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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찰 성공비결, 철저하고 체계적인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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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121호 발행인 원송[서진업] 발간일 2009-12-20 신문면수 4면 카테고리 복지/건강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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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미디어커넷 입력일시 18-06-22 06:20 조회 2,05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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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글: 만다라의 복지세상 (15회)

“대형사찰 성공비결, 철저하고 체계적인 교육”
능인선원, 도심포교 전형 선봬 체계적교육, 시스템 연구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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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인선원 삼존불


한국의 대형사찰인 대구영남불교 대학 관음사, 구룡사, 능인선원, 부산 삼광사, 안국선원, 한마음선원의 성 공비결은 철처하고 체계적인 교육과 생활불교, 시대흐름에 부합하는 시스 템 연구에 있다.

이들 6개 사찰들은 철저한 교육과 수행풍토, 시대흐름에 부합하는 신행 패턴, 생활불교 지향, 주인의식 등이 그런 것들이다. 이런 요소들 가운데에 서도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체계적인 교육이었다. 양질의 신도교육이 결국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인 셈이다.

문제는 어떻게 교육을 시키고 있느 냐이다. 이들 사찰의 신도들은 교육

을 받으면서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런 체험이 더 공부해야겠다는 욕구 불러 일으키면서 자연스레 수행으로 연결되고 있다. 봉사활동이나 사찰 일에 적극적인 것도, 불자라는 사실 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신이 다니 는 사찰에 대한 자긍심이 높은 것도 따지고 보면 양질의''교육을 받음으 로써 생기는 자신감에서 비롯되는 것이었다. 결국으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교육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원 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능인선원, 안국선원의 경우 정말로 교육이 엄격하다. 입교절차도 까다롭 고 공부하는 과정도 쉽지 않다. 능인 선원의 경우는 ‘신도사관학교’라는 별칭이 붙었고, 안국선원은 집중수행 등의 초심자과정을 거쳐야만 신도가 될 수 있다. 그런데도 신도들은 오히 려 이런 것을 좋아한다. 어떤 신도들 은 가족과 주위 사람들까지 끌어들 인다. 이런 불자들은 당연히 많은 것 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사찰들은 이 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 램을 개발하는 등의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안국선원이 성공한 이유는 수행열 풍의 시대조류를 반영하고, 또 일반 인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던 간 화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기 때 문이다. 한마음선원 역시 자율과 창 의성을 중시하는 시대흐름에 맞는 수행과 신행체계를 갖춤으로써 역동 적인 사찰이 될 수 있었고, 능인선원 의 경우도 불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찰과 신 도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대구 영남불교대학은 자원봉사로

유명하다. 불교대학과 봉사활동조직 이 맞물려 돌아가는 시스템을 갖추

고 있지 않았다면 오늘날처럼 확고 한 위상을 갖춘 불교대학으로 자리 잡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대구 불자들은 공부도

원했지만, 사회활동을 통해 불자로서 의 자긍심을 높이고 싶어했기 때문 이다. 바로 이런 욕구를 영남불교대 학은 잘 읽고 마음껏 공부하고 활동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 것이 다. ,

이런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찰들이 나 불자들은 “돈 있고 신도가 많은 큰 사찰이니까 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한다. 하지만 이 사찰들이 처음부 터 재정이 튼튼하고 규모가 컸던 것 은 아니다. 대표적인 도심사찰로 성 장하기까지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를 봐야 한다. 그리고 지금도 부단히 노 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다.

이들 사찰의 성공요인 중 신도조직 문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한 마음선원이나 구룡사의 경우는 조직

적이라기 보다는 자율에 바탕을 두 고 있고, 능인선원이나 안국선원 등 은 잘 짜여진 구조를 갖추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각자 특성에 맞게 신도회를 운영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 지만 중 요한 공 통분모 가 있 다. 바로 ‘신도 중

심 ’ 이라는 것이다. 사찰이 결정하든, 신도회가 결정하든 간에 모든 사안 은 신도가 중심이 돼서 진행되고 있 다는 점이다. 신도들이 능동적으로 모든 일에 참여하는 모티브를 제공 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 사찰 신도들의 자긍심이 대단 하다. ‘엘리트 의식’이라는 표현이 적합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신도들 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사찰, 그리고 불교를 신앙하고 있다는데 대해 상 당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아마도 철저하고 체계적인 교육 덕 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고 그런 자부심이 모든 분야에서 시너지 효 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행 과 신행에 더 열심인 이유도 이런 요 소가 한 몫을 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일이든 사람이 하 는 것아기 때문에, 이런 자신감은 한 단체가 성장하는데 매우 중요한 동 력이 된다.

모든 일은 신도들이 활발히 움직여 야 한다. 문제는 이것을 어떤 방법으 로 가능하게 하느냐이다. 결론은 간 단하다., 절에 와서 무엇인가 배우고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주면된다. 얻 는 것이 없다면 절대로' 오지 않는다. 세속적으로 보면 시장경제 원리와도 같다. 좋은 물건은 많은 사람들이 사 게 돼 있고, 그러다보면 인기상품이 되는 것이다.

6개 사찰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장점들을 그대로 흡수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각자 환경에 맞게 변화시켜 적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요즘 사 회에서도 벤치마킹이 유행하지 않는 가. 사찰 규모가 작다고 해서, 도심에 서 벗어나 있다고 해서 ‘우리한테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 라고 치부할 것 이 아니라, 여건에 맞는 다양한 시도 를 할 필요가 있다. 시작이 반이다.

-지정(사회복지재단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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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인선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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