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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경 계율사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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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0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2-28 신문면수 8면 카테고리 밀교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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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법경 필자소속 법천사 필자호칭 주교 필자정보 법경 정사(밀교연구소장/ 법천사 주교/ 철학박사)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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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17 11:02 조회 2,95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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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특별연재 법경 정사 철학박사 학위논문 요약(하) (2회)

『대일경 계율사상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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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경 정사(밀교연구소장/ 법천사 주교/ 철학박사)


『대일경』에 설해진 계율은 대승보살 계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십선계가 대표적이다. 대승과 동일하게 십선을 계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십선을 지혜 방편의 도라고 한 점에서 동일하다. 그리고 대승의 대표적인 보살계인 삼 취정계가『대일경』에 직접적으로 언 급되어 있지는 않지만 수행교설과 수 법 속에 드러나고 있다는 점, 살생 등의 불선(不善)을 일부 허용하고 있다는 점 에서 대승의 계율을 계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십선계를 범했더라도 지혜방편 과 대비(大悲)에 의한 것은 범계(犯戒)가 아니라는 입장은 대승과 동일하다. 따 라서 밀교는 대승의 교리 뿐만 아니라 계에 있어서도 그대로 계승하고 있음 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대승과 달리『대일경』의 계 는 독자적인 입장을 취하기도 한다.

첫 번째, 삼귀의의 경우 초기불교, 대승불 교와 다른 점을 들 수 있다. 즉 삼귀의를 삼신(三身)과 삼인(三印)에 배대하고 있 다는 점이며, 두 번째는 삼귀의를 수지 하는 목적이 보리심의 증득과 이타행 에 있다는 것이며, 세 번째는 대승의 십 중금과 내용이 다르다는 점이다. 구체 적인 내용은 지면 관계상 생략한다. 따라서『대일경』에 설해진 계율이 지니는 독자적인 특징을 세 가지로 요 약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보리심을 바 탕으로 하는 계이며, 두 번째는 삼매야 의 계이며, 세 번째는 이를 바탕으로 한 삼밀수행과 다양한 수법과 작법이 전 개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런 점 에서『대일경』에 설해지는 교설은 교 리적인 면과 계율적인 측면에서 살펴 볼 수 있는데, 교리와 사상적인 측면은 대승의 교학을 계승하고 여기에 밀교 적인 수법을 가미함으로써 발전적 변 화를 꾀한 것이라면, 계율적인 측면은 대승의 계율을 계승하면서도 밀교의 독자적인 내용으로서 보리심과 삼매야 를 바탕으로 한 계율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대일경』에 설해진 계율이 삼밀수행과 작법과도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점도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삼밀을 통해 아사리의 위를 갖추게 되 며 보리심을 증득하기 때문이다. 율장에서 승가생활의 규범으로서 규 칙이 정해졌다면,『대일경』에서는 수 행의 규칙, 즉 의칙이 언급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율장은 규칙을 중시하고, 『대일경』은 수행 의칙을 중요시 한 다고 할 수 있다. 이 의칙을 의궤라 부른 다. 의칙을 지킴으로써 구경에 보리심 을 증득함과 동시에 이타행을 실천할 수 있다. 즉 의칙은 수행교설과 계의 실천을 위한 방편이다. 그런 점에서 삼밀수행 의 의칙과 계율의 실천은 동체적 관계 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대일경』에 설해진 계율을 자세히 살펴보면, 계율의 근본입장을 세 가지 로 파악할 수 있다. 하나는 발보리심의 계이며, 둘은 삼매야로서의 계, 세 번째 는 방편으로서의 계라 정리할 수 있다. 보리심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므로 발 보리심의 계라 한다. 발보리심은『대 일경』의 계율 가운데 가장 핵심 되는 내용이다. 또한『대일경』의 중심교설 이자 사상이기도 하다. 따라서 보리심 과 계는 매우 밀접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대일경』의 계율을 삼매야계 라고도 부른다. 삼매야는 불(佛)과 하나 가 되는, 즉 평등해지는 것을 말하는데, 계를 통해서 삼매야를 이루기 때문에 삼매야계라 한다. 불(佛)과 평등해진다는 것은 곧 보리 심의 증득을 의미하며, 이는 삼밀이라 는 방편으로써 얻게 된다. 

이로 인하여 삼삼평등을 이루게 되는 것을 삼삼매 야, 삼밀가지, 삼밀상응이라 하며, 그 이 념적 계율이 삼매야계이다. 삼매야계는 3종의 보리심을 바탕으 로 하며, 계상으로 나타난 것이 바로 사 중금과 십중금이다. 이를 통해서 삼매 야를 이루고 보리심을 증득하므로『대 일경』의 계는 곧 삼매야의 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삼매야를 이루기 위하 여 구체적인 수행법이 시설되는데, 그 것이 곧 삼밀수행이다. 이를 방편이라 한다.『대일경소』에서도 방편은 삼밀 의 근원이라 하였다. 따라서 계를 지니 는 것은 곧 방편선교를 갖추는 것이며, 그 방편을 통하여 보리심을 증득하게 된다. 방편을 구경으로 한다는 삼구 법 문의 구절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 다. 즉 방편은 보리심의 증득과 대비만 행의 실천이라 할 수 있으며, 그 구체적 인 방편이 삼밀과 계율의 실천이다. 따 라서 밀교의 계는 방편의 계이자 교설 이다. 이와 같이『대일경』의 계는 보리심 의 계, 삼매야의 계, 방편의 계이며, 이 들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보리심의 증득이 곧 삼매야를 이루는 것이며, 이 를 위한 수행방편이 곧 삼밀수행이기 때문이다.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결 국 동체적 관계에 있다. 그리고 보리심, 삼매야, 방편의 계라는 근본입장은 곧 삼구의 법문에 귀결된다. 이러한 입장을 보이는 계가 바로 삼 귀의계와 오계 ‘십선계’삼매야계의 사 중금과 십중금이다. 이들 계율에서 다음과 같은 사상을 도출할 수 있다. 첫째는 보리심사상을 들 수 있고, 둘째는 보살사상이며, 셋째 는 자비사상이다. 즉 보리심의 증득과 이타적 보살행·대자비의 실현이라는 사상적 의미를 지닌다. 그 사상적 의미 를 구체적으로 나타낸 수행방편이 바 로 삼밀과 이를 바탕으로 한 작법들이 다. 따라서『대일경』에서 계율이란 계목 뿐만 아니라 삼밀을 수반하는 수 법과 작법이 포함된다. 그러므로『대 일경』에서 계를 지킨다는 것은 곧 삼 밀수행을 실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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