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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교 의식은 성불 향한 사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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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29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10-08-08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교리/건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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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중앙교육원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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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3 05:25 조회 2,5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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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알기쉬운 밀교상식 (31회)

밀교 의식은 성불 향한 사다리
제재초복 통해 대승보살의 길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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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두명옹어. 인도 재래의 여러 신들이 불 교의 호법성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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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진언


 



우매한 대중들을 불교로 이끌기 , 위하여 처음에는 인도 전통:의 의례 와 의식들이 무작위로 불교에 도입 되었지만 불교도들은 원래부터 삼보 에 귀의함으로써 신비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믿어왔다. 이러한 믿음은 불교도로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왜냐 하면 바른 진리에 의지하여 우주와 인생의 실상을 관조하여 괴로움으로 부터 벗어나는 길이 있다면 그보다 더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그것이 곧 삼보에 귀의하 여 부처님을 생각하고 부처님의 가 르침을 따르고 실천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고 불 탑을 돌면서 ‘나무불’을 외웠던 것 이다.

민중 교화의 방편으로 현실에서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주술이 불교 에 도입되기는 했지만 불교 본래의 정신을 잃지 않고 이러한 것들을 순 화하여 집착심을 없애고 반야바라밀 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 밀교경전 에서는 주술을 적극 활용했던 것이 다.

이러한 경향은 밀교경전의 발전 과정을 살펴 보면 더욱 뚜렷이 알 수 있다. 4세기 이후에는 주술의례만 을 내용으로 하는 밀교경전과 의궤 가 무수히 성립되었는데 이것은 베 다에 대하여 신에 대한 송가와 주문 을 모아 놓은〈아타르바 베다〉가 출 현한 것과 마찬가지 현상으로 밀교 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조짐이 었던 것이다.

밀교의 탄생 초기에는 일상생활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불교의’본 래 목적에서 벗어난 듯한 주문 위주 의 경전이 주를 이루었지만 점차로 주문과 결인, 관법이 결합되면서 성 불 자체가 내용의 중심을 이루게 되 었던 것이다. 이러한 경전의 대표적 인 것이 바로 앞에서도 여러 번 언 급한 바 있는『대일경』과『금강정경』 이다.『대일경』은 원래의 제목이『대 비로자나성불신변가지 경 이며『금강정경』도 불공 역은『금강정일체여래진 실섭대승현증대교왕경 으로서 ‘성불’ 이나 깨달음을 나타내는 ‘현


증 이라는 말을 넣어 이 경전 들이 단순한 현세.이익만을 목, 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성불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 고 있다. 또한 이들 두 경전은 밀교 수행의 목적이 성불이라 는 불교 본래의 입장에 었다는 것을 뚜렷이 나타내고 있으며 더구나 거기에 이르는 가장 빠 른 방법인 즉신성불  을 강조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승의 모든 사상을 종합하고 의궤화시켰다는 점에서 밀교의 진수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밀교의 여러 가지 수 행법을 행함에 있어 결코 간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언뜻 보 기에 황당하고 신비적인 측면 만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일 수 도 있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내면에 깃들인 욕망을 승화하 여 이를 성불에의 방편으로 삼 고 있다는 점이다. 복잡하게 보이는 밀교의 의례와 의식에 도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중 생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돌아 보는 계기가 되고 그러한 의례 와 의식을 통하여 자신도 모르 는 사이에 마음이 순화되면 자 0비심을 발하게 하는 대승 정신 의 진수가 스며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원래 바라문의 의 식이었던 호마법 을 불 교에서 끌어들여 우리 마음의 욕망과 번뇌를 태우는 방편으 로 삼은 것이라든지, 인도 고 래의 무기였던 금강저  에 사상적 의미를 부여하고 마 군을 물리치는 내면적 상징으로 삼 은 것 등은 이러한 예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초기의 교에서는 부처나 보살상 앞에서

이나 꽃 등의 여러 가지 공양물을 올려뗘 제재초복을-기원했지만 이러 한 과정이 보다 고도의 밀교에서는 눈으로 보이는 형식을 지양하고 면화하여 심성의 정화를 꾀하는 편으로 활용되고 있다. 마음으로 마법을 행하는 내호마라는. 것도 러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중관, 유식, 그리고 여래장에 이르 는 대승불교의 훌륭한 교학이 수행 방면에서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 지 못하고 있지만 밀교에서는 이러 한 사상을 종합하고 더욱 보완하여 그 철학적 바탕으로 삼았으며 실천 면에서도 이를 훌륭하게 조직하고 체계화시켜 구체적인 성불의 길로

이끌고 있다는 데에서 밀교의 수행 법은 그야말로 대승불교의 완성이며 정화 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밀교의 수행 법이 의궤의 종류에 따라서는 현세 의 이익을 추구하는 면이 있더라도 그것은 중생의 폭넓은 교화를 위한 방편이며 또한 이러한 제재초복적인 면이 단지 궁극의 깨달음에 도달하 기 위한 좋은 수행여건을 조성하려 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즉 밀교에는 즉신성불을 지향하는 고도의 차원 높은 수행법이 있는 반면에-제재초 복을 목적으로 하는 의궤법을 나란 히 놓음으로써 수행에 장애가 되는 것을 제거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허 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밀교의 의 식이 제재초복의 형식을 지니고 있 더라도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자신 도 모르는 사이에 심성이 순화되고 삼보에 대한 믿음이 강해지며 자비 심이 우러나와 모든 중생의 고통을 자기의 고통처럼 여기면서 저절로 대승보살의 길을 걷게 되기 때문이 다.『대일경』에서 ‘방편이 곧 구경’ 이라는 말씀은 바로 이를 두고 하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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