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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5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06-07 신문면수 2면 카테고리 종단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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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1 09:45 조회 1,8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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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갈등 해소, 불자들 앞장 서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북한의 핵실험 등으로 지난 달 은 매우 어수선했다. 노 전 대통령 사건 때문에 북한의 핵 실 험이나 미사일발사는 오히려 그 반향이 미미한 듯이토 보였 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은 정서적으로 불안하며 당면의 상황 에 민감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죽음을 둘러 싼 국민들의 여러 가지 의견은 극과 극의 양상을 보여준다. 정치적 희생양이 된 위대한 죽음이었다는 의견에서부터 개인 의 비리로 인한 자살에 불과하다고 보는 시각이 그런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설전도 치열하다.

이러한 극단적인 시각은 사회나 정치문제의 여러 방면에서 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북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시각일 것이다. 북한을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는 측과 북한 과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다시 대화를 재개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들이 그러한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우리 사회는 편 가르기의 장이 '되어 왔다. 수 구 꼴통이니 진보 좌빨이니 하는 저속한 언어를 동원하여 서 로를 비방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에서 사사건건 핏대를 세우며 싸우고 있을 뿐 합리적 사고의 바탕위에서 지혜로운 해결책을 내어놓지 못하고 있다. 경제면에서도 가진 자와 못가진 자로 나뉘어서 갈등만을 부추기고 있다. 의견 개진에서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느낌이다. 서민들은 불경기라 못 살겠다고 하는데 이른바 명 품과 외제차의 판매가 증가하고 증시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되 고 있는 것이 이러한 예이다.

- 정치와 경제는 물론이고 문화면에서 까지 나타나고 있는 사 회 전반에서의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을 더 욱 크게 하고 불안을 야기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자비와 지혜가 결여된 우리 사회가 지독한 배금주의와 인간경시풍조에 물들어 자신을 돌아보지 못한 업 보라고 할 수 있다. 사회 각 분야의 구성원들이 지혜와 자비 의 바탕 위에서 합리적인 사고를 하고 공리적 입장에서 모든 일을 처리해 왔다면 지금과 같은 이러한 갈등의 골은 훨씬 완 화되었을 것이다.

원래 종교의 역할은 인간의 심성을 순화하여 개인의 행복은 물론 사회 전반의 안녕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러나 일신교적인 종교들은 연기 의 중중무진 세계를 알 지. 못하고 단지 신의 피조물이라는 인간위주로 모든 것을 생 각해 왔기 때문에 끊임없이 경쟁을 부추기고 발전이라는 미명 하에'자연을 황폐화시켜 왔다. 그러한 영향들이 지금 우리 사 회에도 만연해 있기 때우에.지금과같은 삭막한 사회가 형성 된 것이고-거기에 따라이들의주 삶1또한 더욱 어여워지.코 있 다. 톡히.'톡청종교에 치우친 국7뉴찌도자와 정채슈헁%의 편협하 사고방식과 시각은 이러햔 저반문제들올'더욱 심화시 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갈등을 방지하고 국민적 대화합을 이끌어 행복하고 부강한 나라를 만들며 나아 가서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리 불자들의 역할이 필 요한 때이다. 지혜와 자비에 바탕을 두고 항상 상대의 입장에 서 모든 것을 고려하는 불교도들의 생활태도가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다면 우리 사회의 갈등과 지나친 경쟁구도는 현 저하게 완화될 것이다. 우리가 수행을 통하여 마음의 안정을 바라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이지만 그러한 것을 통하여 이웃과 주위를 편안하게 하는 것 또한 대승보살의 의무이다. 이렇게 사회 각 계층 간의 갈등이 심하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불 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충실하며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는 대승보살도를 실천하는 데에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웃 이 행복하지 않은데 어찌 나 혼자만의 안락이 누려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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