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각사 다도회 - 차공양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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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1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3-30 신문면수 3면 카테고리 종단 서브카테고리 탐방 인터뷰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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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0 09:27 조회 2,734회본문
“사람의 향기도 차 향기처럼 향기로움을 실천으로 보여준다”
차 향기와 함께 피어나는 아름다운 마 음의 향기를 찻잔에 담아내는 곳이 있 다. 정각사 문화센타 프로그램 중 하나 인 다도회다. 정식으로 출범한지 4년 정 도가 되면서, 교도모임으로 그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 2월 2일 열린 통신원 워크숍에서 다도회 회원들이 차공양 봉사를 했는데 다과도 손수 준비해와 훈훈한 시간을 만 들어 주었다. 정각사 다도회 회원 7명은 열정으로 똘똘 뭉쳐 어느 곳이든 봉사할 자리만 있으면 찾아나선다. 정각사 교도 로 불공도 열심히 하고 봉사와 차 수업 도 열심히 하고 있다. 다도회 단장을 맡 아 봉사 계획을 세우며 항상 웃음꽃을 피우는 김윤경 단장에게 ‘정각사 다도 회’의 연혁과 활동, 취지를 물었다.
다도회는 언제부터 시작 되었나?
다도를 지도해주시는 김정애 선생님 (정각사교도)이 먼저 다도 봉사를 할 때 일손이 부족하다하여 도와준 것이 인연 이 되었죠. 7명이 모여 전문적으로 배워 보자고 해 김정애 보살님을 선생님으로 모시고 배운 것이 3, 4년 전의 일입니다. 지금도 매주 금요일이면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다도회 운영비 마련은 어떻게?
교육비가 무료이다 보니 고정 수입은 없습니다.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조금 씩 내기도 하고 행사 때 차 봉사하고 나 면 고생했다고 수고비를 주시는 것도 있 습니다. 또 인연 있는 분들이 차며 다식 이며 보시해주셔서 운영은 되고 있습니 다. 하지만 다도 재료비나 다기들의 금 액이 상당하여 마음대로 구입하지 못하 는 아쉬움이 있기는 합니다.
다도회 봉사활동이 왜 좋나요?
다도를 정식으로 배우면서부터 단장 을 맡아 일을 보고 있습니다만 다도를 배우고 나서 제 자신이 너무 좋아지고 많이 변했습니다. 우선 덜렁거리던 성격 이 차분하게 변했습니다. 합창단 단장 이후 무력하던 일상생활에 다도라는 시 간이 활력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정각사 봉축 법회 날 대중공양 후에 회원들이 차 공양 봉사를 했습니다. 가 족들이며 참석하신 많은 분들이 차 한 잔하시면서 덕담도 나누고,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뿌듯하고 행복했습 니다.
기억에 남는 회원과 에피소드가 있다면?
회원중에 김유원(67) 보살님을 보고 있으면 ‘나이 불문한 열정이 정말 대단 하다, 나도 닮고 싶다’ 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이경숙 보살님도 잊을 수 없습니다. 정각사 다니는 어느 날 다도와 인연이 맺어졌습니다. 열심히 수업 듣고 봉사 다니고 조각보도 만드는 등 열심히 활동 하고 있는데 어느 날 시어머니께서 절에 가서 무엇하노? 하시더랍니다. 그래서 엉겁결에 다도 배운 것이 생각나 식구들 앞에서 다도 시현을 했답니다. 그날 이 후부터 시어머니로부터 완전히 인정받 는 며느리가 되어 지금은 식구들도 절에 간다하면 좋아라 한답니다.
앞으로 하고 싶은일이 있다면?
다도가 예법으로 인식되어 편하게 접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편하게 와서 차 한잔하는 것으로 다도는 시작되는 것입 니다. 이렇게 편하게 보급이 많이 되었 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에는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것 이 아쉬워 배우기 시작한 다도 수업이 이제는 나의 힘이 되었습니다. 배운 재 능으로 차공양 봉사 열심히 다니며 행복 한 나날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램입니다. 해마다 행사를 통해 차봉사와 회원들이 한땀 한땀 정성들여 만든 조각보를 판매 한 금액으로 바라밀 공부방에 후원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후원할 수 있는 힘 이 있기를 오늘도 부처님전에 발원합니 다. 다도회 모임을 통해 불공도 열심히 하 고 취미 생할도 열정적으로 하고 봉사까 지 곁들여 활동하면서도 행복해하는 그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여겨지는 모임 이다. 차 향기와 같이 사람의 향기도 이 렇게 향기로울 수가 있다는 것을 실천으 로 알려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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