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총지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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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총지종은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표방하고 자리이타의 대승불교 정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생활불교 종단입니다.

"재가불자가 불교실천의 중심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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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19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10-18 신문면수 10면 카테고리 기획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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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 필자법명 화령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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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2 05:05 조회 2,17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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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불자가 불교실천의 중심돼야"

화령 정사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국제재가불교지도자대회의 개최를 축 하합니다. 이 대회는 한 마디로 어떤 대회인가요?

예. 이 대회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 듯이 세계 여러 나라의 재가불교지도 자들을 초청하여 생활불교의 철학과 실천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고 그들의 활동상을 서로에게 소개하는 장입니 다. 재가불교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실제로는 승속을 초월하여 생활불교 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 하기 때문에 재가불교지도자들 뿐만 아니라 스님들도 이 대회에 참여하여 생활불교에 대한 많은 의견을 제시해 주십니다.


생활 불교란 어떤 불교를 말합니 까?

생활 불교란 우리 총지종에서 모토 로 하고 있는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를 말합니다. 영어로 말하면 이라고나,할까요.,말하자면 관념적이고 고답적인 불교가 아니라 그야말로 일상생활 간운데에서 실천 되는 그러한 불교를 말합니다. 그렇 기 때문에 굳이 출가를 하여 불도를 닦지 않더라도 재가자로서 사회생활 을 하면서 자신의 인격을 완성하고 사회참여를 통하여 바로 이 자리 이 땅에 불국정토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생활불교입니다. 중생들 가운데에서 중생들과 함께 숨쉬며 보살도를 실천

하겠다는 참대승의 각오로 살아가겠 다는 것이 생활불교라고 할 수 있지

분을 차지하고 있는 재가불자들이 교실천의 중심이 되어야 한1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올해의 주제는 무엇이고 다른 해 에 비해 어떤 면에 중점을 두고 있습 니까?

올해의 주제는 재가불교와 사회참 여에 대한 것입니다. 지난 두 번의 대 회가 재가불교의 위상과 철학적, 사 상적 기반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면 이 번 대회에서는 재가불자들이 어떻게 사회참여를 통하여 자신의 인격을 완 성하고 불교 포교에 앞장 설 수 있는 가, 그리고 재가불자로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 정입니다.

대회일정과 장소 등은 어떻게 되 는 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10월. 22일 올림픽 공원 내의 올림 픽 파크텔에서의 환영만찬과 내빈소 개를 시작으로 23일 같은 호텔 올림 피아룸에서 오전 9시부터 세미나가 개최됩니다. 그런 다음 오후에 오대 산 월정사로 이동하여 템플스테이를 통하여 한국불교문화를 체험하고 강 릉 일대의 박물관과 유적지 등을 방 문하게 됩니다. 그동안에도 계속하여 소주제에 대한 토론과 의견교환을 하 게 됩니다. 25일 저녁 강릉 현대호텔 에서 한국전통 예술공연과 함께 환송 만찬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고 26일 해산하게 됩니다.


참가국과 참가 인원은 어느 정도 입니까?

독일,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중 국, 대만 등 우리 나라를 포함하여 10 여개 국가 30명이 참여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이분들은 주제발표를. 하시- 게 되고 옵저버로서 참여하시는 국내 외 분들이 100여명 됩니다. 세미나가 끝나면 나머지 일정 동안 국내의 참 여자들 50여명 정도가 함께 다니면서 친목을 도모하고 의견을 나눌 예정입 니다.


지난대회의 주제는 “재가불교의 철학과 실천” 이었습니다.

대회를 마치고 각국의 재가불자 지 도자들이 1년 동안 행했던 사항과 어 려웠던 점등, 어떠한 변화가 있었습

아직도 이 대회는 재가불교의 철학 ’ - 사상적 기반에 대한 모색과 정립 의 과정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 처님께서 재가불자들을 위하여 수많 은 법문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불교 의 전통이 출가승 위주로 전승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불교신자들 은 출가하여야만 불교를 진정으로 실 천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수행도 출가승들의 방식을 따라하고 있습니 다. 그러다 보니 어떤 경우에는 신행 생활 때문에 가정생활이나 사회생활 에 불화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들은 재가불자들은 재가 불자로서 의 실천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출 가승들에 대한 흉내내기를 하다 보니 발생하는 현상이지요. 그래서 재가불 교에 대한 철학과 사상의 기반을 확 고히 하고 재가불자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대회의 주요과제입니 다. 이러한 과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지난 대회를 마치고 이런 문제에 대하여 외국의 불자들과 꾸준히 의견 을 나눠오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이러-대회를 개최하는 것 은 재가불교의 사상적 기반을 확고히 해서 생활불교를 제대로 실천하고 대 중들과 함께 호흡하는 불교를 건립하 자는 데에 목적이 있는 만큼 저희들 의 생각에 동조하는 세계 속의 많은 재가불자들과의 협력을 통하여 재가 불교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끌어갔으 면 합니다. 작년 대회를 마치고 독일 의 랍텐 센터에서 초청을 받아 유럽 의 불교활동에 대해 둘러 보고 온 것 이 큰 성과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 습니다.

