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카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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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91호 발행인 우인(최명현) 발간일 2024-02-01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종합 서브카테고리 시방정토페이지 정보
필자명 조영미 필자법명 - 필자소속 덕화사 필자호칭 교도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24-02-07 15:36 조회 1,053회본문
12월 카렌다
12월 카렌다
덕화사 조영미 교도
달랑 한 장 걸린 카렌다
그 무거운 것 어깨 메고 있으던
열두 장 카렌다
한 장 떨어질 때
너는 가벼웠느냐, 아쉬웠느냐
기쁜 사람이 널 쳐다볼 때 손뼉치면 웃으고
슬픈 사람이 널 쳐다볼 때 같이 울었겠지
이제 와서 달랑 한 장 걸려 있으니 말이다
너의 뒤쪽은
누구에게 연습장이 되었고
누구에게 메모지도 되었다
고맙다
계묘년 카렌다에는
전쟁도 났고, 지진도 났고, 불도 났다
그 무거운 짐
너가 다 가지고 가고
갑진년 카렌다에는
웃고 행복한 일만 있으면 참 좋겠다
계묘년 영원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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