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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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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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2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03-08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문화1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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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장영섭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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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1 06:06 조회 1,7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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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명상
입을 열면 어긋난다

선사들은 말을 않거나 말을 부쉈 다. 개구즉착. 입을 열 면 곧 어긋난다는 뜻이다. 말로 표 현하는 순간 본래의 참모습과는 멀어진다는 경고다. 선사들이 불립 문자를 당부한 이유는 간명하다. 말이 생각을 낳고 생각 이 말을 낳기 때문이다. 선사들은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오로 지 무심이라고 여겼다. 곧 생각은 불행의 시작이었다. 길다 짧다 옳 다 그르다 유능하다 무능하다… 생각에 기름을 븟는 말을 곱게 봤 을 리 만무하다. 동서고금의 숱한 논과 변은 전부 진리를 표 현하기. 위한 나름의 시도였다. 세 계에 대한 생각이 세계를 반영 한다고, 세계에 관한 언어가 세계 를 설명할 수 있다고 믿었다. 물론 세계를 사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 라 지배하기 위한 말들이었다...

길위의 절 절안의 삶/ 장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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