아쉬운 점은 세계적인 불경기의 여 파로 참여를 희망했던 많은 외국인 불자들이 다음으로 기회를 미루게 되 어 대회 규모가 좀 더 커질 수 있었 는데 그러지를 못해서 유감입니다. 재가 불교지도 자들은 대부분이 자기의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긴 시간 을 할애하여 참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참여경비도 스스로 조달 해야 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습니 다. 그런 점에서 참여해 주시는 분들 은 대단한 열성과 불심이 있다고 봐 야지요. 이러한 분들의 불교에 대한 열정은 출가승들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을뿐더러 어떤 점에서는 더 훌륭하 게 수행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른 나라의 재가불교지도자의 위상은 어떠하며, 우리나라의 재가불교 는 어떻게 위상을 정립해야 할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출 가승들의 모습만 보아왔기 때문에 많 은 사람들이 불교를 제대로 수행하려 면 삭발을 하고 먹물 옷을 입고 절에 서 살아야 제대로 된 수행을 하는 것 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출가라는 것은 숭고한 행위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나기도 어렵고 더구나 불법 만나 기는 더욱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 니 출가하여 전문적인 불교수행을 한 다는 얼마나 고귀하고 어려운 일이겠 습니까? 그렇지만 지금은 시대가 많 이 달라졌습니다. 출가만이 불교수행 의 유일한 길이라면 출가하지 못한 많은 대중들은 출가승의 뒷바라지만 하다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그렇지만 부처님께서는 재가생활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청정한 삶을 유지 할 수 있으며 중생들에게 더욱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분명히 말씀하 셨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출가의 여건도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습니 다. 유명한 사찰은 대부분이 관광지 화, 유원지화 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붐빌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이다 휴대 전화, 인터넷이 없는 절이 드물고 교 통수단의 발달로 과거의 한적하고 수 행하기에 좋았던 도량은 세상과 너무 나 가까워졌습니다. 더구나 출가한다 고 하여도 사원을 경영하려면 세간의 잡다한 모든 상식에 밝아야 하기 때 문에 일부 선방 이외에 전문적인 수 행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우리라 고 봅니다. 앞으로의 불교는 대중들 과의 소통이 없이는 포교가 어렵습니 다. 기독교가 빈약한 교리에도 불구 하고 오히려,대중들을 더 많이 포섭 하고 있는 ’것은 끊임없이 대중들과 소통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의 불자들도 그저 줄가승단을 외호하 며 보시나 잘하면 된다는, 그리고 그 러한 것을 통하여 복을 얻겠다는 소 극적인. 태도를 벗어나야 합니다. 부 처님의 가르침의 본질을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에는 출가와 재가의 구분 이 없습니다. 저희들이 이런 재가불 자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불교도의 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재가불자들이 어떻게 하면 재가불자로서의 자신감 을 회복하고 일상 생활과 수행을 조 화시키고 병행하여 깨달음이라는 궁 극의 목표에 이를 수 있나를 모색하 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날의 포교는 어떻게 해야 합 니까?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본질을 이 해하고 교리에 투철하다면 어떠한 유 혹과 시련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야말

가 되어야 합니다. 요즘은 과거와 달 리 시중에 훌륭한 불교교리서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 든지 바른 불교에 접근할 수 있습니 다.

그리고 개인화 성향으로 종교인구 가 줄어들고 불교인구도 따라서 줄어 든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유 럽에서 기독교는 이미 쇠퇴할 대로 쇠퇴했지만 불교는 굉장한 각광을 받 고 있습니다. 몇몇 나라에서는 불교 인구가 오히려 기독교 인구를 앞섰다 고 합니다. 그것은 종교상의 수많은 착오 끝에 유럽인들이 불교를 접하고 진실에 눈을 떴기 때문에 그런 것입 니다. 불교는 밖에서 원인을 찾는 것 이 아니라 자신에게로 눈을 돌려 스 스로 깨달음의 지혜를 추구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지혜와 함께 자비심을 발휘하여 이웃과 함께 더불어 행복의 길을 찾는 것이 불교입니다. 우리나 라의 불교도 방향설정을 어떻게 하느 냐에 따라 불교는 과거보다도 더욱 활기찬 종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들이 이렇게. 생활불교 운동을 펼 치려고 하는 것도 대중들과의 소통을 통하여 수많은 재가불자들이 스스로 각성하고 새롭게 거듭남으로써 진리 의 길에 바르게 들어설 수 있도록 도 와드리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대회를 통하여 알게 된 것 이지만 서구의 많은 불자들이 사회의 최상층 지식인들이 대부분이라는 사 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줍 니다. 우리나라의 불교도 이제 고급 화되고 생활 가운데에서 실천되는 그 러한 불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교와 대중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며 그러한 소통은 끊임없

이 스스로 불자로서의 자부심을 가지 고 참대승을 실천하는 참불자가 되어 야 겠다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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