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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은 수행에 바른 도움을 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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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5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06-07 신문면수 5면 카테고리 설법/경전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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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밀교연구소 필자호칭 정사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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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1 10:00 조회 2,2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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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식은 수행에 바른 도움을 주는 사람'’
선지식에게 배우고자 하는 마음과 자세 중요 나쁜 행위나 행동하지 않는 것이 악지식 멀리하는 것

선지식 이란 불도 에 들어 갈 수 있도록 부처님의 법을 가르쳐 주고 바 른 길로 이끄는 사람, 수행에 도움을 주는 사 람이다. 이를 흔히 현자  또는 사가 라 부르기도 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나에 게 가르침을 주는 주위의 모든 사람이 선지 식이라 할 수 있다.

부처님의 세계에는 분별이나 차별, 대립이 란 없다. 다만, 분별심을 가진 인간의 의식과 인식세계에서 선악 의 대립적 개념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선지식, 악지식이라는 구분도 우리의 사고에서 오늘 분별적 개념일 뿐이다. 그러나 중생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선 과 악이라는 대립적이고 상대적인 개념을 내 세우지 않을 수 없는 것도 중생세계의 현실 이다. 바른 수행, 바른 길로 가기 위한 방편 적 가르침에서 선지식과 악지식을 말하지 않 을 수 없는 것이다. 선을 내세우면' 악을 생각 하게 되는 것이 인간의 분별적 사고이다. 그 러나 부처님의 세계, 깨달음의 세계, 걸림이 없는 진리 세계에서는 선과 악이 없다. 이를 굳이 표현하자면 절대선 이 된다. 그 러나 여기에 중생들은 또다시 절대악 이라는 개념을 떠올린다. 그래서 어쩔수 없는 중생인 것이다. 분별과 편견, 상대적 대 립이 없으면 그건 중생이 아니다. 우리는 경 전을 통해서 선지식을 무엇인지를 알아이: 한 다. 또한 무엇이 악지식인지를 알았을때 좀 더 진전된 수행으로 나아갈 것이다.

우종단의 교전 인『불교총전』에는 선 지식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선지식이란, 법대로 말하고 말한대로 행하는 사람을 말하 는 것이다. 법대로 말하고 말한대로 행함이 란, 살생하지 않고 다른 사람도 살생하지 않 게 하며, 바른 견해로 행하고 다른 사람도 바 른 견해로 행하게 하는 것이니, 능히 이렇게 하면 이것이 진정한 선지식이다. 보리를 닦 고, 또한 능히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보리를 닦게 하면 이것이 선지식이요, 능히 신계 와 보시 와 다문 과 지혜를 수 행하고, 또 능히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이것 을 수행하게 하면 이것이 선지식이다. 선지식 은 착한 법을 가진 까닭이니, 그 착한 법이 란, 자신의 즐거움은 돌보지 않고 항상 중생 을 위해 즐거움을 구하며, 남의 허물을 볼지 라도 그의 단점을 말하지 않으며, 입으로는 항상 착한 일만 말하는 것이 선지식이다.」하 였다.

선지식은 지식이 많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많이 안다고 선지식이라 하지 않는 다. 몸과 입과 생각이 깨끗하고 바른 것을 말 한다. 입이 더러우면 선지식이라 할 수 없고, 행동이 어긋나면 선지식이 아니다.

좋은 스승 만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고 했다. 좋은 스승은 제일의 선지식이다. 나의 수행에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나를 이롭 게 하는 것은 오로지 선지식 뿐이다. 선지식 에게서 배우고자 하는 마음과 자세가 중요하다.

『화엄경』에 이르기를,「선지식을 구하는 데 귀찮게 생각하지 말며, 선지식을 볼 때는 싫 은 생각이 없고, 선지식에게 묻는 것을 꺼리 지 말며, 선지식과 친근함에 멀리하지 말고, 선지식을 마음으로 공경하고, 선지식의 가르 침을 불평하지 않고 따르며, 선지식이 가진 공덕을 의심하지 말고, 선지식의 설법을 들어 서 미혹을 버리고, 선지식이 번뇌를 따라가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싫어하지 말며, 선 지식에게 신심을 깊게 가지고 변하지 말라.

왜냐하면, 보살은 선지식으로 인하여 일체 의 보살행을 들으며, 일체의 보살 공덕을 생 각하고, 보살의 큰 서원을 이루며, 보살의 지 혜광명이 빛나고, 보살의 착한 근기를 일으키 며, 여래의 보리과를 얻으며, 보살의 묘행 을 모두 거두어서 지니고 보살의 큰 자비 의 힘과 큰 지혜의 힘이 발생하며, 보살의 자 재한 힘을 섭취하는 까닭이다.」하였다.

그럼, 악지식은 무엇일까?『육방예경』에 이 렇게 설하고 있다.「악지식에 네 가지 무리가

있으니, 첫째, 속으로는 원한을 품었으면서 겉으로는 친한 체 하는 것이며, 둘째, 그 사 람 앞에서는 좋은 말을 하고 돌아간 후에는 나쁜 말을 하며, 셋째, 불행한 일이 있을 때 그 사람 앞에서는 같이 근심하며 돌아선 후 에는 기뻐하며, 넷째, 겉으로는 친한 것 같이 하여도 속으로는 원망하고 음모를 일으키는 것이다.」고 하였다. 경전대로라면, 본인은 선 지식과 참으로 거리가 멀고 악지식이 틀림없 다는 생각이 든다. 십선  보다는 십악  이 더욱 많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악지식을 멀리하라 하셨다. 다음은『보운경』의 내용이다.「선남자들이여, 보살은 모든 악지식을 멀리해야 한다. 그것은 곧 파계 한 악지식을 멀리하며, 정견 을 파한 자를 멀리하고, 위의 를 무 너뜨린 자를 멀리하며, 삿된 행동을 하는 자 를 멀리하고, 게으른 자를 멀리하며, 보리 를 배반한 자를 멀리하며, 세속의 무리를 멀리하고, 일체의 얽매임을 멀리해야 한다.」 악지식을 멀리하는 것이 꼭 사람에만 국한되 는 것이 아니다. 나쁜 행위나 행동을 하지 않 는 것도 악지식을 멀리하는 것이다.「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업신여기는 마음을 내지 않으 며, 남의 허물을 말하기 좋아하지 않고, 중생 이란 탐욕에 물들어서 습성이 되었기 때문에 일그러짐이 많다는 것을 깊히 깨닫는 것도 악지식을 멀리하는 것이 된다」고 하였다.

우그럼, 우리 진언행자들이 일상생활 가운 데서 어떻게 하는 것이 선지식으로 가는 길 일까? 그것은 바로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나의 행위를 스스로 점검해보면 길이 보인다. 늘상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행동하고 항상 화를 내고 언성을 높이고 있다면 악지식에 가깝다. ‘나는 과연 선지식이라 할 수 있을 까’ ‘선지식이 되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를 자문해본다. 부끄럽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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