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말씀하신 다이어트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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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20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11-22 신문면수 7면 카테고리 문화2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필자명 자인행 필자법명 - 필자소속 부산 정각사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페이지 정보
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2 05:48 조회 2,921회본문
지난 주말 점심때 초등학교 6학년 아들 녀석에게 누나랑 같이 맛있는 것 먹으러 나가자고 했더니 심드렁한 표정으로 싫다고 한다. 외식이라면 바지 한 가랑이에 두 다리 끼고 따라 나설 놈이 별일이다 싶어 혹시 어디 아프냐고 물어 보았다. 심각한 표정 으로 학교에서 신체검사를 했는데 비 만이라는 판정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는 먹는 것 좀 줄여야겠다며 조금은 볼록한 자기 배를 쓰다듬었다.
약간 통통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비 만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는 저희 누나의 말 한마디에 아들은 “그 렇지? 아직 비만은 아니지? 이 정도 는 조금만 운동하면 금방 빠지겠지?” 하며 금방 싱거운 웃음을 흘렸다. “뭐' 먹으려 갈 건데?’ 하며 앞장서 현관문을 나서는 녀석의 뒷모습을 보고 딸과 나는 한참을 웃었다.
비만은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건강에도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친다. 그래 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보기 좋 은 몸매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 별별 수단을 동원하여 다이어트를 한다. 하지만 한번 찐 살은 정말 빼 소기가 힘들다. 그래서 비만까지 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이 되는 과식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식욕은 성 욕과 함께 인간의 2대 기본 욕구이다.
우리가 움직이는데 필요한 에너지 를 만들 수 있는 만큼의 적당량은 먹 어야 한다. 그래야 생명을 이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먹는 것을 지나치게 탐하는 식탐이 우리 몸을 비만으로 몰고 간다.
특히 현대인들은 많이 움직이지 않 아 운동량이 부족하고, 잦은 회식이 나 모임으로 과식하기도 쉬워 , 비만 의 우려가 더 크다.
그러나 비만도 문제지만 지나친 다 이어트도 비만 못지않게 건강에 문 제를 일으킨다. 지나친 다이어트로 건강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위협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매스컴을 통해 종종들린다.
부처님이 기원정사에 머무르고 계 실 때이다. 코살라국의 파세다니왕은 음식을 탐하고 과식한 연고로 너무 살이 쪄서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이 가빠지고 땀을 흘렸다. 부처님은 게 송을 읊으셨다.
“사람은 마땅히 음식의 양을 헤아 려 먹을 때마다 절제할 줄 알아야 한 다. 그래야 과식에서 오는 괴로움을 줄이고 건강도 하고 장수를 누릴 수 있으리라.”
파세다니왕은 그 자리에 같이 있던 시종 웃타라에게 자기가 식사 할 때 마다 이 게송을 외워 달라고 했다, 왕궁에 돌아온 왕은 식사 때 마다 시종 웃타라가 외워주는 게송을 듣고 식사량을 줄이고 과식을 피해 마침 내 건강하고 보기 좋은 모습이 되어 80세까지 장수 하였다는 이야기가 아 함경에 실려 있다.
경전의 내용처럼 .음식의 양을 헤아 려 먹을 때 마다 절제할 줄 아는 지 혜가 필요하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자신에게 적당한 양의 음식을 취하 는 지혜,.이것이 바로 중도인 것이다.
항상 과식이나 거식)에 치우치지 않도록 경계하는 중도적 생활태도가 바로 부처님께서 파세다 니왕에게 게송으로 전수한 다이어트 의 성공비법이 아닐까?
우리 아들 녀석은 다이어트에도 중 도가 절대로 필요하다는 것, 혹시 알고나 있을지. 모르면 이야기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야기 하 면 이해나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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