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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르침 을 담은곳 수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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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222호 발행인 인선(강재훈) 발간일 2018-04-30 신문면수 6면 카테고리 수계사 탐방 서브카테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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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명 박설라 필자법명 - 필자소속 - 필자호칭 - 필자정보 취재=박설라 리라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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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자 총지종 입력일시 18-06-20 11:04 조회 2,8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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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가르침 을 담은곳 수계사
사람이 지켜야 할 계율을 닦는 수계사(修戒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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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① 수계사 ② 주교 현일 정사 ③ 자성일 법회 ④ 부처님오신날 연등


‘수계하다’라는 동사가 있다. 여러 가지 뜻을 갖 고 있는데 개중 하나의 사전적인 의미는‘부처의 가르침을 받드는 사람이 지켜야 할 계율을 받다’ 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 경북 경주시 현곡면 다경 길에 이 계율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이어나가는 사원인 수계사가 있다. 이제는 잘 보기 힘든 원상 이 수계사의 옥상에 우뚝 솟아 위엄을 뽐낸다.



수계사는 근처까지 오가는 교통편이 없어 현일 정사가 직접 기사역할까지 하고 있다. 공식 불공 이 시작하기 한 시간 전 현일 정사는 교도들이 있 는 곳으로 향한다. 공식 시간이 시작하기 10분 전, 사원 앞으로 오래된 승합차가 들어오고 차에서 보 살님들이 내린다. 굳이 따지면 자성일에 남들 보 다 두 시간 더 부지런해야 하는 것이다. 현일 정사 는 모든 교도들을 태우러 가는 시간부터 이미 공 식 시간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모든 보살님들과 각자님들이 안전하게 귀가하시면 그제야 자성일 공식 시간이 끝나는 겁니다.” 가끔은 귀찮을 법도 한데 운전을 마치고 돌아오는 현일 정사의 얼굴에 는 전혀 부정적인 감정이 묻어나지 않는다. 



벚꽃이 만발하는 경주 


매년 이 시기쯤 경주에선 경주역사유적지구와 경주보문관광단지 일대에서 벚꽃 축제가 열린다. 벚꽃이 유명한 대표적인 명소로는 대릉원, 김유 신 장군묘, 보문 단지 등이 있다. 대릉원에서 경주 향교로 향하는 길, 요석공주와 원효대사의 이야 기를 품은 월정교가 있다. 신라 왕족들의 터전 월 성과 남산을 잇던 다리이기도 하다. 경주향교 안 에 있는 우물은 요석공주 때부터 존재했다고 알 려져 있다. 이곳에서 요석공주와 원효대사의 아 들, 이두를 집대성한 설총이 태어났다. 

축제의 주요 행사로는 개막 공연, 버스킹, 운동 회 등을 진행하며, 신라복입기, 소원지 달기, 화전 놀이, 타종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들도 준비되 어 있다. 경주 벚꽃은 경주 시내에 만개한 후 보문 호를 지나 불국사 겹벚꽃으로 이어진다. 겹벚꽃 은 흔히 보는 벚꽃과 달리 더 선명한 분홍빛을 띠 고 꽃잎이 두터워 아름답다. 



주인의식이 투철한 수계사의 교도들 


수계사의 서원당은 작고 아담하다. 그 작은 서 원당을 교도들이 다닥다닥 붙어 앉아 가득 채운 다. 하지만 교도들의 목소리는 그 어느 사원보다 우렁차고 크다. 조용한 마을에 사원 밖으로 염송 하는 소리가 울린다. 마을 전체가 부처님의 말씀 으로 울린다. 다들 있는 힘껏 큰 목소리로 염송을 한다. 사원에 대한 교도들의 애정은 사원 크기와 는 상관이 없다. 교도들 모두가 자립심이 강하며 동시에 수계사에 대한 주인의식이 투철하다. 실 제로 수계사 서원당을 이루고 있는 크고 작은 소 품들은 대부분 보살님들의 자발적인 보시로 이루 어져 있다. 겨울철엔 추위를 대비한 무릎 담요를, 여름철엔 더위를 막아줄 에어컨이 고도들 모두가 수계사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보여준다. 실제로 모든 보살님들이 에어컨을 볼 때는 에어 컨을 보시해주신 각자님에게 감사를 느끼고, 무 릎 담요를 덮을 때마다 담요를 보시해주신 보살 님에게 감사를 느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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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⑤ 부처님오신날 풍등 ⑥ 불전에 헌향 ⑦ 개인불공


수계사가 초파일을 즐기는 방법 


작년 수계사의 초파일은 기존과 다를 것이 없 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특별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일 정사는 작년 초파일 행사가 끝난 후, 옥상으로 올라가 혼자 풍등을 날려보았다. 내 년 초파일에 이벤트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하지 만 안전상의 문제로 풍등을 아무데서나 날릴 수 없다. 

현일 정사는 고민 끝에 해결책을 얻었다. 풍 등에 연처럼 실을 달아서 날렸다가 다시 회수하 는 방법으로 띄운 것이다. 고체연료가 다 닳아 없 어지면 실을 당겨 쉽게 회수할 수 있다. 올해 초파 일에는 보살님들과 다 함께 풍등에 소원을 적고 날려볼 예정이다. 요즘 현일 정사는 악기 연주가 가능한 교도를 찾느라 바쁘다. 초파일에 또 하나의 행사로 간단 한 합주를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현일 정사는 취 미로 미니하프를 다룬다. 현재 피아노, 하모니카, 기타, 색소폰을 연주하는 각자님들을 섭외하였다 고 하니 기대하여도 좋을 듯하다. 



수계사의 사람들 


수계사의 신정회 회장인 정옥순 회장은 올해 초 취임한 풋내기 회장이다. “입교한지 40년이 넘었습니다. 몸이 참 안 좋았 는데 부처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안주화 전수님께서 저를 참 꼼꼼하게 가르쳐주셨습니 다. 지금도 스승님의 얼굴이 눈 감으면 선하게 그 려집니다. 우리 수계사는 교도가 많은 편이 아니 지만 그렇기 때문에 단합력이 뛰어납니다. 

또 아 직 제가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부족한 점이 많 은데도 불구하고 저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모든 보살님들과 정사님께 감사합니다.” 정옥순 회장 은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취재 의 모든 면에 적극적이었다. “수계사의 가장 큰 자랑은 보살님들과 각자님 들입니다. 마을과 절만 보셔도 아시겠지만, 다들 순수합니다. 때 묻지 않음과 티 없이 맑은 분들에 게 너무도 감사합니다. 교도가 제가 처음 왔을 때 보다 꽤나 늘었습니다. 저는 없는 것을 원하지 않 습니다. 불평은 줄어드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수계사가 갖고 있는 것들을 활 용하여 사원을 더욱 알차게 가꾸어 나가길 원합 니다. 다들 현재에 감사하며 마음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으시길 서원합니다.” 라고 현일 정사는 전 했다. 


주교 : 현일 정사

주소 : 경북 경주시 현곡면 하구

3리 다경길 36-19

(하구리 1115)

전화 : 054-745-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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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계사 약도


수계사 오시는 길:

▶버스 : 하구3리. 현곡초등학교 정류장에서

현곡초등학교 방향 374m 이동

(일반) 230,231,2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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