말라하는 이들에게는 감로의 법문을 내 립니다. 

이름하여 나의 지식, 나의 재산, 나의 사랑, 나의 말, 나의 모습 그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것입니다. 이럴 경 우 나의 존재 자체가 세상에 평화를 주 는 밑거름이 되지요. 자비의 실천은 이 런 데서 나오기 마련입니다. 둘째 지계란 계율을 지키며 잘 간직하 는 것입니다. 계율을 지키는 것은 깨끗한 마음가짐 으로 올바로 행위 하는 것을 의미합니 다. 상스러운 말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악행을 저지르지 않으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는 도덕적 삶을 영위하 는 것입니다. 셋째 인욕이란 참고 감내하는 행위입 니다. 

어떠한 고난이 닥치거나 모욕적인 대 우를 받았다 하더라도 거기에 굴하거나 성내지 않고 그것을 끝까지 인내하면서 극복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성 내지 않고 길게 용서하며 참아내는 행위 는 내 마음은 물론 이 사회를 조화와 평 화로운 상태로 이끌게 됩니다. 넷째 정진이란 끊임없는 불굴의 노력 을 말합니다. 적당히 쉬면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시종일관 흐트러짐이 없이 마음과 몸 을 다해서 움직이며 노력하는 것을 의 미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보면 하루하루 를 열심히 살아나가는 것이며 수행하는 입장에서는 일체의 망상을 접고 쉼 없 이 마음을 다하여 정신을 집중하는 것 입니다. 다섯째 선정이란 정진을 통해 마음이 어느 한 대상에 집중되어 통일된 상태 를 일컫습니다. 그렇게 통일된 상태에서는 나도 잊어 버리고 상대도 잊어버립니다. 

그저 맑 고 순수한 의식만이 살아 숨 쉴 뿐입니 다. 바로 이러한 순간에 사태를 아무런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보게 됩니다. 그 래서 사물의 실재를 정확히 응시하는 지 혜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혜를 여섯 번째 반야(般若) 라 합니다. 이러한 반야의 지혜로 관조 하여 나와 너의 분별, ‘나’라는 의식 조차도 떠나기 때문에 보시를 함에 있 어서도 무차별적 보시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요 인욕행을 실천함에 있어 서도 ‘나’라는 그림자조차 없기에 아 픔을 느끼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 미에서 육바라밀의 근저에는 지혜바라 밀이 살아 움직이고 있다고 보아야 합 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수행의 목 적이 지혜를 얻기 위한 과정이란 점에 서 반야바라밀의 실천이야말로 대승불 교 최상의 꽃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을 요약하여 정리해 보면 정진의 힘으로 선정에 이르고, 선정의 경지에 서 반야의 지혜를 얻어 일상생활 속에 서 보시 및 인욕, 지계를 실천하는 것이 지요. 이러한 육바라밀의 실천을 통하 여 나는 물론 이 사회가 맑고 깨끗해져 불국토가 실현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걸 림 없는 자유로운 삶이요, 참 불자의 신 행생활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 한 의미에서 기도와 수행도 육바라밀의 실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명심 해야 할 것입니다. 


※ 참조:<설법자료집 제4집> 2017년 밀교연구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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