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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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30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10-09-06 신문면수 11면 카테고리 설법/경전 서브카테고리 -페이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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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3 07:34 조회 2,669회본문
사밧티의 부호 급고독 장자는 권력 과 재산이 많은 집안의 딸 옥야 를 며느리로 맞았다. 그 여자는 뛰어 나게 미인이었다. 그러나 친정의 지체 와 자기의 미모를 믿고 교만하여 시부 모와 남편을 제대로 섬기려 하지 않았 다.
아내로서의 부덕과 예절이 없는 첫 을 보고 걱정하던 장자는 부처님을 청 해 며느리를 교화시키기로 하였다. 초 대를 받고 장자의 집을 찾아간 부처님 은 옥야에게 말씀하셨다.
“여자는 무엇보다 단정해야 하오. 단 정하다는 것은 얼굴이나 몸매나 의복 등 겉모양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그릇된 태도를 버리고 마음을 한결같 이 공손하게 가지는 일이오.” 옥야가 속으로 자기 허물을 뉘우치며 묵묵히 있는 것을 보고 부처님은 말을 이으셨 다. “세상에는 일곱 종류의 아내가 있 소. 어머니 같은 아내, 누이 같은 아
내, 친구 같은 아내, 며느리 같은 아 내, 종 같은 아내, 원수 같은 아내, 도 둑 같은 아내 등이오.
첫째, 어머니와 같은 아내란 남편을 아끼고 생각하기를 어머니가 자식을 생각하듯 하는 것이오. 밤낮으로 모시 고 그 곁을 떠나지 않고 때에 맞추어 먹을 것을 차리며, 남편이 밖에 나갈 때에는 남들에게 흉잡히지 않도록 마 음을 쓰는 것이오.
둘째, 누이 같은 아내란 남편을 받들 어 섬기기를.한 부모에게서 혈육을 나 눈 형제와’ 같이 하는 아내요. 그러므 로 거기에는 두 가지 정이 있을 수 없 으며, 누이가 오라비를 받들어 섬기듯 하는 것이오.
셋째, 친구와 같은 아내란 남편을 모 시고 사랑하는 생각이 지극해서 서로 의지하고 사모하여 떠나지 않소. 어떤 비밀한 일도 서로 알리며 잘못을 보면 충고를 하여 실수가 없게 하고, 좋은 일에는 칭찬하여 지혜가 더욱 밝아지 도록 하오. 서로 사랑하여 이 세상에
서 편안히 지내게 하기를 어진 벗과 같이 하는 아내요.
넷째, 며느리와 같은 아내란 공경과 정성을 다해 어른을 받들고 겸손과 순 종으로 남편을 섬기며,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며 어긋나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소. 좋은 일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 게 돌리고 궂은 일에는 자기가 나서서 책임을 지오. 남에게 베풀기를 가르치 고 착하게 살기를 서로 권하며, 마음 이 단정하고 뜻이 한결같아 조금도 그 릇됨이 없소. 아내의 예절을 밝게 익 혀 손색이 없으니 나아가도 예의에 어 굿나지 않고 물러나도 예의를 잃지 않 으며, 오로지 화목으로써'귀함을 삼으 니 이것이 며느리 같은 아내인 것이 오.
다섯째, 종과 같은 아내란 항상 어려 워하고 조심하여 교만하지 않고 일에 부지런하여 피하거나 꺼리는 것이 없 으며, 공손하고 정성스러워 충성과 효 도를 끝까지 지키오.
말은 부드럽고 성질은 온화하며 입 으로는 거칠거나 간사한 말을 하지 않 고, 몸으로는 방종한 행동을 하지 않 소. 정숙하고 선량하고 슬기로우며, 항 상 스스로 엄하게 단속하여 예의로 몸 가짐을 삼소. 남편이 사랑해도 교만을 부리지 않고, 설사 박대를 할지라도 원망함이 없이 묵묵히 받아들여 딴 생 각을 품지 않소.
남편이 즐기는 것을 권하고 말이나 '얼굴빛에 질투가 없으며, 오해를 받더 라도 그것을 밝히려고 다투지 않소.
아내의 예절을 힘써 닦아 옷과 음식을 가리지 않고 다만 공경하고 정성을 기 울일 뿐, 남편을 공경하고 받들기를 마치 종이 상전을 섬기듯 하는 것이니 이것이 종과 같은 아내요.
여섯째, 원수와 같은 아내란 언제나 성내는 마음을 지니고 남편을 보아도 반기지 않고 밤낮으로 헤어지기를 생 각하며, 부부라는 생각이 없이 나그네 처럼 여기며 걸핏하면 싸우려고 으르 렁거리면서 조금도 어려워하는 마음이 없소, 집안 살림살이나 아이들이 어떻 게 되건 전혀 보살피지 않으며, 바람 을 피우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르오. 그 모습이 짐승과 같아 친척을 욕되게 하니 이것이 원수 같은 아내요.
일곱째, 도둑과 같은 아내란 밤낮으 로 자지 않고 성난 마음으로 대하며, 무슨 수를 써서 떠날까 궁리하고 독약 을 먹이자니 님이,알까 두려워서 못하 고, 친정이나 이웃에 가서 그들과 짜 서 재산을 빼내려 하며, 정부를 두고 는 틈을 보아 남편을 죽이려 하오. 남편의 목숨을 억울하게 빼앗으려는 것 이니 이것이 도둑과 같은 아내요.
세상에는 이와 같은 일곱 종류의 아 내가 있소. 그 가운데 먼저 든 다섯 종 류의 아내는 항상 그 이름을 널리 떨 치고 여러 사람들이 사랑하고 공경하 며 일가 친척들이 함께 칭송하게 되 오. 그리고 악독한 두 종류의 아내는 항상 비난을 받고 몸과 마음이 편치 못해 늘 앓게 되며, 눈을 감으면 악몽 으로 두려워 떨고 자주 횡액을 당하며 죽은 뒤에는 삼악도에 떨어져 헤어날 기아이 없는 것이오.”
부처님의 이와 같은 말씀을 듣고 옥 야는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 앞에서 자 기 허물을 뉘우쳤다. ,
“사람 중에 어느 누가 허물이 없겠 소. 고쳐서 새 사람이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것이오.”
옥야는 이날부터 어진 아내가 되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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